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만남과 헤어짐은 선택.

배가번드 2022. 6. 2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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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편을 보았는데 재미있는 대사를 발견했습니다.

두 연인이 이런저런 사랑싸움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대사 중에 이별과 재회에 대한 확률 이야기가 있었지요.

사귀던 두 사람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확률이 82%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잘될 확률은 3%라고 하며 나머지 97%는 다시 헤어지는데 처음 헤어진 이유가 원인이라고 하지요.

이것이 무엇을 말해주는가 하면 사람의 근본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특성이나 성격, 등을 이해할자신이 없으면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게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7년 전에 헤어진 사람이 그때는 철이 없었다고 말하며 다시 왔는데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모자란 걸까요.

구리나 아연이 모자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바뀐 겁니다.

그때 이별을 통보한쪽이 상대방이었고 이번에 또다시 헤어진다면 내가 이별을 선언하는 쪽이 되는 거지요.

인과의 법칙을 따지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지만 인과를 넘어설 정도의 인식이라면 잘될 확률3%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선택입니다.

적은 확률 속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느 것 하나 그저 얻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용기 있게 다가섰기에 문을 열수 있었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유지(維持)보수(保守)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요.

수신(修身)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지는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사랑(희생)을 많이 한쪽보다 받은 쪽이 수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국평천하를 말하기 전에 수신부터 해야 한다는 말은 맞으나 수신을 하려는 의지조차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영화는 재미있으며 내 삶은 더욱 재미납니다.

이상은 영화 “연애의 온도”의 감상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