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용서받고 싶은자, 먼저 용서하라.

배가번드 2024. 3. 1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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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사도행전 7장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어진 시간 안에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스데반의 입을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말씀을 상고하는 중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과거에 나 홀로목사가 성당을 다닐 때 본명(本名)이 스테파노(스데반)였음이 기억난 겁니다.

이상하게도 스데반이 한일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흡사합니다.

성령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스데반의 영혼을 데리고 와 나 홀로목사 입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 같다는 거지요.

달리 표현하면 성령과 하나 된 스데반의 영혼이 나 홀로목사 입을 빌어 성경을 재해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그러한지 사도행전 속으로 들어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행7:51)

Ye stiffnecked and uncircumcised in heart and ears, ye do always resist the Holy Ghost: as your fathers did, so do ye.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 중에 누구를 핍박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저희가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행7:52)

Which of the prophets have not your fathers persecuted? and they have slain them which shewed before of the coming of the Just One; of whom ye have been now the betrayers and murderers: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행7:53)

Who have received the law by the disposition of angels, and have not kept it.

 

51절은 할례가 육신의 것이 아니라 영의 것임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사람들이 과거부터 그때껏 성령을 거역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always resist the Holy Ghost: as your fathers did, so do ye)

그래서 52절에서 모든 선지자들을 핍박하였다 말하고 있으며 오기로 예정된(shewed before of the coming) 이들을 죽임으로 인해 잡아준 자와 살인한자들이 되었다 말해놓은 겁니다.

얼핏 보면 이 내용은 예수님을 잡아 십자가에 매단사건을 말한다 생각하기 쉽지만 예수뿐만 아니라 과거 모든 선지자들을 가리키고 있으며 성령과 하나 된 영혼 모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기에 유일하다(the Just One) 표현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영혼이 성령과 하나 되었으므로 복수로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they have slain them)

다른 각도로 보자면 본인 안에 성령이 내재함을 모르면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53절에서는 천사들의 성향에 따른 율법을 받고도(received the law by the disposition of angels) 지키지 않았다(not kept it) 말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우리 내면에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고 떨기나무숲에서 모세에게 나타난 천사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지요.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천사는 성령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러한 스데반의 말에 대제사장 및 서기관과 장로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저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행7:54)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행7:55)

But he, being full of the Holy Ghost, looked up stedfastly into heaven, and saw the glory of God, and Jesus standing on the right hand of God,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행7:56)

 

54절에 마음에 찔려했다는 것은 양심에 걸렸다는 말인 동시에 내면의 성령이(천사) 반응을 보였다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내면에는 천사와 마귀가 공존하므로 성령의 역사하여 말씀하시면 반응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고 육적이고 물질적인 마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하지만 스데반과 같이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성령과 하나 된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을 55절은 말하고 있습니다.

영의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으로(looked up stedfastly into heaven) 인해 성령이 충만하여(being full of the Holy Ghost)예수님과 같은 이를 알아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56절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신 것을 본다고 했지요.

이렇게 되자 공회에 있던 사람들이 극렬하게 반응합니다.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행7:57)

Then they cried out with a loud voice, and stopped their ears, and ran upon him with one accord,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앞에 두니라(행7:58)

 

성령의 가르침에 반대하여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으니 육신을 따랐다는 뜻이며 듣기를 멈췄다는(stopped their ears )것은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데반을 성 밖으로 쫓아내어 돌로 쳤다 말하고 있습니다.

증인들이 옷을 젊은 청년의 발아래 놓았다고 한 것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이 겉치레적인 것, 즉 육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사울의 뜻은 “구함, 요청함”)

성령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스데반보다는 육적인 가르침을 선택했다는 것을 비유로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돌로 쳤다는 것은 실지로 돌로 사람을 쳤다기보다는 말로서 뭇매를 맞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예수를 비롯하여 많은 사도들이 공회에서 연설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말 돌로 쳐 죽일 정도로 이들을 미워했더라면 예수부터 시작해서 모든 제자들이 공회에서 연설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받아들인다 해서 안 될 것도 없으며 어떻게든 내재한 성령을 깨우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행7:59)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60)

 

액면대로 보자면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성령으로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있음을 확실하게 믿고 있으며 자신의 영혼 또한 성령과 하나 되어 영생의 하늘로 올라갈 것을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있다는 거지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성령이 드러나려면 한 점의 죄가 있어서는 안 됨으로 모든 죄를 용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과의 법칙상 내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먼저 용서해야하며 내 영혼이 대자유를 얻으려면 어떤 죄로부터도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도 스데반도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용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해보게 되면 중요한 사실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면 내재한 성령이 잠들어 버린다는 거지요.

스스로의 영혼을 죽이거나 잠들게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부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 가운데는 이렇게 어리석은 이들이 없기를 바라며 7절 강해를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