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절망은 희망의 무덤.

배가번드 2021. 5.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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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토요일 근무를 해야 하는데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하루만 더하면 쉴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 겁니다.

희망이란 이렇게 좋은 거지요.

그러나 때로 희망이 실현되지 않을 때는 절망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사실 절망이란 희망의 반대말이 아니라 희망의 반대편 얼굴이자 희망의 나쁜 결과물입니다.

절망한다는 것은 더 이상 희망을 갖지 않겠다는 말이자 희망의 포기이지요.

결과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며 결과가 주어졌지만 만족하지 못할 때 절망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희망을 포기하고 절망하기보다는 다른 희망으로 옮겨가거나 결과에 만족해버립니다.

그러면 더 이상 절망이란 없지요.

토요일 일을 하고 일요일 쉴 때면 내일 또 다시 일을 하러 가야하는가를 걱정하기보다 월요일 또 일을 하러 갈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나에게 무슨 일이 주어질까를 희망합니다.

특정한 어떤 일을 하겠다고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희망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하기에 어떤 일이 주어져도 만족하게 되며 감사하게 됩니다.

사람이고 돈이고 명예, 이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지요.

오는 것은 막지 않고 가는 것도 막지 않습니다.

주어지는 모든 것이 내가 희망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