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보혜사와 함께한 스데반.

배가번드 2024. 2. 29. 03:39
728x90

성령이신 보혜사가 사도들의 몸을 통해 역사하기까지 숱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사도들 각 개인이 겪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라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사도들이 성령을 완전히 드러난 후 하나님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성령과 하나 되는데 필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예수님을 통해 성령이 내재함을 인식하는 것이 첫 출발점이었고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영생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전체가 성령과 하나 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지요.

이러한 까닭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19:30)

 

사는 동안 천국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다 육신을 버리는 순간 빛의 몸으로 영생의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육신은 성령과 하나 되게 만들기 위한 발등상이었음을 말해주는 동시에 육신의 역할을 마쳤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와 마찬가지의 일을 사도들이 했던 것이며 사도들의 말씀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도 그들처럼 살아야 함을 알 수 있지요.

과연 그러한지 사도행전 속으로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And Stephen, full of faith and power, did great wonders and miracles among the people.(행6:8)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이라는 각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할새(행6:9)

Then there arose certain of the synagogue, which is called the synagogue of the Libertines, and Cyrenians, and Alexandrians, and of them of Cilicia and of Asia, disputing with Stephen.

 

스데반의 뜻은“면류관”이지요.

이 모자는 왕들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하나님과 하나 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권능이 충만하여 기이한 일과 기적을 행하는 것이 당연합니다.(8절)

그러나 이렇게 하나님과 하나 된 스데반에게 반대하여 들고 일어나는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번역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회당에서 어떤 이가 일어났는데(there arose certain of the synagogue) 그 회당의 이름은 리버디노라고 했지요.(called the synagogue of the Libertines)

리버디노의 뜻은“자유로운 사람, 해방된 사람”임으로 한글성경과는 달리 자유롭게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disputing with Stephen)

구레네는 “담”이라는 뜻이므로 성령과 담을 쌓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인간의 옹호자”를 뜻하므로 영적이지 못하고 육적인 사람을 가리킵니다.

길리기아는 수도가 “안디옥=반대자”이니 스데반의 가르침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쓰인 단어이고 아시아는 “동쪽”이라는 그리스어 아수에서 유래된 말로서 빛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스데반이 빛이신 성령에 대한 가르침을 펼치자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음을 알게 됩니다.

스데반과 더불어 육에 속한 사람들과 자칭 영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 겁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의 세계와 빛이신 성령을 깨달은 스데반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저희가 능히 당치 못하여(행6:10)

 

지식과 지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해오와 확철대오는 경험과 비경험자를 구분 짓는 분기점(分岐點)이라 할 수 있으며 영혼을 아는 일과 성령에 대해 아는 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이 아무리 영적인 길을 걷는다고 떠들어도 빛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성령과 하나 되었다 말하기는 어려운겁니다.

이러한 까닭에 그 당시 회당의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사람들을 가르쳐 말시키되 이 사람이 모세와 및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행6:11)

Then they suborned men, which said, We have heard him speak blasphemous words against Moses, and against God.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 가지고 공회에 이르러(행6:12)

And they stirred up the people, and the elders, and the scribes, and came upon him, and caught him, and brought him to the council,

 

얼마나 다급했으면 사람들을 매수했겠습니까.(they suborned men)

그들로 하여금 모세와 하나님에게 신성 모독하는 말을 들었다고 하라 시켰다고 하며 또한 사람들을 부추겨(they stirred up the people) 스데반을 잡아다가 공회에 데려다 놓았다고 했습니다.(brought him to the council)

이 장면을 보면 마치 스데반이 사단이 날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용들을 보면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가로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행6:13)

And set up false witnesses, which said, This man ceaseth not to speak blasphemous words against this holy place, and the law: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행6:14)

For we have heard him say, that this Jesus of Nazareth shall destroy this place, and shall change the customs which Moses delivered us.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행6:15)

And all that sat in the council, looking stedfastly on him, saw his face as it had been the face of an angel.

 

13절에 거룩한 곳이란(this holy place) 회당을 가리키며 율법은(the law) 모세로부터 내려오는 이스라엘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던 계율을 가리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당을 성전이라 여기고 있었으며 육신의 성전 됨을 모르고 있었으며 계율 또한 모세로부터 전승되는 것만을 최고의 계율로 삼고 있었던 겁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 번째 율법이고 이웃 사랑하는 것이 두 번째 율법이며 그 둘이 같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14절에서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허물고 모세가 전해준 규례를 고친다는 말을 스데반이 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육신을(성전) 허물고 새롭게 성령으로 거듭남을 예수님이 가르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는 셈입니다.

나사렛의 뜻은 “지켜보다, 파수꾼”임으로 하나님과 하나 된 예수의 가르침이 이러함을 소개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공회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주의 깊게 보자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와 같아졌다고 합니다.

이 말인즉, 스데반의 얼굴에서 빛을 보았다는 뜻이지요.

다르게 표현하면 스데반의 가르침에 집중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지혜안이 열렸다는 말입니다.

 

 

이모든 것이 믿음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겨자씨만한 믿음을 가진 이들은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