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생명이요, 성령이다.
5일간의 집회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예수께서 세상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면서 돌아가심으로 인해 우리 죄가 모두 사해졌기 때문에 구원받았다는 것이 핵심이었지요.
이러한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며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세상 죄를 모두 짊어지고 가셨는데 왜 세상에는 죄가 만연할까 입니다.
아마 이런 말을 하면 그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에 죄가 있으며 믿는 이 에게만 해당한다 말할 겁니다.
그렇다면 또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예수께서 과거 현재 미래 죄까지 사해놓았는데 왜 믿는 사람에게도 징계가 있는 걸까요.
징계라는 것은 죄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인데 어째서 영원히 죄 사함을 받은 이가 징계를 받는 건지 대답을 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대답을 수차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이가 받는 징계는 심판과는 다른 것이며 가볍게 책망(責望)받는 일에 불과하다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되면 예수님 피가 모든 죄를 덮어준다고 믿는 사람이 사람을 죽여도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되며 자신에게 돌아오는 징계에 대해서도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잘 말해주는 것이 영화 “밀양”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은 보아야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유괴해서 죽여 놓고 교도소에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노라고 화사하게 웃으며 아이 엄마를 맞이하는 범인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다니는 교회식구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신앙심에 존경을 아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특히 내 동생 식구들에 대해서는 타에 모범이 될 만한 신앙인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생각으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오해하여 정작 중요하게 여겨야할 자신영혼의 앞날을 망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피가 죄를 사해줄 수 있다고 믿게 되면 예수님의 다음말씀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대로 갚으리라(마16:27)
For the Son of man shall come in the glory of his Father with his angels; and then he shall reward every man according to his works.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16:28)
Verily I say unto you, There be some standing here, which shall not taste of death, till they see the Son of man coming in his kingdom.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며 돌아가신 것이 우리 죄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모든 죄는 예수님이 지고가신 것이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십자가는 스스로 져야한다는 예수님 말씀은 성립이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므로 24절 말씀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성령과 하나 되려면(제대로 가르침을 따르려면)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죄를 감당해야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자신을 부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진정한 모습은 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육신을 부정하라는 겁니다.
27절 역시 이러한 내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액면대로 보면 마치 인자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천사들과 강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인자(人子)가 되면 하나님과 하나 되어 하늘의 천사와 같은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는다는 것은 각사람 안에 깊숙이 내재하는 성령과 같아진다는 거지요.
성령과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는 이들은 영혼이 잠들거나 죽어있는 이들이기에 성령이 내재함을 모르고 살아가지만 성령이 담겨있지 않은 그릇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에 이르렀을 때 자신이 모르고 있는(잠들거나 죽어있는) 성령은 온 곳으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이라 생각하는 인식체(성령을 모르는 영혼)는 육신의 죽음과 함께 땅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살아생전 영혼에 대해 알아야하며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성령이 깨어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성령은 잠들지 않으며 항상 여여(如如)하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를 외면하고 받아들이지 않기에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거지요.
그나마 성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깨닫는 이는 영생을 상속받는다 했으니 살아생전 종교를 선택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중요한 겁니다.
사실 성령에 대해 알던 모르던 성령은 깨어나 있으며 그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심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뜻입니다.
누구도 모르게 죄를 짓는 것을 내재하신 성령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뿐이지요.
믿지 않는 이들은 내가 잘못을 저질러도 성령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는다고 여기겠지만 실상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지은 죄가 너무나 커서 미처 돌려받지를 못하고 있기에 차례를 기다리고 쌓여있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자녀가 아니라는 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죄를 짓게 되면 곧바로 벌이 가해져야 육신을 버리는 날 홀가분하게 천국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가끔씩 어떤 이들은 이 내용을 예수님의 재림을 뜻한다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이 만약 지구 멸망의 날에 나타날 예수님을 가리킬 것 같으면 28절 말씀은 거짓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 생존당시에 같이 있던 제자들 중에도 인자의 강림하시는 것을 볼 자가 있다고 했으니 내말은 한 치의 거짓이 없는 겁니다.
그의 왕국에(his kingdom) 인자가 오는 것을(the Son of man coming in) 보기까지 죽음을 경험하지 않는다(shall not taste of death) 했으니 내재한 성령이 되살아난다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교회말씀을 듣는 동안 전도사님이 참으로 많은 성경말씀을 인용하셨는데 모두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에 대해 귀결(歸結)이 되고 있었지요.
오로지 예수님의 피만이 우리의 죄를 도말시킨다고 하셨으며 사람의 공로는 조금도 필요 없다 하셨는데 이는 그야말로 성경을 오해한 겁니다.
그렇게 되면 27절에서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심판하신다는 말은 거짓이 됩니다.
직역하면 “그가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보상한다.” 입니다.(he shall reward every man according to his works)
이 내용을 보건데 예수님 피가 우리 죄를 속죄한다고 믿는 이는 잘못을 저질러도 죄를 묻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믿고 있는 분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 때문일 겁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이 내용은 제자들에게 유월절의 참된 뜻을 가르쳐주기 위해 마련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피는 곧 생명이자 성령을 뜻합니다.
빵은 예수님의 몸이고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라했으니 성령을 자신의 몸 안에 받아들이는 의식을 행한 거지요.
자신 안에서 성령이 되살아나야 과거현재 미래 죄까지 모두 사해지는 겁니다.(육과 영의 분리됨)
육의 속성을 넘어서 성령을 깨닫게 만들기 위해 마련하신 마지막 만찬을 오해하게 되면 예수님 피만이 구원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믿는 것은 자유겠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미혹에 빠지게 만들며 잘못하면 지옥에 떨어지게 만든다는 점을 알아야합니다.
다른 이의 경우는 내가 관여하지 않겠지만 나와 인연 있는 이들은 이렇게 믿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