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고레스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태양.

배가번드 2024. 7. 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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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일들이 곳곳에서 발견이 되지요.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가 영적인 일들을 비유로서 말해놓은 것이어서 영적 체험 없이는 해석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설명해놓기 마련입니다.

워낙 여러 곳이라 모두를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은 가장 대표적인 예로 고레스 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기독교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사야서 내용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 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고레스에게 이르기를(사45:1)

Thus saith the LORD to his anointed, to Cyrus, whose right hand I have holden, to subdue nations before him; and I will loose the loins of kings, to open before him the two leaved gates; and the gates shall not be shut;

내가 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사45:2)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줄 알게 하리라(사45:3)

And I will give thee the treasures of darkness, and hidden riches of secret places, that thou mayest know that I, the LORD, which call thee by thy name, am the God of Israel.

직역을 해보면 당신은 말하기를 여호와가 고레스에게 기름부었다(Thus saith the LORD to his anointed, to Cyrus) 이며 내가 오른손으로 잡고 국가를 굴복시켰다(whose right hand I have holden, to subdue nations before him) 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호와가 고레스에게 기름 부어(그리스도) 정의롭게 만들고(오른손을 잡고) 사람들로 하여금 굴복하게 만든다는 거지요.

그래서 왕의 허리띠를 풀어 두문을 열어 닫지 못하게 만든다 한 겁니다.

허리띠란 종속의 의미로 영과 영이 모두 어딘가에 묶여져 있다는 뜻입니다.

성령을 깨닫기 전에는 영육 모두가 자유롭지 못하지만 성령이 임하게 되면(기름부음을 받게 되면) 자유로워지게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절에서 고레스보다 먼저 가서 험한 곳을 바르게 하고 놋 문과 쇠 빗장을 꺾는다 했는데 이는 성령이 임하기전에 육신이 겪는 고통과 시련을 비유한 겁니다.

같은 맥락으로 3절에서 흑암 중에 보물과 은밀한 곳에 감춰진 재물은 시련과 고통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성령이 임하게 되면 육신이 겪는 신체적 고통이나 물질적 어려움 속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했는데 이 말인즉,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으로 시련과 고통을 이겨냈다는 뜻이지요.

액면 적으로 보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레스에게 말해준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뜻은 “스스로 있는 자”로서 사람들안에 빛으로 존재하는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힘을 가리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성령을 담고 있으므로 아무나 해당된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이사야서는 다음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사45:4)

야곱의 뜻이 “뒤꿈치를 잡는 자”로서 영을 뜻하며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를 뜻하므로 영의 길을 선택한 사람(야곱과 에서의 비유) 중에 하나님의 시련을 이겨낸 이를 선택받았다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또한 비록 믿음의 길을 걷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이렇게 받아들이면 고레스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교와 신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유일한 신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사45:5)

I am the LORD, and there is none else, there is no God beside me: I girded thee, though thou hast not known me:

여호와를 영어로 표기하면 “(I AM WHO I AM)”으로 직역하면 “나는 나”이며 의역하면“스스로 있는 자”가 됩니다.

우리가 신을 부처로도 부르고 알라로도 부르며 각가지 이름으로 불러도 영원 속에 존재하는 빛으로 된 하나님을 가리킨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비록 신을 모르거나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믿고 있더라도 결국 자신을 묶고 있는 것은 여호와라는 말입니다.(I girded thee, though thou hast not known me)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여호와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손오공이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합니다.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이가 없느니라(사45:6)

That they may know from the rising of the sun, and from the west, that there is none beside me. I am the LORD, and there is none else.

해가 뜬다는 것은 성령이 임한다는 뜻이며 서쪽은 해가 지는 쪽을 가리키므로 성령에 반대하는 쪽을 뜻합니다.

즉, 성령이 임하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모든 일이 여호와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성령과 하나 되어 영광된 하늘에 올라도 여호와의 뜻에 따른 일이며 하나님을 등지고 악한 짓을 하다 지옥에 떨어져도 여호와의 뜻에 따른 일이라는 겁니다.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할 사람들은 잘 없겠지만 이사야서를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스스로가 이미 여호와와 하나 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영적인데 초점을 맞추게 되면 스스로가 규정짓는 자임을 알 수 있으며 육에 초점을 맞추면 규정지어지는 자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규정짓고자 하는 마음조차 없는 상태가 영원의 세계에 계신 하나님의 참모습이며 우리 인간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규정짓기도 하고 규정지어지기도 하는 거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하나님은 그릇을 만들고 무엇을 담고자 하는 것은 사람 몫이라는 말을 합니다.

따라서 영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일입니다.

비록 세상 적으로는 비천하고 미천한 존재로서 살아가지만 영은 이미 완벽한 존재가 되어있음을 알고 현실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라는 것이 성경이 써진 목적이라 할 수 있으며 나 홀로목사가 성경강해를 하는 목적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가끔씩 성경을 예언서라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실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으며 수천 년 전이나 지금도 변함없이 통하는 진리를 말씀을 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사야는 BC8세기에 활동했던 분이고 고레스는 BC6세기 인물입니다.

시대적으로 연관을 지을 수 없는 사이이고 무엇보다도 내용을 분석해보면 실존하는 키루스대왕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속의 고레스는 우리 내면에 태양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를 되살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가 우리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고레스의 뜻 :태양)

나를 비롯하여 나와 인연 있는 모든 이들이 이와 같은 점을 알고서 보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