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같지도 않은시

해탈.

배가번드 2016. 2.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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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이란 이런 것이라

사람들이 말하듯이

나에게도 나만의 해탈이 있지.

 

그 무엇으로부터의 얽매임 없는 자유

이것이 바로 나의 해탈.

 

갇혀있기 좋아하며

세상 모든 관념과 법도에 자신을 집어넣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관념과 법도를 진리로 인정하기위해

혹은 더욱 진리로 만들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네.

 

 

누군가 길거리에 침을 뱉거나

오줌을 갈기면 모두다 욕을 하지.

 

누군가 정인(情人)을 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욕하거나 손가락질 하지만

모두들 모르고 있다네.

 

통제된 제도에 묶여있기 때문에

저지르지 않는 자신의 행동을

남들이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런 사람들의 강요되고 억압받는 진리를 좋아하지 않고

자유롭고 싶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는 행동도 하고 싶지는 않다네.

 

통제된 관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한

나의 행동역시 가식이긴 마찬가지이며

또 다른 구속이기에

움직임 없는 행동(行動)을 하는 것이 나의 해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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