짧은생각 긴여운

영생을 얻으려면 영적인 삶을 선택해야한다

배가번드 2024. 9. 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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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이 말씀은 성철스님이 1981년 종정취임사에서 하신 것으로 원래는 8세기 무렵 당나라시대 청원 선사가 남기신 법문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것 같지만 이는 도를 깨우치고 난후의 마음상태를 이르는 말이지요.

간단한 말씀이지만 속에 어마어마한 뜻을 담고 있으며 범인(凡人)이 보는 것과 각자(覺者)가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알게 합니다.

우리가 만약 육신으로 산속을 들어가 보고 물속을 들어가 본 후에라야 깨달을 것 같으면 이 말씀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이 말씀의 요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사물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부처를 이루고보니 삼라만상 속에 불성이 담겨있더라는 것을 비유로서 말씀하신 겁니다.

그래서 성철스님은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다 하셨습니다.(처처불상, 사사불공)

한마디로 표현해서 삼라만상 속에 불성(부처)이 담겨있음을 깨우쳤다는 말이지요.

사람의 본모습이(眞我) 육에 있지 않고 영에 있음을 깨우쳤지만 결국에는 또다시 육에 담겨있어야 함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겁니다.

이 같은 점은 성경의 가르침도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깨닫기 전에는 하나님이 저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성령을 깨닫고 보니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빛이신 성령으로 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7장21절을 통해 자신이 한법을 깨달았다 말했으며 선과 악이 공존함을 알았다 말한 겁니다.

이러한 점에 입각하여 생각해볼 때 도(道)라는 것은 모름지기 사통팔달이 되어야함을 알게 됩니다.

본인이 진정 도를 깨우쳤다면 종교와 이념에 상관없이 삼라만상을 통해 역사하시는 신의 손길을 알아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를 바꾸라거나 지금의 종교생활을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라 있는 자리에서 분별 심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내종교만이 최고이고 그곳에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생각은 하나님을 그 종교 속에 가두는 꼴이 된다는 점을 알라는 거지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는데 어찌 하나님 품을 벗어나는 것이 존재할 수가 있겠냐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곳을 방문하시는 여러분께서 만인이 하나님 앞에 평등함을 깨우치기를 바라며 오늘도 변함없이 육신의 성전 됨을 깨달아 성령과 연합하신 바울의 가르침을 청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There is therefore now no condemnation to them which are in Christ Jesus, who walk not after the flesh, but after the Spirit.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2)

 

육신을 따르지 않고(walk not after the flesh) 영을 따르는(after the Spirit)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in Christ Jesus) 이들은 정죄함이 없다고(no condemnation) 합니다.

육을 버리고 영을 선택하여 성령과 연합하였으므로 심판받지 않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그래서 2절에서 영생을 얻게 하는 성령의 법이 죽을 수밖에 없는 육신의 법으로부터 너를 해방시켰다 한 겁니다.

육과 영이 완전히 분리되어 성령과 하나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같은 말씀을 온전히 믿기는 쉽지가 않은 탓에 바울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롬8:3)

For what the law could not do, in that it was weak through the flesh, God sending his own Son in the likeness of sinful flesh, and for sin, condemned sin in the flesh:

 

육신이 약함으로 율법을 지킬 수 없다 말하고 있습니다.(the law could not do, in that it was weak through the flesh)

그래서 하나님은 죄인 된 육신의 형상으로 자신의 아들을 보냈다고 했지요.(God sending his own Son in the likeness of sinful flesh)

그런데 죄로 인해 육신 안에 죄를 선고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for sin, condemned sin in the flesh)

즉, 사람의 육신이 연약해서 죄의 종이 되어 있으므로 죗값을 치르게 만들기 위해 아들이신 예수를 보냈다는 말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죄 값을 감당하기는 힘들기에 대속(代贖)자이자 중보자(仲保者)로서 그리스도 예수를 보냈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곧 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가 표본 되어 우리로 하여금 본받게 만드셨다는 거지요.

십자가에 육신을 매달고 성령으로 거듭남으로서 죄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4)

That the righteousness of the law might be fulfilled in us, who walk not after the f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롬8:5)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

For to be carnally minded is death; but to be spiritually minded is life and peace.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7)

Because the carnal mind is enmity against God: for it is not subject to the law of God, neither indeed can be.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8)

 

율법의 의로움이 우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4절)(the righteousness of the law might be fulfilled in us)

하나님께서 예수를 우리에게 보낸 이유가 율법을 완전케 하기 위해서라는 말이지요.

그렇지만 육신의 본능을 따르지 않고 영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영적인 길을 걷지도 않는 사람에게 성령이 함께 할 수는 없음으로 5절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일을 원하는 이들에게 영적인 것들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영적인 삶을 선택해야한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6절을 통해 바울은 세속적인 생각은 죽음이요(carnally minded is death) 영적인 생각은 생명과 평화라 말하고 있습니다.(spiritually minded is life and peace)

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생각은 하나님과 대적하여 원수 되는 것과 같고(the carnal mind is enmity against God) 하나님 율법을 중시여기지도 않는다고 합니다.(7절)(it is not subject to the law of God, neither indeed can be)

이러한 까닭으로 하나님은 당연히 육에 속한 이들을 기뻐하지 않는 겁니다.(8절)

하나님자체가 영적 존재임으로 당연히 이럴 수밖에 없지요.

이 같은 일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며 너무나 간단한 일입니다.

물질적이고 육적인일들을 원하면 그것이 올 것이고 영적인 길을 선택하면 당연히 영적인일들이 주어집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면 본인이 영적인 사람인지 육적인 사람인지 알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오늘의 강해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