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띠를 맨다는것은 결속의 의미.

배가번드 2024. 6. 1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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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 약속한 대로 성령과 함께하는 빌립의 집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행21:9)

And the same man had four daughters, virgins, which did prophesy.

여러 날 있더니 한 선지자 아가보라 하는 이가 유대로부터 내려와(행21:10)

And as we tarried there many days, there came down from Judaea a certain prophet, named Agabus.

 

첫 문장부터 난해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란(the same man) 빌립을 말한다는 사실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딸네명이 있는데 모두가 처녀인데다 예언을 한다고 합니다.

네 처녀 모두가 예언을 한다는 건지 그중에 한사람이 예언을 한다는 건지 명확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그냥 빌립에게 딸이 네 명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 예언을 하더라하면 될 것을 이상하게 비틀어 놓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에는 깊은 뜻이 있는 거지요.

딸 넷은 인자의 숫자 4를 가리키며 처녀는 순수한 영혼, 즉 성령을 뜻합니다.

빌립처럼 헌신하고 봉사하기를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성령이 함께 하게 된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10절 내용을 분석해보면 9절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리는 성령과 하나 된 사도들을 가리키며 여러 날을 지체했다는 것은(we tarried there many days) 그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선지자 아가보가 유대로부터 내려왔다 한거지요.

아가보의 뜻은 “사랑하는 자”이고 유대는 “하나님 찬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령이 내려온 걸로 봐야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러한 일에 대한 보충설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행21:11)

And when he was come unto us, he took Paul's girdle, and bound his own hands and feet, and said, Thus saith the Holy Ghost, So shall the Jews at Jerusalem bind the man that owneth this girdle, and shall deliver him into the hands of the Gentiles.

 

앞서 10절에서 선지자가 내려왔다 했는데 또다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맬 필요가 없는 일이지요.

따라서 이 내용 역시 성령이 임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거라 봐야합니다.

바울의 띠에 해당하는 영어 거들(girdle)은 여성용 속옷을 가리키며 둘러싼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속옷은 성령과 하나 된 바울의 영혼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성령이 말씀하시기를 예루살렘(성전)의 유대인(하나님찬양)이 속옷의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긴다 한 겁니다.

즉, 선지자와 같이 되려면 바울과 같이 성령과 하나 된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수족을 성령에 매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액면 적으로 보면 바울을 결박하여 이방인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장면은 그런 뜻이 아니라 성령으로서 무소부재하고 편재하게 됨을 뜻합니다.

성령과 하나 되게 되면 또다시 육신의 몸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즉, 범부(凡夫)의 몸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이어지는 내용역시 액면대로 봐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곳 사람들로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행21:12)

And when we heard these things, both we, and they of that place, besought him not to go up to Jerusalem.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행21:13)

저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행21:14)

And when he would not be persuaded, we ceased, saying, The will of the Lord be done.

 

성전(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 고난과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아는지라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고 합니다.

성령이 드러났으므로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조용히 지내면 평안할 수 있음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지요.

그렇지만 성령과 하나 된 바울은 가차(假借)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주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고 죽을 준비가 되었다는 겁니다.

즉, 바울과 같이 성령과 하나 되려면 주예수의 이름에다 자신을 결박하고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구원하신다.”이므로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는 점을 알고 성령에 스스로를 묶어두고 죽을 각오로 구도의 길을 걸어야한다는 점을 비유로서 말해주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14절에서 바울은 주변사람들의 권유를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구도자의 속마음을 비유한 것으로 성령과 하나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유혹과 고난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구도의 길에서 마주하는 시련이 너무 힘들어 주저앉아 버리고자 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영육 모두가 힘들어 하기에 12절에서 우리가 그곳사람들과 더불어 예루살렘에 올라가기를 말렸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we, and they of that place, besought him not to go up to Jerusalem)

그러므로 이 내용은 구도자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 같은 점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여러 날 후에 행장을 준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행21:15)

And after those days we took up our carriages, and went up to Jerusalem.

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유하려 함이라(행21:16)

There went with us also certain of the disciples of Caesarea, and brought with them one Mnason of Cyprus, an old disciple, with whom we should lodge.

 

15절 내용은 여러 갈등의 마음을 딛고(각오를 단단히 하고) 성전을 향한 여정을 계속한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16절 말씀은 비록 물질 세상에 속해져 있지만(가이샤라=세상권세) 사도들의 가르침을 오랫동안 받아들이게 되면(동행하게 되면) 성령과 함께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구브로의 뜻은 “구리”로서 정금이 되지 못한 상태였지만 오랜 기간을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지혜로워졌고(나손의 뜻: 뱀=지혜) 성령과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도 성령과 하나 되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으니 다음시간에는 예루살렘에 입성한 바울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