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화평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라.

배가번드 2024. 11. 2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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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과 신의 사랑이 다른 점은 사랑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라 함은 남녀 간의 사랑을 떠올리지만 타인에 대한 자비와 긍휼의 마음 모두는 사랑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엄밀히 따지면 모두가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사랑은 제한적이고 육적이며 소유와 집착을 동반하지만 신의 사랑은 무한하고 영원합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하나님을 사랑이라 말하는 겁니다.(요한일서 4장 16절)

그러나 알아야할 것은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에게 자유와 속박을 함께 준다는 겁니다.

또한 축복과 재앙을 한꺼번에 주시기도 하지요.

잘못된 길을 갈 때면 사정없이 매를 때리고 착하고 선한 일을 행하면 은총을 내리는지라 하나님의 사랑은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습니다.

이모든 것은 하나님을 믿는 마음 안에서 일어남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인자를 통해 세상에 나타납니다.

인자(人子)는 성령으로 거듭난 이를 가리키므로 우리역시 인자가 되기 위해 표본 되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과 우리보다 먼저 인자의 대열에 합류한 바울의 가르침을 배워야 합니다.

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선지자 바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14:18)

For he that in these things serveth Christ is acceptable to God, and approved of men.

 

지난시간에 이어 바울은 보다 중요한 것은 내재하신 성령을 깨닫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뜻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총으로 성령이 임하신이를 가리킵니다.

몇 차례 반복해서 말했듯이 예수께서는 몸소 십자가에 육신을 매달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을 표본 되어 보여주셨으므로 그를 섬긴다는 것은(serveth Christ) 우리역시 본을 받아 육적속성을 죽이고 성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도 같은 겁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이렇게 살아가면 하나님께 받아들여질(acceptable to God)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approved of men)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말씀인즉, 가르침을 듣는데 그치지 말고 실천하며 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바울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14:19)

Let us therefore follow after the things which make for peace, and things wherewith one may edify another.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롬14:20)

For meat destroy not the work of God. All things indeed are pure; but it is evil for that man who eateth with offence.

 

화평과 서로 교화(敎化)하는(one may edify another) 일을 추구(追求)하라(follow after) 주문하고 있습니다.(19절)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멈추고 함께 화목하고 서로에게 모범이 되어 바르게 이끌어주는 일에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지요.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체가 형성되고 여러 사람이 모이면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나 홀로 목사역시 오랜 세월 채식과 생명존중을 기치(旗幟)로 내세우는 명상단체에 몸담아 왔으므로 이 같은 점을 너무나 잘 압니다.

살아온 환경과 배경이 다른 이들이 한꺼번에 모였으니 화평을 이루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각자의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라 20절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먹는 것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For meat destroy not the work of God) 모든 것이 깨끗하나 죄 가운데 먹는 이는(man who eateth with offence) 악하다고 합니다.(it is evil)

앞선 시간 말했듯이 바울처럼 빛이신 성령이 임하게 되면 만물 속에 빛이 있음을 알아 깨끗하게 보기 마련입니다.

모든 것들은 참으로 순수하다(All things indeed are pure) 했으니 빛이신 성령을 담고 있다는 뜻이지요.

성경을 제대로 읽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빛이신 성령을 깨닫지 못하고 육에 속한 이는 악하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식습관을 가지고 함부로 판단을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바울은 이러한 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롬14:21)

It is good neither to eat flesh, nor to drink wine, nor any thing whereby thy brother stumbleth, or is offended, or is made weak.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롬14:22)

Hast thou faith? have it to thyself before God. Happy is he that condemneth not himself in that thing which he alloweth.

 

술과 고기만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형제가 실족하게 하거나(thy brother stumbleth) 불쾌하게 만들어 믿음이 약해지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is offended, or is made weak)

진정으로 강한 신념과 믿음아래서 고기와 술을 먹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 떳떳하되 자신에게만 적용하라 했습니다.(have it to thyself before God)

자신이 허용하는 것을(thing which he alloweth) 스스로 정죄하지 않는 것은( condemneth not himself)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거지요.(Happy is he)

이 말씀인즉, 채식을 하는 사람을 함부로 심판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본인이 채식을 하고 금주, 금연 하는 것이 옳다고 여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에 있다는 사실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롬14:23)

 

무엇이든지 믿지 않는다면 죄가 된다(whatsoever is not of faith is sin) 했으니 믿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즉, 내재하신 성령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무엇을 해도 죄가 된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이런 말에 기분나빠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렇게만 여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약 영혼이 있음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죽을 경우 어디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이런 말은 오히려 고맙게 받아들여집니다.

바울은 빛이신 성령을 영접하였으므로 무엇을 먹더라도 죄가 되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성령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타인들에 대해 함부로 정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먹고 말고는 개인에게 달린 것이지 타인이 왈가왈부할일이 아니라는 말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형제로 하여금 믿음의 길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나 홀로목사는 채식주의를 30년간 고집하였지만 고기 먹는 사람을 비판해 본적이 없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재하신 성령을 만나는 것이지 고기를 먹고 말고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예수님을 내안에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한지요?

또, 채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사랑을 실천하여 사랑자체가 되는 것이 중요한지요?

해답은 여러분 안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14장 강해를 모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