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그들을 선택하면 가증하다.

배가번드 2025. 6. 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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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대로 지난주 집회에 인용된 이사야서 41장을 보겠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실존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이 내용을 인용하셨지만 실질적인 내용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다시 한 번 더 상고해보려 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사41:21)

Produce your cause, saith the LORD; bring forth your strong reasons, saith the King of Jacob.

 

영어성경을 직역 해보면 너희의 원인을 생산하라(Produce your cause) 하나님이 말씀하셨다(saith the LORD) 이며 너의 강력한 원인을 가져오라(bring forth your strong reasons) 야곱의 왕이 말씀하셨다(saith the King of Jacob) 입니다.

우상이라는 말도 없고 소송하라는 말도 없으며 오로지 증거를 제시하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1절 내용은 어떤 일에 대해 원인과 결과가 맞아 들어갈 것인즉 인과를 볼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사야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이 어떠한 것도 알게 하라 우리가 마음에 두고 그 결말을 알아보리라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사41:22)

Let them bring them forth, and shew us what shall happen: let them shew the former things, what they be, that we may consider them, and know the latter end of them; or declare us things for to come.

 

원인과 결과를 가져와(Let them bring them forth) 우리에게 어떤 일인지 보여주라 했으니 (shew us what shall happen) 일에 전말(顚末)을 설명하라는 뜻이지요.

앞으로의 일과(the former things) 그들에게 있을 일을(what they be) 우리로 하여금 인식하고(we may consider them) 결말을(the latter end of them) 알 수 있게 보이라(let them shew)했으며 다가올 일에 대해(things for to come) 설명하라(declare us) 한 겁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점을 설명하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목사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국가를 되찾은 것에 비유하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하셨는데 일부는 맞는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모두는 아니라고 이사야서는 적고 있습니다.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사41:23)

Shew the things that are to come hereafter, that we may know that ye are gods: yea, do good, or do evil, that we may be dismayed, and behold it together.

 

너희가 신 됨을 알 수 있게(we may know that ye are gods) 다가올 사후세계의(to come hereafter) 일을 보여주라고(Shew the things) 했으며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라 했습니다.(do good, or do evil)

그리고 덧붙이기를 우리가함께 그것을 보고(behold it together) 실망할 것이라(may be dismayed) 했지요.

이 말씀은 마치 신이 사후세계의 일을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앞서 말한 바대로 원인과 결과물이 짝을 이룰 것인데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뒷부분에서 선과 악을 행하라 했으며 사후세계의 일을 말하는 것을 보고 실망할거라 한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일에 결말이 일어나려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아직 아무일도 하지 않았는데 결말이 주어진다면 말이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이스라엘백성들이 예수님을 배척한 죄로 2천년을 떠돌다가 오늘날 국가를 북원 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이 정해놓았기 때문이라는 말은 일부는 맞는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정해진 수순대로만 살아야한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쓸모가 없게 되며 노력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 없이는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으며 사람이 움직일 때 원인과 결과가 짝을 이루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선과 악을 행해보라 했는데 이는 착하고 선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라 선과악의 공존됨을 깨달아 알라는 뜻입니다.

내가 선한 편에 서게 될 때 상대가 악하게 되고 악한 편에 서게 되면 상대가 악해지는 이치를 알라는 것으로 한마디로 표현하면 절대선도 절대 악도 없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아무리 선한 일을 해봐야 신과 하나 되었다 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 함께 보고 실망한다 한 것이며 다음과 같은 말을 덧 불이고 있습니다.

 

보라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사41:24)

Behold, ye are of nothing, and your work of nought: an abomination is he that chooseth you.

 

자신의 신 됨을 주장하거나 혹은 영적스승이라 자부하는 자들이 미래를 예언하거나 절대 선을 말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ye are of nothing)

선악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했으니 인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고 영적세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그들을 선택하면 가증하다 했으므로 함부로 누군가의 말을 듣고 함부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를 이끌고 가야하는 목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이 인과를 넘어서지 못했고 영의세계를 모르는데 미래를 함부로 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7:3)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마7:4)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5)

 

본인이 아직 밝은 빛을 드러내지 못하였는데 어찌 타인의 눈을 밝히겠냐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인간의 시각과 하나님의 시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맑고 넓은 연못 속에 담긴 물고기라 했을 경우 우리의 자유의지대로 여기저기 마음먹은 대로 돌아다니겠지요.

이러함으로 정해진바가 없는 것인데 높은 망루에 앉아 있는 연못주인의 눈에는 물고기의 일거수일투족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아무리 물고기가 발버둥을 친다 해도 정해진 연못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고기에게는 정해진바가 없고 연못주인에게는 모든 것이 정해져있는 겁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연못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연못주인과 같아지거나 연못주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과 하나 된다는 것은 이러한 것이니 지혜롭고 겸손한 이들만 이 말씀을 받으시길 바라며 상고의 시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