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임하면 사람의 의가 무너진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사야서를 상고해 보겠습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사64:1)
Oh that thou wouldest rend the heavens, that thou wouldest come down, that the mountains might flow down at thy presence,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사64:2)
As when the melting fire burneth, the fire causeth the waters to boil, to make thy name known to thine adversaries, that the nations may tremble at thy presence!
하늘을 갈라(rend the heavens) 내려오시고 산들이 하나님의 현존에 흘러내린다고(flow down at thy presence) 했습니다.(1절)
성령이 임하시게 되면 사람들의 의가 무너져 내림을 비유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2절에서 불타오름에 녹아내리고(the melting fire burneth) 불이 물을 끓게 한다 했고(fire causeth the waters to boil) 원수가 주의 이름을 안다했으며 만국이 당신의 현존에 떨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불=성령, 물=생명)
이 말씀인즉, 성령이 임하게 되면 육신(원수, 나라)이 하나님을 알고 두려워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다음 내용은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옛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들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사64:4)
자신을 앙망하는 이를 위해(waiteth for him) 준비해둔일이라고(he hath prepared) 했으니 성령과 하나 되기를 원하는 이에게 임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태초부터(the beginning of the world) 사람이 듣지도 못했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지 못했다했으니 하나님이신 성령은 육신으로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통해 우리 육신의 죄인 됨을 깨닫고 회개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사64:5)
Thou meetest him that rejoiceth and worketh righteousness, those that remember thee in thy ways: behold, thou art wroth; for we have sinned: in those is continuance, and we shall be saved.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사64:6)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라(사64:7)
And there is none that calleth upon thy name, that stirreth up himself to take hold of thee: for thou hast hid thy face from us, and hast consumed us, because of our iniquities.
하나님께서는 공의를 행하는 자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영적인 길을 걷는 이들을(those that remember thee in thy ways) 기뻐하여 만난다고(Thou meetest him) 합니다.(5절)
육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범죄 함은 계속되고(in those is continuance) 하나님은 진노하시지만(thou art wroth) 영적인 길을 걷고 하나님을 기억하면 구원받을 거라는 뜻이지요.(we shall be saved)
그러므로 6절에서 육신을 깨끗지 못한 것에(all as an unclean thing) 비유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를(our righteousnesses) 더러운 걸레에(as filthy rags) 비유한 겁니다.
그래서 육신은 시드는 낙엽과 같아서(fade as a leaf) 범죄 함이 바람처럼(our iniquities, like the wind) 우리를 몰아간다고(taken us away) 했습니다.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채 여기저기 바람 부는 대로 떠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 때문이며 스스로를 일으켜(stirreth up himself) 하나님을 붙잡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7절)
하나님에 대해 알고 영적인 길을 걸으며 성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것을 비유로서 말해주고 있는 거지요.
이러한 점을 모르면 범죄 함에 따라(because of our iniquities) 성령이 가린바 되어(thou hast hid thy face from us) 소멸 하게 된다고(hast consumed us) 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두셨다 이사야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사64:8)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사64:9)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셨다는 점을 안다는 것은 우리자신이 피조물이고 창조주가 따로 있음을 안다는 뜻인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안다는 뜻입니다.(8절)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으니 우리를 어여삐 여겨달라는 간청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노여워 마시고 죄를 기억치 마시라 한거지요.(9절)
액면대로 보면 마치 애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뜻은 성령에 대해 알았으니 이제 더 이상 육신의 죄를 묻지 마시라는 겁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육에 속한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겠다는 다짐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으며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사64:10)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사64:11)Our holy and our beautiful house, where our fathers praised thee, is burned up with fire: and all our pleasant things are laid waste.
여호와여 일이 이러하거늘 주께서 아직도 가만히 계시려 하시나이까 주께서 아직도 잠잠하시고 우리에게 심한 괴로움을 받게 하시려나이까(사64:12)
10절에 언급된 거룩한 성읍과 시온, 예루살렘 모두는 성전을 가리킵니다.
원래 하나님이 거하시던 성전이 광야가 되었다고 했으니 성령의 내재함을 모르는 육신을 뜻하는 거지요.
그래서 11절에서 성전이 불타버렸다 했고(is burned up with fire) 즐거워하던 일들이 쓸모없이 드러누웠다(our pleasant things are laid waste) 했는데 이는 더 이상 성전에 성령이 거하지 않게 되고 깊이 잠들어 있다는 것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겁니다.
12절 말씀은 하나님이신 성령이 깨어나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러한 사실 모두를 알게 되면 성령은 우리 안에서 되살아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새해벽두부터 성경말씀을 상고하였으니 올 한해도 변함없이 성경을 연구하며 살아갈 거라는 말씀을 드리며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