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부처님의 자비.
하늘에서 눈이 내려오자 기독교인이 말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온 누리에 내립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불교도가 말하지요.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을 덮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묵묵히 눈을 내려줍니다.
이와 마찬가지 일을 나는 매번 경험합니다.
교회가 가서 내가 헌금을 하면 그들은 하나님이 교회를 도우라고 당신을 보냈다고 하지요.
하지만 절에가 스님께 불사를 하면 부처님이 도우셨다 말하며 반깁니다.
이와 같은 일은 불쌍한 사람을 도울 때도 경험할 수 있는데 그분의 종교에 따라 감사의 대상이 달라집니다.
그분이 부처님을 믿으면 부처님이 도왔다하고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이 도우셨다 합니다.
이럴 때면 나는 모든 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내안에 존재하는 신이 그들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내재한 신이 그들의 눈에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틀리다고 볼 수 없다는 거지요.
결국 신은 하나인데 각자의 믿음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내가 알기에 누군가 자신이 믿는 신이 나를 이용해서 자신을 도왔다 말하면 그냥 웃습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속여 가면서까지 자신을 돕게 만든다는 것은 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는 말은 해주고 싶습니다.
때에 따라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자신의 일이 아닌 제삼자의 일에는 공정해야합니다.
이 사람을 위해 저 사람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업장으로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가령 남을 위해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은 용납될 수 있지만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사주를 한사람과 사주를 받은 사람이 공히 업장을 받을 거라는 겁니다.
세상 법은 모르겠으나 신의 법은 사주를 한 사람의 죄를 중히 여기며 그 영혼을 처벌합니다.
사주 받은 사람은 육신이 벌을 받겠고 사주한 사람은 영혼이 벌을 받게 됩니다.
귀 열린 자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