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수행자 몇 분을 초청해서 식사를 했습니다.미수(米壽)를 맞이하신 어르신을 위해 조촐하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던 겁니다.한 달에 한번정도는 모임을 가져왔지만 이제 앞으로 이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지요.90이 다되신 어르신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우리역시 너무나 바쁜 관계로 이제 앞으로는 이런 자리를 지양(止揚)하려고 합니다.노동일을 하며 글을 쓰는 것만 해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며 실지로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나면 후유증이 이틀은 갑니다.예전에는 하루정도 밤을 새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이제는 밤늦게 차를 마시고나면 다음날까지 영향이 온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30년 전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하루 이틀 밤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