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남의 떡이 커보인다.

배가번드 2021. 10. 2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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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함께 일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내가 하는 일이 부러워 바꾸고 싶어 하는 이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일하는 자유로움이 부러웠나 봅니다.

그러나 그분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릅니다.

나에게 자유가 주어진 만큼 성과가 없다면 그 자유는 박탈당할 거라는 거지요.

사실 그분이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의 성질은 많이 다릅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분의 일이 많이 힘들게 보이지요.

그러나 내성격상 어떤 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과 함께 일을 할 때도 그러했고 나 혼자 일할 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주어진 일이 많지 않을 때 약간의 여유를 부릴 뿐입니다.

이런 여유가 길어지면 나 스스로가 견디지 못합니다.

나는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며 나 혼자 일해도 남들 둘이 하는 것보다 적게 일한 적이 없다고 자부하지요.

만약 누구라도 동일한 조건에서 내가 하는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든지 바꾸어줄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도 바뀌지 않는 것은 남의 떡이 언제나 크게 보인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나는 누구의 떡도 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