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사랑무덤.

배가번드 2021. 7. 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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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을 한다고 합니다.

콩깍지가 씌운 눈에 제대로 된 판단력이 있을 리 없지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과 관계된 모든 것이 아름답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좋은 건가 봅니다.

하지만 때로 너무 심한 사랑은 사람을 병들게도 만듭니다.

지나친 사랑이 집착이 되고 상대방의 반응이 없으면 실망이 찾아오고 깊은 실망감은 원망으로 바뀝니다.

원망은 곧 미움을 만들어 내지요.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반응이 없는 사랑은 가슴에 묻어둡니다.

내 마음을 내보였는데도 상대방이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신이 그 마음을 열어 주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까닭에 정도 이상으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선을 넘게 되면 서로에게 고통을 가져오기에 얼른 내 가슴속으로 사랑을 묻어버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랑무덤이 내 가슴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든지 사랑을 만나면 무덤이 열리고 갇힌 사랑은 그 사랑에게 그동안 못다 한 사랑노래를 들려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