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바꿀것은 자신의 눈.
배가번드
2021. 11. 1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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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정답을 말하곤 합니다.
공자 같은 소리하고 있네.
많은 이들이 이 말을 쓰면서도 그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는 않습니다.
이 말은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표현할 때 씁니다.
올바른 소리하는 것은 맞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하지요.
실지로 공자는 그 당시 제후국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수시로 전쟁을 하는 판에 도덕정치를 한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은 총칼을 들고 나에게 달려드는데 적을 향해 인의예지신을 말하면 자살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볼 때 인간의 도리를 제대로 지키고 산다는 것은 사실상의 졸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지요.
따라서 득도를 한다는 것은 세상을 천국으로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 안에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세상은 교도소이자 자기완성을 위한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바꾸게 되면 더 이상 교도소로서의 존재가치가 사라집니다.
이런 이유로 성현은 무거운 세상을 바꾸려말고 가벼운 자신을 바꾸라고 했던 거지요.
그러므로 세상은 언제나 제 기능을 하고 있으며 바꿀 것은 각자의 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