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우리야의 아내.
현장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되는 바람에 임시휴일이 주어졌습니다.
강제로 노는 날이 주어졌기에 학의천에 나가 산책을 하고 왔지요.
친구들을 만나러 갈수도 있지만 왠지 오늘은 나가고 싶지 않아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마음먹고 있던 할렐루야 노래에 나오는 다윗과 우리야 아내의 이야기를 분석해 보기로 작정한 겁니다.
다윗은 멜기세덱(의에 왕)의 등급에 오른 이로서 남의 아내나 넘볼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사무엘하 11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본문을 보도록 하지요.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 신복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저희가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삼하11:1) And it came to pass, after the year was expired, at the time when kings go forth to battle, that David sent Joab, and his servants with him, and all Israel; and they destroyed the children of Ammon, and besieged Rabbah. But David tarried still at Jerusalem.
그해가 만기가 된(끝난)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And it came to pass, after the year was expired)
약간 다른 방향에서 해석해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야 어떤 일이(그해가) 끝난다는(마무리된다는) 뜻도 됩니다.
그런데 다윗이 군대를 보내는 것을 보면 전쟁을 하는 것은 분명한데 다윗은 전쟁에 나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고 있습니다.(David tarried still at Jerusalem)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다고(at the time when kings go forth to battle) 했는데 부하들만 보내는 것은 이상하지요.
그렇다면 여기에는 담겨진 뜻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요압의 뜻은 “야훼는 아버지, 야훼는 하나님” 이며 암몬은 “근친의, 친족의, 내 아버지의 아들”이고 랍바는 “큰 성”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들을 놓고 조합해보면 다윗이 (멜기세덱)왕으로서 인정받기위해 내면에서 전쟁이 벌어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요압과 신복 및 이스라엘 군대를 보냈다는 것은 야훼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믿음의 마음(이스라엘백성)으로 육적인 자아(암몬자손)를 멸하였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도 담긴 뜻이 있을 겁니다.
저녁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와 보이는지라(삼하11:2) And it came to pass in an eveningtide, that David arose from off his bed, and walked upon the roof of the king's house: and from the roof he saw a woman washing herself; and the woman was very beautiful to look upon.
다윗이 보내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고하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사람 우리아의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삼하11:3) And David sent and inquired after the woman. And one said, Is not this Bathsheba, the daughter of Eliam, the wife of Uriah the Hittite?
다윗이 사자를 보내어 저를 자기에게로 데려 오게 하고 저가 그 부정함을 깨끗케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삼하11:4) And David sent messengers, and took her; and she came in unto him, and he lay with her; for she was purified from her uncleanness: and she returned unto her house.
우선적으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왕궁지붕위에서 가정집 여인이 목욕하는 장면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 눈이 매의 눈이라 할지라도 왕궁지붕위에서 여염집 여인네 목욕하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2절 서두에 저녁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it came to pass in an eveningtide)
그냥 저녁인 evening으로 표기하지 않고 굳이 eveningtide라는 단어를 쓴 데는 이유가 있지요.
eveningtide는 저녁을 뜻하는evening과 조수와 흐름, 발생 등을 뜻하는 tide의합성어로서 구태여 표현하자면 밤의 흐름정도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이 내용 역시 비유와 은유로 해석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왕의 집 지붕(the roof of the king's house)은 다윗왕의 머리꼭대기를 가리키는 말이며 거닐었다는 표현은 묵상에 잠겨 비전을 본 것으로 해석해야지요.
3절 내용을 보면 이와 같은 말이 신빙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암의 뜻은 “하나님은 내 친척” 이라는 뜻이며 우리야는 “하나님은 빛이심” 이고 밧세바의 뜻은 “맹세의 여자”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단어를 종합해볼 때 다윗은 깊은 묵상 속에서 빛이신 성령을 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윗이 밧세바를 불러 동침함에 있어 그녀가 스스로를 깨끗케 한 점에 유의(有意)해볼 필요가 있지요.(she was purified from her uncleanness)
인간이 스스로를 정화(purify)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은 다윗이 부하의 아내를 취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에서 빛이신 성령과 교합이 이루어진 내용인겁니다.
이렇게 해서 다윗 왕에 대해 오해하는 점은 풀어준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읽고 오해하는 것이 안타까워 풀어보았는데 의외의 결과가 주어진 것 같아 흡족합니다.
사람이 정확히 모르면 누구나 오해도 할 수 있고 욕을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잘못하면 그러한 일로인해 자신에게 불이익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항상 신중을 기해야하며 행동 또한 조신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아무튼 억지로 주어진 휴일을 보람되게 보낸 것 같아 기분은 좋으며 뭔가를 이루어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은 나에게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주시고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없으면 영적인 일을 할 기회를 주시고 사람을 만나는 기쁨도 주시지만 신을 만날 기쁨도 주시지요.
때로는 사람을 통해 신을 만날 기회도 주시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하루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별빛 주셔 감사하니 달빛주시고 달빛 주셔 감사하니 햇빛주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