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받는다.

배가번드 2024. 10. 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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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연구의 세 번째 시간입니다.

긴말 필요 없이 곧바로 본문을 보겠습니다.

 

에브라임의 술취한 자들의 교만한 면류관은 화 있을진저 술에 빠진 자의 성 곧 영화로운 관 같이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이여 쇠잔해 가는 꽃 같으니 화 있을진저(사28:1)

Woe to the crown of pride, to the drunkards of Ephraim, whose glorious beauty is a fading flower, which are on the head of the fat valleys of them that are overcome with wine!

이러므로 예루살렘에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 너희 오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사28:14)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래에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사28:15)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28:16)

 

바울이 이사야서 28장의 내용을 인용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가 기초 돌이라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사야가 예수탄생 8세기전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볼 때 시공을 넘어 존재하는 성령을 깨닫게 하기위해 바울이 인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서 28장 전체를 읽어보면 예나 지금이나 종교지도자들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임을 알게 됩니다.

1절에 나오는 에브라임의 뜻은 “두 배로 열매 맺는, 풍성한 땅”으로 종교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키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참되지 못하고 왜곡된 가르침에 젖는 것을 술 취한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순수하고 깨끗한 생명수를 주어 구원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하게 만들어 하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빛바랜 꽃과 같이 만든다는 거지요.(glorious beauty is a fading flower)

또한 와인에 취한 종교지도자들을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자리한 것에(on the head of the fat valleys) 비유했는데 이는 하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점을 말해줍니다.

산꼭대기가 아니라 골짜기에서 기름부음을 받았다 했으니 그들의 면류관은 가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만한 종교지도자들이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가르침을 펼치게 되면 사망과 스올과 맹약한 것과 같다 말하고 있는 겁니다.(14,15절)

그러므로 이사야는 기초 돌에 대해 알아야한다 16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로부터 시험을 받고 검증이 끝난 기초 돌이라 했으니 내재하고 있는 성령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진정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이는 각종 시험과 시련을 통해 정금같이 성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겁니다.(시험을 통과한 예수)

결국 바울이 이사야서 내용을 인용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으로서 우리마음 안에 기초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조급하지도 않고 부끄러움을 당하지도 않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요엘서 내용까지 인용했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2:28)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욜2:29)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욜2:30)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욜2:31)

The sun shall be turned into darkness, and the moon into blood, before the great and terrible day of the LORD come.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민에게 영을 부어주신다는 것은 성령이 모든 이에게 들어있음을 알라는 뜻입니다.(28절)

원래부터 사람 몸 안에 들어있는 성령이지만 모르는 이에게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믿는 이에게만 되살아난다는 거지요.

그 후라고 한 것은 성령을 깨닫고 난 후를 가리키며 그때가 되었을 때 늙은이는 세상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구나 하는 점을 알게 되며 젊은이들은 영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성령이 임하게 되면 모든 이가 하나님의 종이 되며(29절) 생명(피)과 빛(성령)이신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어 우리의 진아(眞我)가 육신에 가려져 있음을(연기기둥)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30절)

이정도가 되면 매순간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알기 마련이며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성령에 대해 모르는 이는 하나님(여호와)께서 정해놓은 죽음의 날 전에(before the great and terrible day of the LORD come)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되지요.

31절에 해와 달은 밤낮으로 우리를 비추는 빛이신 성령을 가리키며 그 빛이 어두워지고 핏빛이 된다는 것은 성령이 육적 속성에 뒤덮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영적인 길을 외면하고 물질적이고 세상적인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빛이신 성령과는 영영 멀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런 지경에 처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욜2:32)

And it shall come to pass, that whosoever shall call on the name of the LORD shall be delivered: for in mount Zion and in Jerusalem shall be deliverance, as the LORD hath said, and in the remnant whom the LORD shall call.

 

직역을 해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는 전달받게 되며(whosoever shall call on the name of the LORD shall be delivered)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as the LORD hath said)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구원받게 될 것이며(in mount Zion and in Jerusalem shall be deliverance) 잔존(殘存) 자들을 부를 것이다 입니다.(in the remnant whom the LORD shall call)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 엘로힘 두 가지이므로 32절 내용을 액면대로 볼 것이 아닙니다.(여호와: 스스로 있는 자, 엘로힘: 능력 있는 자)

무턱대로 하나님 이름을 부를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알고 불러야한다는 뜻으로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안다는 것은 결국 최고 높은 곳에(시온: 우뚝 솟은, 요새, 봉우리) 오르는 일이며 육신을 성전(예루살렘=평화의터전)으로 만드는 일이지요.

하지만 여기에까지 도달하려면 숱한 시련과 고난을 겪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남은 자가 부르심을 받는다 한 겁니다.(in the remnant whom the LORD shall call)

한글성경이 예수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다 번역한 것은 31절의 두려운 날을 외적의 침입이나 멸망이라 여겼기 때문이지만 영어성경을 보면 그 뜻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뒷부분에 be deliverance를 구원이라 해석해서 피한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앞부분에 be delivered는 낳다, 전달받는다, 태어나다, 구원받다 등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32절을 제대로 해석하게 되면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 이름을 부르게 되면 구원을 받게 되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바울이 로마서 10장 13절에서 인용한 것이 바로 이런 뜻이지요.

이렇게 해서 세 번째 시간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니 네 번째 시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