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낮은곳에 임하소서.

배가번드 2023. 6. 1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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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을 할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을 어귀마다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농업용수가 필요하기에 이러한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음을 알 수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도로 옆에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겁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당시 도로가 우연히 저수지 옆으로 나있었던 것에 불과했던 것이며 우리나라와 지형이 달라서였던 것뿐입니다.

어떤 나라건 사람이 살기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며 농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저수지를 만들어야합니다.

국토의 절반이상이 산간지방인 우리나라와 평지가 많은 중국이 지형에 따라 저수지의 위치가 달랐던 거지요.

중국의 옛 속담에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물은 인간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조건이라는 말입니다.

사람뿐 만이 아니라 동식물 모두에게 물은 필요하며 생명을 존재케 하는 근원과도 같은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저 물을 흔하디흔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값어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성경은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요2:1)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요2:2)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2:3)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2:4)

Jesus saith unto her, Woman, what have I to do with thee? mine hour is not yet come.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2:5)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요2:6)

And there were set there six waterpots of stone, after the manner of the purifying of the Jews, containing two or three firkins apiece.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요2:7)

Jesus saith unto them, Fill the waterpots with water. And they filled them up to the brim.

 

다짜고짜 삼일이라 말한 것은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3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나타내는 숫자이며 창조주 하나님(성부)이 사람(성자)의 몸에 성령(성신)으로 나타내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혼인이라 함은 사람들의 결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육의 합일이 이루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겁니다.(1절)

그래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제자들까지 혼인잔치에 초대받았다 한거지요.(2절)

그러므로 혼인잔치에 쓰일 포도주는 생명을 담고 있는 피, 즉 성령을 비유한 것으로 봐야하며 포도주가 모자란다는 것은 아직 성령과 하나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아직까지는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말이며 이런 이유로 예수님의 어머니가 제자들을 도와주라 요청했던 겁니다.(3절)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는 듯이 말하고 있으며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합니다.(4절)

이 대목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제자들의 내면이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았다는 말이지요.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여인이여 한 것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성령은 육신(혈육)과는 별개의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너와 더불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말하고 있습니다.(what have I to do with thee?)

5절에 마리아가 예수가 하는 말을 무조건 따르라 한 것은 성령이 드러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믿으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성령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라는 겁니다.

6절의 돌 항아리 여섯 개는 창조주 하나님을 나타내는 숫자 3의 거듭된 숫자로서 부활을 뜻하며 부활을 위해서는 돌처럼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유대인의 결례에 해당하는 영어“the manner of the purifying of the Jews”를 직역하면 하나님 백성의 순결해지는 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물 항아리는(waterpots) 생명력이 담긴 사람의 몸을 비유한 것이며 두 세통은(two or three firkins apiece) 사람의 영적 등급을 가리킵니다.

사람의 영적수준에 따라 영혼과 육신으로 구분 지을 수도 있고 영혼과 혼백, 육신으로 나누어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와 같이 완성된 영혼(성령)이 세상에 온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영생을 상속받아 다시 이 세상에 왔음으로(윤회) 아직은 성령이 깨어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영혼과 성령은 하나가 아닙니다.

그래서 부활의 과정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겁니다.

7절에 물로 항아리를 가득 채우라는 말은 생명에 대한 가르침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넘치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합니다.

이렇게 해석이 되어야 일상을 통해 우리가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이것이 아니라면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행사할 수 없을 경우 성령이 드러난 것이 아닌 것이 되며 세상누구도 구원받지 못하게 되지요.

일각에서는 예수님의 피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피에 담긴 뜻을 알아야하는 겁니다.

피가 사람의 목숨을 연명시켜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피에 하나님의 숨결인 생명력이 담겨있음은 잘 모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경은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는 비유의 가르침을 기록했습니다.피가 하나님의 숨결인 생명력을 담고 있기에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지 성령이신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있지 않다면 그저 물에 불과함을 알라는 뜻이지요.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우리가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수지 물을 끌어 쓸 때도 용처(用處)가 낮아야 합니다.

적어도 5미터의 낙차 폭이 있어야 관을 통해 물을 끌어 쓸 수 있음을 볼 때 하나님이 낮은 데로 임하신다는 성경말씀은 그야말로 진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높은 곳의 영은 우리가 낮아질 때(육신을 낮출 때, 부정할 때) 임하게 됩니다.

 

겸손한 이들만 들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