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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 땅콩을 놓지 못해
호로병에 손목이 잡힌
원숭이여!
네가 바로 인간군상(人間群像)들의 스승이로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들은
이 세상을 즐기고 살되
저세상을 모르고 있으니
훗날이 심히 걱정이로다.
한손에는 권력을
다른 한손에는 황금을 쥐었으니
천국열쇠 쥘손이 없구나.
사람이 죽는 것이 영면이라 할 때
이 세상 또한 영혼의 영면 일터,
육신이 잠들 때 영혼이 깨어나듯,
살아생전 자신의 영혼을 깨울 자
그 누구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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