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부터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얀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들이 엉망이 되고 있지요.
인간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하더라도 하늘에서 내린 눈 한번으로 세상은 마비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또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일반인들은 눈이 그치고 나면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여기겠지만 영적인 길에 나선 이들은 이런 일들이 생길 때마다 인간의 나약함과 신의 손길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낙엽하나가 떨어져도 신의 뜻이라 했으므로 이번에 내린 눈도 분명 신의 뜻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할거라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감기로 하루정도 쉬었으면 했지만 바쁜 일정을 핑계로 약을 먹어가며 버티고 있었던 것을 이번 눈으로 아예 출근길을 막아놓았지요.
게다가 내발이나 다름없는 오토바이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지라 이래저래 쉬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살아왔던 지난과거를 돌아보니 단 한 번도 신의 손길이 작용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는 점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신인 하나님이 내 인생을 좌우지 하고 있음을 절감하며 지난세월을 돌아보았지요.
부도를 세 번이나 연거푸 맞고 망연자실 술에 취해있을 때 들려오던 신의 음성으로 장사 길에 나서 하루 만에 부도의 위험에서 벗어난 일을 비롯하여 호주에서 양털이불 공장을 설립하여 5천장 주문을 받은 날 한국에 IMF가 터져 취소가 된 일, 중국에서 김치공장을 설립하고 대만에 수출을 하는 날 대만으로부터 중국 발 농산물 수입금지조치가 내린 일 등은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상에서조차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있으며 매순간을 하나님이 보살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며칠 전에는 코에 약간의 생채기가 생기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또한 하나님의 손길 탓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내가 하는 일이 전기일이다보니 각종 전기관련 스위치나 콘센트기구를 부착하기 위한 박스를 매립해야만 합니다.
벽돌을 쌓기 전 박스를 매달아 놓았다가 조적작업이 끝나고 나면 고정시켜놓았던 조적 대를 떼어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력적으로 망치를 휘둘렀다가 파편으로 인해 코에 상처가 나게 된 겁니다.
보통의 경우 나사가 쉽게 풀리는데 개중에 하나가 마모가 된 탓인지 풀리지 않아 망치로 깨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생각을 하여 이런 일이 생긴 거지요.
이런 일은 어린 시절에도 경험했던 일입니다.
중학교 때 눈이 내리는 날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눈싸움이 벌어졌는데 누군가 뭉친 눈 속에 돌이 들어있었던 모양으로 엄청난 아픔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너무 아파 주저앉아 있는데 던진 아이가 미안했던지 찾아와서 사과를 하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돌을 넣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내가 심하게 아파하자 잘못된 것을 알고서 사과를 한거지요.
그러나 감정에 치우친 내가 주먹질을 하자 그 아이 또한 맞대응을 하였고 한주먹에 나가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내면에서 사과를 받아주라는 소리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먹질을 하다 오히려 내가 당했던 겁니다.
분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눈을 감은 채 한동안 누워있었는데 아이들은 내가 기절한줄 알고 흔들어 깨우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훗날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다리를 절고 있었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아이는 심성이 무척 착한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장에 많은 아이들이 있었으므로 누가 던진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를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것은 양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의도적으로 눈 속에 돌을 집어넣어 나를 겨냥해서 던졌더라면 모른 척하고 숨어버렸을 겁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분석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을 당시에는 감정에 치우쳐 이성을 상실해 버렸던 거지요.
내면에서 울리는 신의음성까지 듣지 않을 정도로 감정이 격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경험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저 망치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감정을 실어서 내려 쳤으므로 그 폭력성이 그대로 나에게 돌아온 겁니다.
이미 망치를 휘두르기 전부터 내면에서 조심하라는 경고의 소리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육신의 소리에 집중을 한 탓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거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영적인 길을 걷는 이들은 매일같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며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I protest by your rejoicing which I have in Christ Jesus our Lord, I die daily.
바울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Jesus our Lord) 죽어서 얻는 것으로(which I have) 인해 형제들이 기뻐한다 했으므로 성령으로 매일같이 거듭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매일같이 죽어야 합니다.
육신을 가진 채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감정에 노출되기 마련이지요.
그러다보면 미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어 육신의 감정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눈을 감고 기도를 해보면 하루 일과에서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다음과 같은 말씀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마5:23)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4)
미처 내재하신 성령의 음성을 들을 새가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 세상일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신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필요함으로 안식일이 생긴 겁니다.
그러므로 주일날 교회를 나가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지난 한 주간에 있었던 일을 반성한다고 볼 수 있으며 단 하루만이라도 세상일을 접어두고 하나님과 함께 안식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내도록 잘못한 일을 하루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으므로 바울과 같이 매일 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단10분 만이라도 일과를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내 잘못을 알게 되며 다음날 또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노력하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23절에서 너희 형제가 너와 상대한 것이 기억나거든(rememberest that thy brother hath ought against thee) 이라 적고 있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므로 본인의 잘못을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눈을 감고 되돌아봐도 본인의 잘못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모든 가치관이 육신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24절에서는 너의 선물을 제단 앞에 두고(Leave there thy gift before the altar) 네 길로 돌아가서(go thy way) 네 형제와 화해한 후(be reconciled to thy brother) 너의 제물을 드리라(offer thy gift) 한 겁니다.
사실 이러한 말도 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요,
왜냐하면 본인이 뿌려놓은 것은 본인이 거두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Be not deceived; God is not mocked: for whatsoever a man soweth, that shall he also reap.
속지 말라는(Be not deceived) 것은 본인의 두뇌에 속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는데도 아무런 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난겁니다.
내재하신 성령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져버렸으므로 그 영혼이 무저갱(無底坑)에 떨어지게 된 거지요.
이러한 이유로 나는 코가 깨어져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긴다는 말씀을 드리며 첫눈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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