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한 사람에게 자신을 낮추라.
빛이신 성령과 하나 된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자신역시 인자가 되신 바울의 가르침을 받기위해 로마서 12장의 문을 다시 열겠습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11)
Not slothful in business; fervent in spirit; serving the Lord;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12:12)
Rejoicing in hope; patient in tribulation; continuing instant in prayer;
일함에 있어 나태하지 말고(Not slothful in business) 성령 안에서 열심히 하며(fervent in spirit) 하나님께 봉사하라 했습니다.(serving the Lord)
자신이 맡은 일이 무엇이든 성령을 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하나님께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임하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12절에서 소망 중에 기뻐하고 고난 중에도 인내하며(patient in tribulation) 매순간 기도하라 한 겁니다.(continuing instant in prayer)
우리가 성령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 이렇게 살 수밖에 없으며 모든 이들을 성인(聖人)처럼 여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
Distributing to the necessity of saints; given to hospitality.
한글성경은 성도들의 쓸 것이라 했지만 영어성경은 성인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고(Distributing to the necessity of saints) 환대(歡待)하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 안에 성령이 들어있음을 인식하고 그들 모두를 성인처럼 여기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는 겁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12:14)
Bless them which persecute you: bless, and curse not.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
Rejoice with them that do rejoice, and weep with them that weep.
만약 바울의 말씀이 교회성도들에게만 하신 것이라면 이 말씀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같은 교회 다니는 이들로부터 박해(persecute)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은 타종교 인들이나 이방인들로부터 핍박을 받더라도 그들을 저주하지 말고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이 같은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교회식구들에게 국한(局限)시키는 것을 잘못되었다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용범위는 얼마든지 확장 시킬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더라도 이와 같은 나 홀로목사의 해석을 틀리다고 볼 수는 없지요.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롬12:16)
Be of the same mind one toward another. Mind not high things, but condescend to men of low estate. Be not wise in your own conceits.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12:17)
Recompense to no man evil for evil. Provide things honest in the sight of all men.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12:18)
서로 마음을 같게 하라는 것은 모든 이가 성령을 담고 있음을 자각하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높은 것을 마음에 두지 말고(Mind not high things) 비천한 사람에게 자신을 낮추라고 한 것이며(condescend to men of low estate) 자만(自慢)하지 말라했습니다.(16절)
또한 17절에서 악한 이에게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의 눈에(in the sight of all men) 정직함을 보이라 했는데(Provide things honest)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성령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겸손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라는 말입니다.
이러하므로 18절에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 하라 한 겁니다.
성령이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 저절로 이렇게 된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라 그들의 환난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신32:35)
To me belongeth vengeance and recompence; their foot shall slide in due time: for the day of their calamity is at hand, and the things that shall come upon them make haste.
19절 말씀은 신명기 32장 35절을 인용하였으므로 함께 올렸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들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고 핍박을 받게 됩니다.
특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러할 때 구태여 맞대응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들 안에도 성령이신 하나님이 들어있음으로 언젠가 자신들의 행위에 따른 인과응보의 순간이 다가올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복수와 보응을 하나님이 하신다(To me belongeth vengeance and recompence) 신명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액면 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밖에서 벌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내재하신 성령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거지요.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12:20)
Therefore if thine enemy hunger, feed him; if he thirst, give him drink: for in so doing thou shalt heap coals of fire on his head.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잠25:21)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잠25:22)
바울이 잠언 25장 말씀을 인용하여 말씀하시기를 원수가 배고파하면 먹이고 목말라하면 마시게 하라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 말씀은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알고 보면 아주 합당한 인과응보의 말씀입니다.
본인이 심어놓은 것이 돌아온다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 원수조차 사랑했으니 돌아올 보상이 얼마나 크겠냐는 거지요.
그리고 숯불을 머리위에 얻는다는 말은 벌을 내린다는 말이 아니라 원수에게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 인해 성령의 불씨가 심어지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겁니다.
성령에 대해 모르는 이들에게 성령이 임하는 것은 어두운 방에 빛이 들어오는 것과 같아서 두려움에 떨게 되어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며 마치 뜨거운 불속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같은 상황은 경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음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Be not overcome of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
영육의 전쟁에서 영이 이기게 하라는 말씀으로 영적인 길로 전환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육을 악으로 규정짓고 성령을 선하다 말하고 있음으로 이와같은 해석이 타당합니다.
이렇게 해서 12장을 모두 마쳤으니 13장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