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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향한 그리움은
뭉게구름으로 피어나고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은
먹구름이 되었네.
방울방울 맺혀진
그리움의 알갱이들은 비가 되어 내리고
메마르고 황량한 들판을
바람타고 흩어진다.
활화산(活火山)같은 그리움은
내린 비로 잦아들었건만
빗물은 메마른 땅을 후비며 파고들어
깊은 상흔(傷痕)을 남기고
구렁진 골짜기를 흘러 돌아
내(川)가되고 강이 되어 흐른다.
수천 년의 세월을 끝없이 흘러도
임은 찾을 길 없고
굽이굽이 흘러 돌아 푸른 바다(靑海)에 닿고 보니
임은 간곳없고 그림자만 떠있구나.
그림자의 자취 따라 올려다본 하늘엔
여기저기 피어있는 뭉게구름이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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