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바울이 매일같이 죽는 이유.

배가번드 2024. 2. 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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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에는 바울이 매일 같이 죽는다는 말을 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들은 내말을 오해할 수도 있기에 오늘 또다시 그 말씀을 상고해보려 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I protest by your rejoicing which I have in Christ Jesus our Lord, I die daily.[KJV]

I die every day -- I mean that, brothers -- just as surely as I glory over you in Christ Jesus our Lord.[NIV]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글성경은 [NIV]를 해석한 겁니다.

[KJV]성경을 직역해보면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in Christ Jesus our Lord) 너희에게(over you) 내 영광을(I glory) 확실하게 말해주겠다고 합니다.(just as surely as)

이 말인즉슨 하나님이신 성령과 하나 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매일같이 죽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겠다는 뜻이지요.

다르게 표현하면 무작정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같이 죽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영적인 길을 걷는 이들은 알겠지만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죄를 짓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순간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죄를 짓고 있으며 한순간도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물론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내말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양심이 살아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바울은 매일같이 죽어야함을 말한 것이며 예수역시 자신을 부인하고 성령을 따르라 한 겁니다.

나 같은 경우 과거에는 매일같이 명상을 함으로서 죽는 연습을 했는데 세상 모든 걱정근심을 내려놓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 내면에 거하시는 빛이신 성령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던 거지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나처럼 잠을 극도로 자지 않고 명상을 할 필요는 없으며 아침저녁으로 십분 씩만 기도해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전심전력을 기울여 집중을 해야 하고 일념으로 기도해야만 하며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이들은 내가 성경을 몰라서라고 하며 자신이 다니는 교회목사님 교리를 들으라고 권유하지요.

혹은 예수님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까지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며 돌아가신 일을 믿어야한다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의 말에 따르면 한번 받은 구원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를 따르라는 말도 필요가 없고 바울이 매일같이 죽어야한다 말한 것도 부정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게 되며 자신은 무조건 죽어서 천당갈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게 됩니다.

오늘날 개신교도들이 욕을 얻어먹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런 교리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영혼이 어디로부터 왔는지조차 생각할 수 없으며 영혼의 세계를 모릅니다.

본인의 영혼이 예수님처럼 완전한 영혼이었더라면 빛이신 성령에 대해 모를 수가 없으며 사도(使徒)들 같이 되었을 겁니다.

성령에 대해 모르는 가운데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직은 성령과 하나 되기에는 부족한 영혼이라는 말이며 영생의 하늘이 아니라 영혼이 어딘가로 부터 왔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본인이 영생을 얻었다면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는 말과 같으므로 자신의 영혼이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면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고 말하기 곤란하며 영생을 얻었다거나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확정적으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 그 처사를 맡기는 위치에 있는 것이지 성령의 불꽃을 나누어줄 만큼의 능력은 없는 겁니다.

본인이 영의 세계를 제대로 모르는데 타인의 영혼을 구원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거지요.

영의 세계를 안다면 영벌에 처해진다는 것이 영원한 지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인식에 빠지게 되면 영원히 미궁 속을 헤맨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영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의 영혼을 일러 죽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며 매일같이 이런 잘못된 인식을 죽이고 영적으로 부활해야 한다는 것을 사도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앞선 시간에 잠시 언급이 있었지만 사도는 12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사도의 숫자가 12명 일 것 같으면 바울은 사도에 포함되지 못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는 이 같은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지요.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행1:13)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행1:26)

 

13절에 등장하는 인물을 세어보면 정확하게 11명이며 사도바울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26절에 맛디아를 포함해야 12사도가 되는데 맛디아의 뜻은 “여호와의 선물”이므로 성령이 임하여야(빛을 보아야) 사도의 자격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성경은 속뜻을 헤아려가며 봐야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영적인 시각을 열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영적인 시각을 어떻게 열어야할 것인지를 생각해야만 하지요.

거기에 대한 해답이 바로 자신을 부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매일같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육적속성을 죽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반발하며 화를 냅니다.

자신들은 예수님의 보혈을 믿고 구원받았으므로 영생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심판의 하늘에 오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사도바울의 말을 들어보면 매일같이 죽고 되살아나는 일을 반복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육적인 속성을 죽이고 성령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겁니다.

침례 식을 통해 구원받았다고 해서 영원한 속죄를 받을 것 같으면 죄를 지어도 징계가 있어서는 안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성령을 깨달아 구원을 받았다 해도 육신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죗값은 치러야하며 징계는 있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요13:10)

 

성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빛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사는 동안 지은 죄에 대해서는 씻김의 과정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는 겁니다.

영적인 길을 걷는 이들은 알겠지만 육신을 가진 채 죄짓지 않고 살기는 극히 힘든 일입니다.

빛이신 성령도 깨닫지 못했으니 죄로부터 자유롭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우리는 매일같이 죽는 연습을 해야 하며 내 죄를 용서받기 위해 타인을 용서하는 일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회개한 후 용서받고 구원받는 일을 매일 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불가피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나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이는 내게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신 겁니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눅6:27)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8)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말라(눅6:29)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하지 말며(눅6:30)

 

이 말씀대로 살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갑론을박 말이 많지만 이러한 상황이 주어진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임을 알아야합니다.

성령이 깨어난 사람이라면 그 어떤 상황도 받아들이게 되어 있기에 이런 말씀을 남기신 겁니다.

이것은 매일같이 죽는 사람들의 특권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