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이 무너져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고린도 전서 15장에는 구약의 내용이 인용되고 있으므로 이번시간에는 그 내용을 상고(詳考)해보려 합니다.
바울이 이사야서를 인용한 것은 성령이 드러나게 되는 과정을 말하기 위해서이므로 무척 중요한 겁니다.
지면관계상 25장 전체를 볼 수는 없고 연관된 몇 구절만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의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사25:1)
O Lord, thou art my God; I will exalt thee, I will praise thy name; for thou hast done wonderful things; thy counsels of old are faithfulness and truth.
주께서 성읍을 돌 무더기로 만드시며 견고한 성읍을 황폐하게 하시며 외인의 궁성을 성읍이 되지 못하게 하사 영원히 건설되지 못하게 하셨으므로(사25:2)
For thou hast made of a city an heap; of a defenced city a ruin: a palace of strangers to be no city; it shall never be built.
강한 민족이 주를 영화롭게 하며 포학한 나라들의 성읍이 주를 경외하리이다(사25:3)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고 찬송하는 것은 기이한 일들을 행하셨기 때문이라고 하며 당신의 오래된 충고는 믿음과 진리라고(thy counsels of old are faithfulness and truth) 합니다.(1절)
그런데 2절에서 외인의 성을 궁전 되지 못하게 하고(a palace of strangers to be no city) 영원히 건설되지 못하게 한다 했습니다.
이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이 물리적인 힘으로 이방인들을 배척한다는 말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은 육신을 성전 되게 만들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상의 성(city)은 통상적으로 육신을 가리키는 동시에 성전을 뜻하지요.
그러므로 3절에서 강한 백성이 주를 영광되게 하며 포악한 나라의 성들이 주를 두려워한다 한 겁니다.
이 말씀인즉, 강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 육신을 성전 되게 만들어 하나님을 영광되게 할 수 있으며 본능에 충실하여 끔찍한 짓을 일삼는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할 거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사야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사25:4)
For thou hast been a strength to the poor, a strength to the needy in his distress, a refuge from the storm, a shadow from the heat, when the blast of the terrible ones is as a storm against the wall.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주께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사25:5)
Thou shalt bring down the noise of strangers, as the heat in a dry place; even the heat with the shadow of a cloud: the branch of the terrible ones shall be brought low.
여호와는 빈곤한자의 힘이 되어주시고(a strength to the poor) 그의 괴로움에 필요한 힘이 되어 주시며(a strength to the needy in his distress) 폭풍으로부터 피난처가 되신다(a refuge from the storm) 했습니다.(4절)
뿐만 아니라 뜨거움을 피하는 그늘이 되어주시고(a shadow from the heat) 끔찍한 것들이 터질 때(when the blast of the terrible ones) 폭풍을 막아주는 담과 같을 거라고(as a storm against the wall) 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육신을 성전 되게 만드는 이는 보호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5절에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고 포학한 자의 가지를(the branch of the terrible ones) 쇠퇴하게 한다(be brought low) 했지요.
이 말씀은 외부의 문제점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마음상태가 변화한다는 겁니다.
이방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깃들어 강한 믿음이 뿌리를 내리면 외부로부터 전해오는 각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갈 힘이 생길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사25:6)
And in this mountain shall the LORD of hosts make unto all people a feast of fat things, a feast of wines on the lees, of fat things full of marrow, of wines on the lees well refined.
또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얼굴을 가린 가리개와 열방 위에 덮인 덮개를 제하시며(사25:7)And he will destroy in this mountain the face of the covering cast over all people, and the vail that is spread over all nations.
산이란 높은 의식 상태를 가리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육신을 성전으로 만들게 되면(높은 인식에 도달하면) 기름부음을 받아 성령역사하심이 있게 된다는 것을 기름진 것과(fat things) 포도주로 연회를 베푼다는데 비유했습니다.(6절)
앙금위에 와인과(wines on the lees) 골수로 가득한 기름진 것이라(of fat things full of marrow) 표현한 것은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한 인생살이 속에서도 강인한 믿음으로 육신을 성전으로 만들어 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통해 얻어야할 골자를 얻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 앙금위에 잘 정제된(on the lees well refined) 포도주와 골수라 기록해놓은 겁니다.
그러므로 7절 내용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야합니다.
높은 인식의 세계에 도달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모든 백성들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덮개와(the face of the covering cast over all people) 모든 국가에 퍼져있는 베일을(the vail that is spread over all nations) 파괴할거라고(he will destroy) 했으니 성령이 드러나는 상황을 비유하고 있는 겁니다.
내재하신 성령이 깨어나는 것은 육신에 가려져 있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며 고정관념이 무너지게 된다는 뜻이지요.
이뿐만 아니라 영원히 살게 된다 말합니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사25:8)
바울이 고린도 전서15장에서 인용했던 것이 바로 이 구절입니다.
영생을 얻었다는 것을 승리가 사망을 삼킨 것으로(swallow up death in victory)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의 백성들을 꾸짖는 것을 땅에서 없애버린다는 말은 이해하기가 어렵지요.
이 말씀인즉 성령이 드러나게 되면 육신과는 별개의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비록 육신은 살아생전 일반인들과 조금도 다름없이 생활하며 고통을 당하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완전히 다르며 육신과는 별개로 인식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같은 일은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일이며 성령이 깨어난 이의 특권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이사야서 상고(詳考)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