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성령은 한곳에만 머물지 않는다.

배가번드 2023. 9. 2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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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양다리를 걸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도 다니고 명상단체에도 속해져 있는지라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본인들의 수준으로 나를 바라보는지라 그저 웃어넘기고 말지만 정말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스승 밑에서 30년 가까이 수행을 해나왔는데 아직도 양다리 타령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95년 초 내가 처음 “즉각 깨닫는 열쇠”라는 소책자를 집어 들었을 때 첫 구절 내용이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가르침은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가르침은 처음에는 스승을 따르지만 본인이 깨달음을 얻게 되면 본인 내면에 스승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라는 것이었지요.

이 같은 내용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과 같은 것이며 글자만 틀릴 뿐 뜻은 동일합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1)

가룟인 아닌 유다가 가로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게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요14:2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14:23)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요14:24)

He that loveth me not keepeth not my sayings: and the word which ye hear is not mine, but the Father's which sent me.

 

20절에 그날은 성령을 확실하게 깨달아 알게 되는 날을 뜻합니다.

성령에 대해 알게 되면 예수가 하나님 안에 있고 제자들이 예수 안에 있으며 성령이신 예수가 제자들의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했습니다.

이 내용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하나님이신 성령은 예수님이나 제자들안에 공히 들어있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말 그대로 여러 명의 제자들이 예수 안에 동시에 들어있으려면 시공간이 없는 성령일 때라야 가능하지요.

또한 예수가 여러 제자들에게 동시에 들어가고자 해도 육신으로는 불가능하며 빛이신 성령만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성령이신 하나님을 믿어야만하고 성령을 드러낸 예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심으로 믿어야 됩니다.

그래서 예수를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 사랑을 받을 것이라 했고 그에게 자신을 나타낼 것이라 한거지요.(21절)

22절에 유다가 물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성령을 볼 수 있었다는 말이며 세상 사람들은 볼 수 없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같은 맥락으로 23절에서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도 말하는 이가 육신이 아니라 성령이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서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을 사모하는 이를 하나님이신 성령이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성령을 깨달은 많은 이들이 빛의 세계를 공유하게 되기에 거처를 함께 한다고 말해놓은 거지요.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인 빛이신 성령은 어디에도 머물 수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며 만물동일체의 개념과 맞닿아 있으며 천백억화신의 뜻과도 상통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24절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는 지금까지 한말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 말해놓은 겁니다.

이 말인즉, 말하는 육신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재한 성령에 초점을 맞추라는 뜻이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뜻입니다.

누군가의 말에 최면이 걸리지 말고 말의 속뜻을 헤아릴 줄 알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점을 알고서 나를 보고 양다리를 걸친다고 말한다면 내가 받아들이거니와 기본적인 이러한 일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양다리를 걸친다고 말하면 지혜가 막혀 아직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없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양다리를 걸친 사람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삼라만상 속에 거하는 빛이신 성령이 내안에도 있음이 당연한지라 내가 그 안에 있음과 같고 그가 내안과 밖에 동시에 거하시는데 어찌 양다리만 걸치겠냐는 거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떡하면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양귀를 씻고 볼 것이며 눈을 크게 뜨고 들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사람들과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아이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면 그뿐이며 상종을 않으면 됩니다.

다만 나에 대한 걱정일랑 접어두고 본인걱정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에는 이런 이들조차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으므로 나 홀로목사로서는 이런 사람들조차 하나님의 다 같은 형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막12:29)

And Jesus answered him, The first of all the commandments is, Hear, O Israel; The Lord our God is one Lord: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막12:30)

And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y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mind, and with all thy strength: this is the first commandment.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12:31)

And the second is like, namely this, Thou shalt love thy neighbour as thyself. There is none other commandment greater than these.서기관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막12:32)

And the scribe said unto him, Well, Master, thou hast said the truth: for there is one God; and there is none other but he:

 

너무나 놀랍게도 29절에는 하나님이 여럿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이신 주님은 하나의 주님이라 한 것은(The Lord our God is one Lord)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스라엘백성)이라면 누구나가 하나님이신 성령이 내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분명 빛이신 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분신과도 같다는 거지요.

하지만 이렇게 성령을 제대로 아는 것이 쉽지가 않기에 마음을 다하고(all thy heart) 영혼을 다하며(all thy soul) 모든 생각과 노력을 기우려(all thy mind, and with all thy strength)하나님을 사랑하라 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신구의(身口意)를 다하고 영혼까지 하나님이신 성령과 하나 되기를 갈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울 것 같은 성령 깨닫기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웃사람들을 우리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면 된다는 거지요.(Thou shalt love thy neighbour as thyself)

성령이신 하나님을 영육모두를 다하여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동일하기에 다시 한 번 더(namely this)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할 진데 뉘라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깨달음을 얻은 스승의 제자라면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해야 마땅한 겁니다.

천백억 화신으로 나뉠 수 있는 부처의 경지란 이런 것이며 부처 눈에 부처만 보인다는 말과 같습니다.

 

빛을 듣고 소리를 볼 수 있는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