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을 보지 못한다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
모세오경이라 하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렇게 다섯 가지 성경을 가리킵니다.
유대교에서는 모세오경을 거의 신성시 하며 토라로 명명(命名)합니다.
토라의 뜻은 “가르침”인데 이는 성경이 하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이지요.
이러한 말에 걸맞게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사마리아인 모두가 인정하는 경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모세가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내용자체를 보면 대부분이 모세의 내적체험이거나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율법을 말해놓았으므로 모세가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여겨집니다.
그런데 모세오경을 읽어본 이들은 아시겠지만 무척이나 난해하고 어려운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유와 은유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도저히 액면대로 볼 수 없게 되어있지요.
그래서 많은 선지자들이 해석을 겸하여 풀어놓았으며 그 또한 예수님의 입을 통해 또다시 풀어놓아야만 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한편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기독교도들이 모세가 영생을 얻지 못했다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러한 말이 왜 생겨났는지 신명기를 읽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담겨진 뜻이 따로 있는 것이지 모세가 영생을 얻지 못했다고 봐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산에 올라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신32:49)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신32:50)
And die in the mount whither thou goest up, and be gathered unto thy people; as Aaron thy brother died in mount Hor, and was gathered unto his people: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신32:51)
액면대로 읽어보면 모세가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49절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여리고의 뜻은 “종려나무의 성읍, 향기의 성”으로 성경에서는 에덴동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 높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내면에 자리한 것으로 열리지 않는 성(城)과도 같지요.
여기에 대해서는 여호수와 6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모압의 뜻은“아버지의 소생”이고 아바림의 뜻은 “강 건너 저편 지역, 요단강 건너편”입니다.
이러한 점을 대비하여 보면 모세는 요단강의 건너편에 위치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즉, 요단강에서 출발하여 건너편으로 갔으니 이미 영생을 얻은 이가 백성들을 위해 건너간 겁니다.
느보의 뜻이 “부르다, 알리다” 라는 사실을 볼 때 마음이 열리지 않은(여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기업(基業)으로 주는 가나안땅을 가르쳐 주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50절을 보면 모세의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갔다 했는데 영어성경을 보면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했습니다.(Aaron thy brother died in mount Hor, and was gathered unto his people)
이는 육적인 에고를(아론의 뜻“고상함) 죽이고 높은 의식세계에(호르의 뜻”산“) 올라 백성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았다는 뜻입니다.
51절에 가데스는 “거룩한 샘”이라는 뜻이며 므리바는 “분쟁”을 뜻합니다.
거룩한 샘이란 생명수를 뜻하는 동시에 영생을 뜻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생을 눈앞에 두고 마음에 갈등을 일으킨 끝에 여호와의 거룩함을 믿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대한 일은 민수기 20장에 기록되어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민20:10)
And Moses and Aaron gathered the congregation together before the rock, and he said unto them, Hear now, ye rebels; must we fetch you water out of this rock?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20:11)
And Moses lifted up his hand, and with his rod he smote the rock twice: and the water came out abundantly, and the congregation drank, and their beasts also.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20:12)
And the LORD spake unto Moses and Aaron, Because ye believed me not, to sanctify me in the eyes of the children of Israel, therefore ye shall not bring this congregation into the land which I have given them.
10절에 바위(the rocka)를 반석(盤石)이라 한 것은 아주 적당한 번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반석은 돌처럼 단단하여 부서지지 않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라 할 수 있지요.
패역한 너희라고(ye rebels) 표현했는데 이는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께 저항하는 굳은 마음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이러한 마음에서 물이 생기도록 하겠느냐는 자조적(自嘲的)인 말을 한 겁니다.(we fetch you water out of this rock?)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두 번 치자(his rod he smote the rock twice) 물이 풍부하게 솟아 나왔다고 합니다.(11절)(the water came out abundantly)
성경을 읽어본 이들은 아시겠지만 성경에 나오는 지팡이는 가르침을 뜻하며 물은 마시는 물이 아니라 생명수를 가리키며 영생을 뜻하지요.
그러므로 이 내용은 모세가 거듭남의 가르침으로(지팡이로 두 번 내리침) 사람들에게 생명수를 마시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12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를 믿지 않고 그들의 눈에 거룩하게 보이지 않았다 말하고 있습니다.(ye believed me not, to sanctify me in the eyes of the children of Israel)
한글 성경은 마치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처럼 기록하고 있지만 잘못된 해석입니다.
그럴 것 같으면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겁니다.
12절 뒷부분에도 나오듯이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못한다고 했을 뿐(ye shall not bring this congregation into the land which I have given them) 모세와 아론이 약속의 땅에 못 들어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자손들이라(하나님을 믿는다) 할지라도 믿음이 없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보지 못한다면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아직도 모세가 영생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믿던지 모든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내 눈에는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나와 같은 눈을 가진 이들은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