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32)
아들아!
모든 행사가 끝이 나고 모두들 돌아가는 날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던지라 시끄러운 잡음들이 들리기 시작하였어.
그중에는 조금은 심각한 일도 있었지.
돌아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서 귀중품이 털렸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이더구나.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존재인가를 알게 해 주었는데 소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들에게 일어났어.
우리보다 하루 먼저 떠나는 한국동수들을 바래주기위해 호텔 앞마당에 늘어서 있는 자리였지.
그때까지 남아서 동수들을 위해 애를 먹고 있는 대륙 동수 워킹 팀과 한국동수들 사이에서 사저가 본의 아니게 통역을 하게 되었는데 말을 듣고 보니 왜 그와 같은 유언비어가 생기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 거야.
영문은 모르겠지만 다들 입문증과 귀중품들을 깊숙한 곳에다 넣으라는 말을 하였는데 그 같은 전달사항들이 유언비어를 만들어 낸 거였어.
워킹 팀들이 대부분 대륙 동수들로 구성이 되어있었고 참가동수들 또한 절대다수가 대륙 동수들이다보니 공항에서 자국의 검색에서 걸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그러한 지시를 했던 거야.
아마도 누군가 이러한 말을 대충만 듣고서 스스로 추정을 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같았어.
난데없이 입문 증을 숨기라고 하는데다가 귀중품을 깊숙한 곳에 넣으라고 하니 누군가 강도를 만났던가보다 생각했던 거지.
얼마나 리얼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 강도가 입문 증을 뺏어 목에 걸고 함께 공항을 가는 도중 귀중품들을 모두 뺏었다는 말까지 만들어 내었던 거야.
사람들은 대단한 창조력을 가진 존재라더니 그 말이 사실로 증명이 된 셈이었지.
이 같은 해프닝 속에서도 떠날 사람은 떠나야 했는데 한국동수들을 차에 실려 보내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겪어야했어.
먼저 서울 팀을 보내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던 한 가지 일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거지.
그것이 어떤 일이었는지 궁금하지?
사실은 말이야.
우리들이 떠나오는 날이 태국국왕의 생일이자 국경일이어서 잘못하면 교통체증으로 공항에 늦게 도착할 수도 있으니 출발을 미리 하라는 말이 있었거든.
공연이 끝나고 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이미 말했던 사항이었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어.
그러한 일을 나 역시 처음 들었을 때는 아무리 차가 막혀도 3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를 12시간 전에 갈 필요야 있겠나 했었지만 서울 팀을 차에 태워주며 생각해보니 조금 이라도 일찍 서둘러 떠나는 것이 남아있는 워킹 팀을 위해서도 좋을뿐더러 차라리 공항에서 기다리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워킹 팀들 또한 떠나야 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우리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주면 그들도 훨씬 일이 수월해 질 거라 여긴 거지.
이러한 생각이 들게 됨과 동시에 통역을 하던 사저가 자신의 방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느긋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을 내게 전해주더구나.
그래서 내가 그들이 느긋하게 행동해서 될 문제가 아닌 이유를 말해주고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전달해 주라고 했던 거야.
사저와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은 다음날 10시까지 나오면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거든.
하지만 우리들이 전달받기로는 다음날 12시까지만 호텔 측에서 차량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개인별로 알아서 가야한다 들었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가주어야 나머지 사람들이 원활하게 갈수 있을 거라 여긴 거지.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일이 터지게 된 거였어.
사저가 자신과 한방을 쓰는 동수들에게 그러한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타 센터 동수들이 들었던가 보았어.
이 역시 앞서 유언비어가 확산되듯이 이상하게 전달이 되었던가 보더구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다들 몰려나오는데 보통 화가 난 것이 아닌 거야.
어떤 이들은 분을 이기지 못해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어.
빨리 가지 않아도 되는데 통역이 말을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서둘러 나와야 했다는 거지.
사태를 보니 말이 잘못 전달되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서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감정들이 격해 있더구나.
그날 내가 만약 감기가 심하게 들어 목이 잠겨있지 않았더라면 언성을 높여가며 싸움이 벌어졌을지도 몰라.
일대 다수의 결투가 되었을지도 모를 그날의 전투는 신이 하락하지를 않았어.
그 전날 스승님의 지시라는 말에 따라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뒤로 감기가 아주 심하게 들어 있었거든.
태국을 가기 전부터 중국에서 들어있던 감기가 그날에는 완전히 내 몸을 파김치로 만들어 놓은 거야.
한마디로 전의를 상실할 정도였던 거지.
아들아!
이 같은 일도 신의 완벽한 안배였던 것 같아.
그렇지?
내가 왜 이렇게 그들과 있었던 일을 장황하게 설명하는가 하면 말이야.
이들이 우리들의 수행 관을 여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어.
자신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 수행자들의 현주소라는 거지.
자신들이 조금 손해를 보는듯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 수행의 밑바닥을 여실히 볼 수 있었는데 수행이 아무리 높아도 써먹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야.
그날 내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통역을 하던 사저의 손목을 쥐고 억지로 들어가 버렸지만 그들이 진정 알아야할 사실이 있어.
사저가 혹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였다 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될 것이고 자초지종을 차근하게 알아보고 화를 내도 늦지 않을 문제였거든.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오로지 동수들을 위해 쉬지도 않고 나와서 통역을 하는 사람을 자신들을 조금 일찍 나오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 나무라듯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말이야.
그것도 명색이 수행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욕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남편 앞에서 자신들의 감정들을 드러내 보이는데 참으로 한심하다 못해 처량한 마음까지 들고 있었어.
얼른 사저의 손목을 끌고 숙소로 들어와 편안하게 명상을 하며 그날을 보냈지.
솔직히 그분들 덕분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고 들어와 아픈 몸을 쉬게 할 수 있었으니 감사를 해야 할 것 같아.
나는 그들의 그러한 행동을 절대 나무라고 싶지는 않은데 그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내가 너무나 잘 알거든.
언젠가 우리 집의 강산이가 제목줄에 다리가 감겨 쩔쩔 맨 적이 있었어.
앞 뒷다리가 모두 줄에 감겨 더 이상 감길 줄이 없을 지경이었던 거야.
너무나도 심하게 졸려서 아파서 낑낑거리며 울고 있기에 내가 풀어줄 요량으로 다가가지 않았겠니?
그런데 내가 손을 대자 아팠던지 나를 무는 통에 심하게 아프더구나.
그렇지만 그대로 두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또다시 시도를 했어.
그랬더니 마찬가지로 또다시 무는데 이번에는 다리를 사정없이 물지 않겠니?
피가 날 정도로 물렸는데 이번에는 나 역시 화가 났어.
죽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려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아이가 물고자 해서 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너무나 아픈 나머지 생각도 없이 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나를 물고는 미안했던지 꼬리를 흔드는 모양이 마치 나도 모르게 물어서 미안해요 하는 것 같은 거야.
그제야 생각해보니 내방법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강산이의 입을 손으로 꼭 잡은 후 목줄의 고리를 풀어주자 저 혼자 이리저리 몸부림을 치다가 줄을 풀고 일어서는 것이었어.
우리 둘 다 승자가 되는 순간이었던 거지.
이일처럼 그날 나 역시 그들을 돕는다 했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아.
끝까지 남아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해서 이해를 시켜 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내게도 잘못이 큰 것 같구나.
사저는 그래도 끝까지 남아서 그들을 위해 일을 하려했는데 성질 급한 내가 사저를 끌고 들어와 버린 거야.
아들아!
나는 그들의 행동이 잘했다거나 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야.
다만 그들이 자신들이 한 행동처럼 타인들이 그렇게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뿌려놓은 것으로 알고 곱게 받아들이기를 바랄뿐이거든.
타인이 자신의 부인을 눈앞에서 욕을 하더라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준비만 되었다면 어떤 문제가 있겠니?
이것은 절대 악담이 아냐.
그날 내가 당해야만 했던 일이 언젠가 남들에게 내가 했던 일 일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기에 두말하지 않고 사저를 데리고 들어왔어.
게다가 나는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이 당해본 사람이거든.
그때마다 나는 내가 과거에 행한 행위가 나에게 돌아왔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거지.
도저히 피할 수 없으면 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피하는 게 상책이야.
하지만 이러한 내생각과는 달리 사저는 이렇게 말을 하더구나.
"그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던지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할 일만 하면 됩니다."
역시 사저다운 반응이었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지도 않고 그들과 대응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하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수행자다운 생각이라 여겨졌어.
그날의 그 일이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남겨주었으니 마지막까지 그분들도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했던 것 같아.
우여곡절 끝에 우리들도 떠나야하는 날이 다가왔어.
약10일간이 소요된 이번 여행길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 다가온 거야.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또 한 번 인생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더구나.
우리가 탄차는 각국 사람들이 골고루 타고 있었는데 마치 내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또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게 된 일을 보여주듯이 호주동수들과 베트남동수, 중국동수들이 적당한 배율로 섞여 타고 있었으니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었던 거지.
스승님의 선물도 받았고 마음의 부정성도 씻었으니 기분 좋은 귀향(?)길이 되고 있었어.
돌아오는 길에 거리를 살펴보니 태국국왕의 사진이 곳곳에 걸려있었고 불교국가답게 불교관련 상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더구나.
미국 대형 금융회사의 농간으로 파산했던 태국경제가 이제는 그 충격에서 많이 벗어난 듯 보였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끝에 차가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북적되고 있었고 미리 공항에 도착해 있던 출가승 한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
지난번 북한 돕기를 함께 했다던 출가승 있지?
바로 그분이었지.
선 행사 도중에는 기회가 없었는데 공항에서 마주치게 된 거야.
함께 얘기를 하다 보니 동수들이 나에게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북한 돕기를 위해 동수들에게 모금을 해주길 부탁한 적이 있었는데 몇 분의 동수들이 내가 모금을 해서 내공장의 경영을 위해 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더라는 거야.
그 바람에 북한 돕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었고 비협조적이었다는 거지.
참으로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 또한 내가 오해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다지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더구나.
그러한 소문의 근원지가 어디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야.
상세한 내막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내상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거든.
하지만 북한 돕기를 핑계 삼아서 내 공장을 치부하는 치졸한 짓을 할 만큼 내가 타락하지는 않았어.
다만 네 고모에게 돈을 빌려가면서 공장을 유지하는 주제에 북한 돕기를 하려는 짓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게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
그날도 말을 했지만 항상 주어도 모자라게 여겨지는 것이 내 마음이었지 주어야 되는 돈을 중간에서 어찌하는 짓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내 마음 같지가 않은가 보더구나.
그 역시 자신들의 수준에서 나를 보는 것이겠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
그렇지 않아도 항상 보내고 나면 더 보내야 하는데 하는 마음 때문에 부담이 되어서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지원을 받지 않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지라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지.
더 이상 이러한 말을 들어야 되는 이유도 그러한 생각 때문에 힘들어할 필요도 느끼지 않기로 했어.
나 혼자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안 할 거라는 거야.
어떠한 봉사의 일도 동수들과는 함께 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분께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대화를 마쳤지.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한 일은 나를 위해 누군가 도와주었다면 좀 더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었으면 하는 거였어.
아직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이 공장을 꾸려 나가고 있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거든.
게다가 우리들은 수행자로서 보다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야지 물질적인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좋을 것이 없지 않겠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아들아!
앞서 내가 너와의 대화에서 줄곧 말을 해왔듯이 우리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언제나 물질적인 성공이거든.
그렇지?
그러나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
잘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이 잘된다고 하는지 말이야.
그저 사람들은 물질적인데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당장 돌아오는 것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먼 장래까지 내다볼 때는 그 어떤 경우도 잘못된 것은 없어.
다만 우리들 시각이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될 뿐이라는 거지.
그리고 물질적인데 초점이 맞춰진다 하더라도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해.
이러한 내말을 물질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지 못한 변명이라고 여겨도 좋지만 수행자로서 알아야할 사실이 있어.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말이 만약 내 변명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수행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경전의 말씀들은 부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거야.
예를 들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돈을 도와주거나 공장을 차려 주었다고 생각해 보았을 때 거기에는 반드시 우주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겠어?
네 심은 대로 거두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언제나 그런 법칙 아래 살고 있으며 그러한 연유로 우리들은 신명을 다해 수행을 해나오고 있는 거야.
그런데 누군가가 남을 도와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할까?
그때도 우리들은 남을 원망하고 그 사람이 자신의 돈을 갚지 않는 것을 욕하기만 해야 하겠는가 말이지.
인과의 법칙이 엄연히 살아 있는데 불과하고 나에게 그 같은 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겠냐는 말이야.
만약 내가 받아야할 그 무엇이 내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신은 없는 것이 돼 버리고 말 것이며 우리들이 목숨처럼 모시는 스승님의 힘도 부정이 돼야겠지만 절대 그런 일은 이 세상에 일어날 수가 없거든.
그러하다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 것 같은 내행위에 대한 결과물은 도대체 어디를 갔을까?
아들아!
너는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우리들이 누군가를 도와주었는데 불구하고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신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잠시 기다려보면 그러한 결과물이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그래.
네 말이 맞긴 하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해석이 있을 수도 있어.
그것은 말이야.
이미 우리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도무지 내가 한 행위에 대한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것을 어찌 돌아왔다고 여길 수 있냐는 겁니다.
그래?
너는 그렇게 밖에 여길 수 없다는 말이더냐?
네 눈에는 신의 축복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거지?
정말 그런 거야?
하기야 네가 그 정도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거라 생각해.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어.
“내가 한 좋은 일들 때문에 우리 가족이 받아야 할 불행이 막아지고 있다.”
뭐라고요?
다시 한 번 더 말씀해주세요.
잘 못 들었나 보구나.
네가 남을 돕거나 축복을 해준 일, 또는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한일 때문에 네 가족들이 당해야 하는 그 모든 불행들이 막아지고 있다 이 말이야.
어떠니?
이제 확실하게 알아들었니?
이것을 내가 말하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내가 남의 빚을 갚지 못하는 변명을 하는 것이라 여기겠지만 사실을 말해야 하는 나는 그러한 비난을 받더라도 할 말을 할 수밖에 없어.
이것은 내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큰 가르침이 그 속에 있거든.
그리고 내안에 신이 있고 네 안에도 신이 있으며 우리들 모두에게 신이 있다는 말이 맞기 위해서라도 나의 이 같은 말은 진실이 되어야만 해.
내말이 틀리는 순간 우리들 세상의 인과의 법칙은 무너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같은 내말은 사실이 될 수밖에 없는 거야.
물론 이 같은 말도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될 말이지만…….
그 어떤 행위에 대한 결과도 있기 마련인 만큼 누구를 위해 일을 했던지 누구를 위해 보시를 했던지 결과는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 그 같은 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보다 정신적이고 영적인 결과물이 돌아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거야.
이것을 보지 못하게 되면 자꾸만 구업을 짓게 되거든.
자신이 해준 일에 대해서 상대방이 돌려주지 않는다고 비난만 하게 되니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하게 되는 거지.
이 말은 내가 그들의 투자한 돈을 떼먹겠다는 말이 아니야.
나 역시 인과의 법칙아래 몸을 붙이고 사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투자한 돈을 한시라도 빨리 갚고 싶은 사람이고 처음 계획했던 것처럼 멋있게 성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하지만 내재한 신은 그러한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영적인 성장을 계획하시고 나에게 그러한 축복을 주고 계시는데 난들 어쩔 도리가 없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미 내면의 신이 기적을 보여주신 적이 있는지라 신이 주시고자 하면 내일 아침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
그러한 내가 어찌 사람들의 하찮은 돈을 떼먹기 위한 수준 낮은 짓을 하겠냐는 거지.
그 같은 발상은 자신 안에 신이 있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자신들의 수준으로 보는 것에 불과해.
그리고 그들이 진정 돈을 돌려받고 싶어 하고 신이 그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돌려받게 될 거야.
그런데 그들이 자꾸 나를 비난하고 욕을 한다면 오히려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어서 돈을 받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겠어?
영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진정 돈을 돌려받았으면 하더라도 나를 비난하여서는 그 같은 일이 오히려 힘들어 진다는 말이야.
아직도 내가 모든 일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있는데 불구하고 힘이 빠지도록 만들어서 어쩌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말이거든.
진정 지혜로운 선택은 내가 한 행위로 인해 돌아오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어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감사할 줄 알 때 신의 축복을 볼 수 있는 것이지 무조건 10 원의 내 돈이 들어갔으니 백 원이 돌아와야 한다는 식이 되어서는 어찌 수행자의 인식이라 할 수 있겠냐는 거야.
아직 이러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면 물질적인 세상의 수준조차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어?
아들아!
내가 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이 반대편의 입장에 서보지 않아서라고 말하지 말았으면 해.
이미 말해 주었듯이 나는 살아나오면서 내가 투자를 받은 돈 이상으로 손해를 봐야했지만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어.
지금도 그와 같은 일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상유지도 어려운 나에게 손을 벌리며 찾아오는 이들이 항상 있거든.
그들을 통해서 나 역시 나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읽고 있어.
그러면서 항시 나를 채찍질하며 지내고 있는 거지.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얼마나 큰마음을 내었겠나 하면서 말이야.
자!
아들아!
이제 우리들의 오늘 대화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구나.
내가 모든 이들의 비난을 무릅쓰고서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들의 목적이 물질적인데 있지 않고 영적인데 있다 여기기 때문이지 결코 일반인들처럼 산술적인 계산에서 나온 말은 아니야.
어찌 보면 보다 고차원에서 나온 산술이겠지만 적어도 이세상의 계산법은 아니라는 거지.
나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훤히 보이는데 불구하고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목표가 영적인데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거든.
그리고 내가 장담하건데 내년에는 그들이 바라는 돈을 반드시 돌려주게 될 거야.
왜냐고?
이제 그들과 하는 연극이 끝날 때가 되었거든.
더 이상 그들과 인연을 유지해야할 어떠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
신이 나에게 그들과 함께 연극하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을 끝으로 오늘을 마무리 하자꾸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