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하나님 왕국은 우리 안에 있다.

배가번드 2022. 10. 2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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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눅17:20)

And when he was demanded of the Pharisees, when the kingdom of God should come, he answered them and said, The kingdom of God cometh not with observation: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바리새인은 사두개인과 에세네파와 더불어 유대교의 3대 종파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속 깊은 내막을 들여다보면 3대종파가 따로 있었다기보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3가지의 신앙심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바리새의 뜻이 “분리된 자”라는 점을 볼 때 영육을 분리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바리새인들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육신너머의 일을 인정하지 않고 부활도 인정하지 않으며 오로지 모세오경의 가르침(율법)만을 중시여기는 이들을 사두개인이라 칭한다는 점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신앙심과는 별도로 철저하게 사람 사는 세상과 등을 지고 영적인 생활만을 주장하며 금욕생활을 해나가는 무리들을 에세네파라 칭하는 겁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모두가 유대교회의 중요위치를 점하고 있었다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음을 볼 때 이 같은 내주장은 허위(虛僞)가 아닙니다.

제사장 및 서기관들 중에도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 있었다는 것은 다 같이 유대교에 속해져있지만 신앙심이 달랐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예문에 올린 예수님의 가르침은 영육이 분리된 것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주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영의세계)가 어느 때에 임하는가를 물었던 겁니다.

평소 예수께서 하나님나라가 가까웠음을 주장하며 회개하고 구원 받으라 외치고 다닌데 대한 항의성 질문인거지요.

바리새인들로서는 영의 세계는 죽어서야 볼 수 있는 것인데 예수께서 살아있는 상태에서 영의 세계를 볼 수 있고 부활을 할 수 있다 가르치고 있기에 반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예수께서는 하나님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 말씀하신 것이며 이 말씀은 육신은 성전이라는 가르침과 동일합니다.

세상의 모든 구도자의 궁극적 목표는 영생과 해탈에 있는 것인데 그러한 영생이 죽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인지라 바리새인들로서는 획기적인 가르침이었지요.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사람의 몸이 곧 우주라는 사실을 정확히 깨닫고 있었던 겁니다.

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확철대오를 하게 되면 콧구멍 옆에 나있는 땀샘 속에 온 우주를 말아 넣는다고 설하신 내용을 꿰뚫고 있었던 셈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왕국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한다면 성령을 깨닫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 안에 성령이 들어앉아 있는 것은 분명한데 스스로가 모르고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20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나님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성령이 어떠한 존재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왕국이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kingdom of God cometh not with observation)영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통하지 않고서 하나님께로 이를 자가 없다고 말씀하신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Jesus saith unto him,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th unto the Father, but by me.

만약 이 내용을 액면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예수님이 오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왕국이 너희 안에 있다 말씀하셨지요.

그렇다면 요한복음 14장에서 말씀하신 예수님은 육신이 아니라 빛이신 성령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애굽기에 나와 있는 떨기나무의 불꽃 역시 성령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출3:2)

And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unto him in a flame of fire out of the midst of a bush: and he looked, and, behold, the bush burned with fire, and the bush was not consumed.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출3:4)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나무가 소멸되지 않는다는 말은(the bush was not consumed) 세상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성령의 불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4절에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은 성령이 곧 하나님이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되면 육신 안에 빛이신 성령이 들어앉아 있고 그 빛은 곧 하나님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누군가 하나님을 보았다 해도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니며 내가 못 본 것을 안타까워해야한다는 겁니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못 본 것은 없다 여기기 쉽지만 지혜로운 이는 겸손할 줄 알아서 타인의 말에서 진리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교만한 이는 자신의 것만을 고집하여 육신너머의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만은 패망의 지름길이라 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