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각자(覺者)는 의무를 자랑으로 삼는다.

배가번드 2025. 2. 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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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대로 십일조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을 청해보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것을 하나도 쓰지 아니하였고 또 이 말을 쓰는 것은 내게 이같이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 데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고전9:15)

But I have used none of these things: neither have I written these things, that it should be so done unto me: for it were better for me to die, than that any man should make my glorying void.

 

바울은 영적인 가르침을 준데 대한 권리행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십일조에 대해 쓴 것은 자신에게 십일조를 바치라는 말이 아니라 누구든지 자신의 영광을 무효로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 했지요.(any man should make my glorying void)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했으니 물질보다는 영을 선택하겠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일부 타락한 성직자들이 얼마나 그릇된 길을 걷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다음 내용을 보면 더욱더 기가 막힙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9:16)

For though I preach the gospel, I have nothing to glory of: for necessity is laid upon me; yea, woe is unto me, if I preach not the gospel!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고전9:17)

For if I do this thing willingly, I have a reward: but if against my will, a dispensation of the gospel is committed unto me.

 

비록 자신이 복음을 전하고는 있지만 본인은 영광과 영예(榮譽)를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16절)

복음전파의 임무가 주어진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for necessity is laid upon me) 하지 않으면 화가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지요.(woe is unto me, if I preach not the gospel)

즉, 바울은 영광이 주어진다는 생각조차 없이 복음전파에 나섰으므로 십일조 따위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물질적인 보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적인 영광을 위해 복음전파의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17절에서 복음을 제공하는 것은(a dispensation of the gospel) 자신에게 의뢰된 것이라 했는데(committed unto me) 이 말씀인즉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 있게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고전9:18)

What is my reward then? Verily that, when I preach the gospel, I may make the gospel of Christ without charge, that I abuse not my power in the gospel.

 

십일조를 받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을 상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복음 안에서 자신의 힘을 남용하지 않으며(I abuse not my power in the gospel) 복음을 전함에 있어 보상 없이(without charge) 하는 것을 상으로 여긴다 했으니 대단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복음) 능력을 사용하면 얼마든지 물질적인 보상을 취할 수 있지만 극도로 자제한다는 말이지요.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것만 취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19)

For though I be free from all men, yet have I made myself servant unto all, that I might gain the more.

 

바울은 이미 성령과 하나 되었으므로 육신과는 별개의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으로부터 자유롭다 했지요.(I be free from all men)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스스로를 종 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I made myself servant unto all)

이 말씀은 성령이 모든 사람에게 들어있다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본인이 성령과 하나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물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인과의 고리를 형성함으로 종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는 것이며 더욱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서라도 보상 없는 가르침을 펼친다는 겁니다.

온전히 성령과 연결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물질적인 것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

And unto the Jews I became as a Jew, that I might gain the Jews; to them that are under the law, as under the law, that I might gain them that are under the law;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21)

To them that are without law, as without law, (being not without law to God, but under the law to Christ,) that I might gain them that are without law.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unto the Jews I became as a Jew) 율법아래 놓인 사람에게는 율법아래 놓인 사람처럼 되는 것은 그들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있습니다.(20절)

요약하면 사람들의 수준에 맞춰서 놀아주는데 그 이유는 그들과 성령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라는 뜻입니다.

인식수준이 높으면 높은 데로 낮으면 낮은 대로 함께 어울려 줌으로서 성령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21절에서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한 겁니다.(I might gain them that are without law)

일반인들의 눈에는 마치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내적으로는 이미 성령과 하나 되신 그리스도 예수와 동일해 졌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인즉, 사도들의 겉모습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외형적인 모습은 일반인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겠지만 내적으로는 이미 성령과 하나 되어 있으므로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또한 한편으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거지를 본받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적인 가르침을 준다는 핑계로 물질을 탐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영예(榮譽)를 얻고자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결말을 말할 수는 없지만 바울의 가르침은 항상 물질세상과 반대되는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