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상대방의 아픔은 내아픔.

배가번드 2021. 5. 1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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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의 사냥하는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최고시속120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사냥이 끝나고 식사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먹히는 사슴의 입장을 생각하면 불쌍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세상사이기에 내가 어느 쪽 편을 들 수는 없지요.

다만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초점의 문제입니다.

치타에 초점을 맞출 때와 사슴에 초점을 맞출 때가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겁니다.

세상사는 언제나 이렇게 이뤄집니다.

나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일 경우가 다반사이고 상대방을 생각하면 내가 손해 봐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관조자의 시각을 갖는다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거죠.

자신의 하는 일을 바라보는 자신이 되어볼 때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으며 상대방과 나를 동시에 보게 되면 감히 누군가를 상처 주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을 알고 행하면 사는 동안만 심판받을 것이고

모르고 행하면 사후에도 심판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