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이제 달력이 한 장만 남았습니다.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달력인지라 매달 좋은 글귀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왔지요.
한해의 마지막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달의 성경말씀은 특별하게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해를 나와 함께 하신 여러분을 위해 성경말씀을 공유할까 합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7)
Rest in the LORD, and wait patiently for him: fret not thyself because of him who prospereth in his way, because of the man who bringeth wicked devices to pass.
물질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남들과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권모술수를 부려서라도 남들보다 앞서가고자 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라 여겨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안에서 휴식하며 참고 기다리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타인과 경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정당하고 정의로운 방법으로 경쟁을 하고 결과에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인생의 목적지가 영에 있는지 육에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영에 속한 이는 하나님이 그 인생을 주관하시는지라 정당하고 온당한 방법으로 경쟁하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압니다.
하지만 육에 속한 이는 악한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고야 맙니다.(the man who bringeth wicked devices to pass)
이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영에 속한 이는 육에 속한 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됩니다.
이럴 때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서 조바심을 내기 마련이지만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임을 깨닫고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거지요.(Rest in the LORD, and wait patiently for him)
남들이 나보다 앞서는 것을 보게 되면 저절로 조바심이 일어나며 분심이 일어나겠지만 육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결과가 좋지 못함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저희는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시37:28)
For the LORD loveth judgment, and forsaketh not his saints; they are preserved for ever: but the seed of the wicked shall be cut off.
하나님께서는 육을 선택하지 않고 영을 선택하는 판단력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들을 사랑한다 하십니다.(For the LORD loveth judgment)
또한 그러한 이들을 성인이라 여겨 결코 버리지 않는다고 하지요.(forsaketh not his saints)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보호받는다했으니 영생을 얻게 하신다고 합니다.
반면에 악한방법으로 육신과 물질을 얻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버림받는다 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아주 순화된 표현으로 직역해보면 무서운 내용입니다.
악한 종자가 끊어진다했으니 육신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망한다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the seed of the wicked shall be cut off)
이런 이유로 나는 누구와도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으며 주어진 현실을 만족합니다.
선의의 경쟁은 얼마든지 하지만 상대방을 해하는 짓을 해가면서 뭔가를 성취하려 마음먹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심지어 경쟁한다 싶으면 그 사람에게 양보해버립니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해보았으니 또다시 내가 할 필요는 없다 여기기 때문이며 나보다는 그가 더 잘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먹다보니 상념으로나마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욕하지 않습니다.
신령한 힘을 빌려 상대방을 잘못되게 만들거나 불이익을 당하도록 하는 짓은 더욱더 않고 있지요.
육신은 성전이고 성전 안에 하나님이신 성령이 함께 하는 것을 안 이상 내가 무엇을 목적으로 살고 있고 어떤 짓을 하는지를 그가 아시기 때문에 주시면 받을 것이고 주지 않으면 내게 필요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내안에서 성령이 깨어났기 때문에 사나죽으나 내 인생은 그의 것입니다.
영생(永生)을 앙망(仰望)하는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