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들 또한 도리(道理)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을 들어보면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불경을 보면 어떤 말이 나오고 성경에는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있으며 스승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다 등등…….
그러다가 대화내용이 현실에 머물면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냅니다.
내 자식은 왜 저모양이고 나는 또 왜 이 모양인가…….
좀 전까지 높이 올라갔던 의식이 사정없이 곤두박질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가난한 이들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작은 행복이라는 생각도 잊은 채 자신의 가난함과 박복(薄福)함에 신을 원망하고 주변을 원망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식까지 힘들게 만들었다며 한탄하는 말에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미 머릿속에 엄청난 진리의 말씀이 가득 차 있는지라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 많은 보배로운 가르침을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만족 없는 삶을 가진 이들은 보물을 품고 있어도 써먹지를 못합니다.
아이가 세차장에서 일을 해도 내가 좋은 차나 집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을 만나 도를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으며 내 삶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신은 우리의 영혼이며 삶 자체가 도이고 깨달음은 순간순간 주어지기에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없는 것이 없지요.
단지 우리가 인정을 하지 않고 부정하며 멀리하기에 없는 듯 주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뿐입니다.
이래서 감사와 행복은 한 몸이라 말하는 겁니다.
별빛 주셔 감사하니 달빛주시고 달빛 주셔 감사하니 햇빛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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