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인과응보는 지켜져야한다.
배가번드
2021. 11.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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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작업도구를 담아놓은 통이 없어졌습니다.
작업의 성질에 따라 써야하는 도구가 다르다보니 깡통하나에다 담아두고 쓰곤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 통을 들고 가버린 겁니다.
결국 미장할 때 쓰는 통을 대충 털어버리고 써야했지요.
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누군가 내통을 다시 가져다 놓았습니다.
알고 보니 통에 담긴 물건들을 자루에 담아놓고 빈 통을 가져다 쓰고 난 후 되가져온 겁니다.
처음에는 황당함에 어이없어하다가 갑자기 몇 달 전 내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나 역시 급하게 써야하는 일이 있어 남의 통에 담긴 물건을 자루에 쏟아놓고 썼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내 물건이 없어지기 까지 했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입니다.
예전 같으면 욕이 먼저 나왔을 것인데 이제는 이골이 난 탓에 이일이 내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이 나에게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은 내안에 신이 살아있다는 말이지요.
아직도 신이 나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보니 기분이 좋아지며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내가 잘못을 저질러도 아무렇지 않다면 정말 큰일이라는 사실을 내가 알기에 이런 일은 나에게 반가운 일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성경은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 자녀가 아니라고 기록한 겁니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이런 거지요.
교회를 가고 절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이 내안에서 살아나야 합니다.
나의 신앙은 이렇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은 어떤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