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후회없는 삶.

배가번드 2021. 4.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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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길에 접어든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자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악착같이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살았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그저 묵묵히 살았던 분들도 있지요.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간에 다들 하시는 말씀이 부질없다 입니다.

악착같이 살았던 것이 부질없었다하며 순응하며 살았던 것도 부질없다 하십니다.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살아지는 것이 인생이며 순순히 살아도 인생인데 구태여 그렇게 살 필요가 있었나 하는 겁니다.

뭔가를 움켜쥐기 위해 남들과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 후회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삶에 임하지 못했던 것도 후회하는 거지요.

이런걸 보면 그 누구의 인생도 만족하기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순간에 만족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나에게 주어진 그 무엇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며 내가 원해서 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지요.

이것은 내가 그 일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찾아오기도 하며 그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인연이 있다면 찾을 것이고 인연이 없다면 만나지 못할 겁니다.

때로 일을 하다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고 만남이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그 인연이 거기까지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고 인연이 다하면 깨끗이 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매사 최선을 다하며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사한번 할까요?”

 

“바빠요”

 

아주 평범한 대화이지만 많은걸 담고 있습니다.

식사 하자는 말을 할 때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을 겁니다.

물론 바쁘다고 거절하기까지도 많은 과정들이 있었겠지요.

정말 인연이라면 이런 과정을 모두 넘어설 것이고 인연이 깊지 않다면 이 대화를 끝으로 인연정리가 됩니다.

거절당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수없이 들이댈 수도 있고 단 한번 신청에 흔쾌히 만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직장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번이나 떨어졌지만 기어코 합격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합격했다 해서 끝까지 직장을 다닌다는 보장도 없지만 일단은 목표달성이 중요하지요.

마찬가지로 남녀 간의 사랑도 이루어 진다해서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언제나 시도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