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겨나도 하나님 뜻.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을 갈 때면 계단을 내려가야만 합니다.
식당위치가 게이트 앞에 위치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휴게실로 향할 때면 또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이 같은 일은 일하는 도중에도 겪어야 하는 일이며 인생길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려가면 올라가게 되어있으며 올라갔으면 내려가는 일이 반드시 생깁니다.
이 세상에 올라가는 일만 있지 않으며 내려가는 일만 있지도 않습니다.
반드시 올라가고 내려가는 일을 반복하게 되어있으며 올라가다가 마치기도하고 내려가다가 마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들 대부분은 어느 한쪽에 치우친 삶을 살아갑니다.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려가는 것을 좋아할 때도 있습니다.
힘든 일을 할 때는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고 재물이나 자산, 지위나 직위, 등은 올라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한 가지 변함없는 것은 항상 쉬운 것을 바란다는 겁니다.
자신의 위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라가야만 하는데 힘든 것은 싫고 쉽게 높은 자리를 가고 싶어 하지요.
이러다보니 온갖 편법을 동원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형태로 살아가지만 한 가지 알아야할 것은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듯이 인생길에도 마치는 시간이 있으며 돌아가야 할 때가옵니다.
그렇지만 일하는 동안은 맡겨진 일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일이 되었건 내려가는 일이 되었건 내게 맡겨진 업무는 완성해야만 한다는 거지요.
일단 작업장에 들어서게 되면 어떤 일이 되었건 나에게 주어지면 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만 합니다.
내직분에 맞고 내 직업에 관련된 일이라면 그것은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며 마다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되어있지 않으면 퇴출을 당하게 되어있으며 일할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다른 이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어떤 일이든 내게 주어진 일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한곳에 가만히 서서 일을 하거나 하루 종일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일을 하거나 내게 주어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합니다.
일단 나에게 전공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으므로 전기기술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수 있어야하는 겁니다.
아니면 초보자처럼 남들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하며 월급도 적게 받아야하지요.
기술자 대접은 받고 싶어 하면서 일은 초보자처럼 한다면 도둑놈 심보를 가졌다는 소리를 듣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을 할 때면 무척 열성적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마음가짐은 일할 때만 적용하지는 않으며 매사에 그러합니다.
인생살이를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라 생각하기에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하늘로부터 두루마리를 받았다는 것은 이런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작업장에서 내게 일이 주어지듯이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매순간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일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어떤 인연도 마다하지 않으며 어떤 순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비록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혹은 그 일이 나에게서 멀어지지 않는 한 최선을 다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순간이 우연히 온 것으로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으며 모든 일의 원인제공자는 자신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 이별도 그러하고 직장생활도 그러하며 모든 일이 이렇지 않는 경우가 없는 겁니다.
우리가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보면 이 같은 일을 확인하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전기 일을 하는 중에 깨닫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입선과 결선작업을 지시받고 일을 할 경우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관리자는 사람을 바꾸게 됩니다.
입선과 결선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나중에 등을 달아도 불이 들어오지 않게 되며 일이 커지게 됨으로 회로에 대해 아는 이를 시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실력 있는 이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하는 일에 투입을 시키는 것이고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초보자를 투입시키는 거지요.
또한 사람의 특성에 맞게 인력을 배치하고 작업지시를 내립니다.
손이 빠르고 힘이 좋은 사람은 골조나 하자보수를 맡기고 섬세하고 경험이 많은 이는 도면 보는 일을 시키게 되는 겁니다.
사실 작업에 있어 어떤 일도 소홀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주로 초보자에게 시키는 부레카 작업도 알고 보면 아주 중요하며 경험이 부족하면 일처리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전공과 조공이 구분지어 지는 거지요.
제대로 된 전공이라면 어떤 일을 맡겨놓아도 할 수 있으며 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점을 내가 알기에 나 같은 경우 관리자가 내게 지시를 하면 무조건 따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게 주어진 업무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말하지는 않으며 나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 주어졌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관리자가 볼 때 그 일을 내게 맡기면 좋겠다싶어 나를 택했을 것이므로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내 실력을 인정하기에 나를 그 일에 투입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요즘 결선작업을 하면서 더욱더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약 회로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할 경우 누군가 입선을 잘못해놓았다고 해도 알 수가 없으며 시키는 일만 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주방에서 화장실로 입선이 되어야하는데 빠져있을 경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결선부터하고 마무리를 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천장 마감이 끝나고 나서 전등을 켰을 때 전기가 투입되지 않아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배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발견하게 되면 천정을 뜯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까닭에 관리자는 적정한 타임에 적당한 인력을 투입하게 되는 것이며 작업지시를 합니다.
이러한 점을 내가 아는지라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비록 남들이 모두 기피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 생각하기에 맡겨졌을 것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해냅니다.
이러한 까닭에 어떨 때는 1년 내도록 부레카 작업만 한 적도 있습니다.
작업지시에 있어 조금은 감정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했기에 해낼 수 있었던 겁니다.
낙하산 인사라 생각해서 그러한 작업이 내게 주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작업능률만큼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나중에는 관리자가 나에게 사과한일까지 있었지요.
본인이 양심에 가책을 받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로서는 사과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그저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 당시에는 초보자여서 그렇기도 했지만 지금도 이러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만두지 않는 한 내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던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도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적합하고 합당한 일을 나에게 주신 거라 생각하고 있지요.
직업만이 아니라 모든 인연들이 하나님이 주셨기에 나에게는 아주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함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범사에 감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비록 내육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일은 내가 해야만 하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어졌다 생각합니다.
만약 그 일이나 인연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그 일과 인연이 내게 말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관리자의 입을 통해 혹은 상대방의 입을 통해 말을 하지요.
“당신은 그 일이 맞지 않으니 다른 일을 하시오”
“당신은 나와 맞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까닭에 내 귀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삼라만상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