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제사장이 입어야하는 옷의 의미.

배가번드 2025. 3. 24. 03:16
728x90

고린도 후서로 넘어가기 전 소울메이트(soulmate)의 요청으로 출애굽기39장 내용을 상고해볼까 합니다.

언젠가 한번 관련구절을 다룬 적이 있었지만 구약의 내용은 그야말로 영적인 것으로 액면대로 읽어서는 그 뜻을 알 수 없게 되어 있지요.

그러므로 성령의 도움으로 여러분과 함께 상고(詳考)해보겠습니다.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출39:22)

And he made the robe of the ephod of woven work, all of blue.

 

에봇은 세마포로 만드는 제사장의 긴 옷을 가리키는 것으로 히브리어 원뜻은 “벌거숭이를 가림”입니다.

그리고 청색은 평화를 의미함으로 육신을 가리고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평화[의(義)]의 옷을 입어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면관계상 39장을 처음부터 볼 수는 없지만 전체내용은 대제사장이 입어야하는 옷을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를 기록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당연히 담긴 뜻이 따로 있는 것이며 단순하게 의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역시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읽어야 합니다.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출39:23)

And there was an hole in the midst of the robe, as the hole of an habergeon, with a band round about the hole, that it should not rend.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 놓고(출39:24)

And they made upon the hems of the robe pomegranates of blue, and purple, and scarlet, and twined linen.

 

예복의 중앙에(in the midst of the robe) 갑옷의 구멍처럼(as the hole of an habergeon) 구멍을 내고 찢어지지 않게(it should not rend) 구멍주위를 띠를 두르라고(a band round about the hole) 했습니다.(23절)

믿음(의)의 옷을 입기위해서는 구멍이 있어야하지만 그 구멍으로 믿음이 흩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즉, 성령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단단한 육신의 마음을 허물고 의(義)에 갑옷을 입어야 하지만 믿음을 받아들이고 나면 그 믿음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게 여미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24절에 언급되는 실들의 색에는 담긴 뜻이 따로 있습니다.

청색은 순결함과 평화를 상징하며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나타내는 색이지요.

석류는(pomegranates) 번성과 축복을 의미하며 자주색은(purple) 권위를 나타내는 동시에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사랑을 뜻하고 홍색은(scarlet) 피,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로 베를 짜서(twined linen) 끝단을 만들라고(made upon the hems) 했으니 생명의 신비로움을 깨닫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번성과 축복을 입으라는 뜻이 됩니다.

이어지는 내용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어야함은 물론입니다.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출39:25)

And they made bells of pure gold, and put the bells between the pomegranates upon the hem of the robe, round about between the pomegranates;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출39:26)

A bell and a pomegranate, a bell and a pomegranate, round about the hem of the robe to minister in; as the LORD commanded Moses.

 

정금이란(pure gold) 성령을 비유한 것이고 방울(울림)은 말씀을 가리키며 예복의 단 위의 석류란(the pomegranates upon the hem of the robe) 하나님의 축복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25절 내용은 성령의 가르침으로 무장하고 삶속에서 맞이하는 매순간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알라는 뜻이지요.

다른 각도로 보면 대제사장의 신분이 되려면 범사에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26절에서 석류의 방울마다 제사장 직분의(minister in) 예복 단 주위로 달라 한 겁니다.(round about the hem of the robe)

성령의 가르침을 들을 때마다(성령의 울림) 하나님의 축복을 느끼라는 말이기도 하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점을 알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방울이 달린 예복을 입고 움직이게 되면 걸음걸음 울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다음 내용역시 똑같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출39:27)

And they made coats of fine linen of woven work for Aaron, and for his sons,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 실로 짜서 세마포 속바지들을 만들고(출39:28)

And a mitre of fine linen, and goodly bonnets of fine linen, and linen breeches of fine twined linen,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 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출39:29)

And a girdle of fine twined linen, and blue, and purple, and scarlet, of needlework; as the LORD commanded Moses.

 

아론은 초대 제사장이고 그의 아들은 믿음의 아들로서 모두가 제사장을 가리키는 겁니다.(27절)

그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해(for Aaron, and for his sons) 질 좋은 베를 짜서(fine linen of woven work) 외투를 만든다(they made coats)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28절에서 질 좋은 베로(of fine linen) 미트라(주교의 모자)와 보닛(여자용 모자)을 만들고 속바지를 만들라 했는데 이 말씀인즉, 외형적으로는 권위를 세우고 내적으로는 의로움의 옷을 입으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29절에서 곱게 짠 베로 감싸고(a girdle of fine twined linen) 청홍자색으로 수를 놓으라는(of needlework) 하나님의 명령대로 했다 한 겁니다.

즉,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으려면 순수하고(청색) 권위 있으며(자색) 생명력이 넘치는(홍색) 성령과 하나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왜 이렇게 해석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들이 또 순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도장을 새김 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출39:30)

And they made the plate of the holy crown of pure gold, and wrote upon it a writing, like to the engravings of a signet, HOLINESS TO THE LORD.

 

정금으로(of pure gold) 신성한 왕관의 그릇을 만들고(made the plate of the holy crown) 도장처럼(like to the engravings of a signet) “여호와의 거룩함”(HOLINESS TO THE LORD)을 새기라 했습니다.(30절)

이는 성령으로 거듭나 육신(그릇)을 성전 되게 만들라는 뜻이지요.

육신에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함을 깊이 각인시키라는 뜻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약식이나마 출애굽기 39장에 대한 상고(詳考)의 시간을 마쳤으니 고린도 후서에서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