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으려면 용서하라.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그럴 때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나지요.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누군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사과를 하지 않더라도 내가 알 수 없는 일이 상대방에게 일어났을 거라 여기며 이해하지요.
그렇지만 마음속으로 서운한 점은 남습니다.
이럴 때 과거에 나 역시 약속을 어겼던 적이 있음을 떠올립니다.
약속에는 많은 유형의 것들이 있습니다.
비록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했던 약속과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약속, 등의 여러 가지들을 했고 많이 어겼을 겁니다.
그렇게 지키지 못한 약속들에 대한 응답은 언젠가는 돌아오기 마련이며 누군가를 통해 내가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약속을 어긴 사람에 대한 서운함이 가실뿐 아니라 오히려 감사함을 느낍니다.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이것은 응과응보의 법칙아래에 놓여있는 세상에서는 당연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수없이 약속을 어겼지만 누군가 나와의 약속을 어긴 점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자신의 잘못은 누구에게 용서받을 건지요.
예수가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진 자들에게 물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이었습니다.
너희가 과연 죄 지은 자를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를 물었고 모두들 돌을 놓고 돌아섰던 겁니다.
이런 까닭으로 나는 언제나 나에게 잘못한 이를 내가 용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이렇게 기도하라 했지요.
우리에게 죄 지은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내 잘못을 용서받으려면 타인의 죄를 먼저 용서해야합니다.
죄 많고 용서받을 일이 많은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