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정상(正常)과 비정상(非正常)

배가번드 2021. 4. 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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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상(正常)이라 생각하며 산지가 꽤 오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때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비정상(非正常이라는 걸…….
 
그들이 하나같이 나를 비정상이라 말을 할 때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이 내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깊은 고민 끝에 나는 정상이 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들 모두를 정상으로 볼 수 있을 때 내가 정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만나는 이들에게 마다 당신은 정상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다.
자신들은 비정상이라는 말을 하며 또다시 나도 비정상이라 말을 했다.
 
드디어 나는 그들을 피해 달아나려 결심했다.
하지만 달아날 수도 없었다.
가는 곳마다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항의를 했다.
자신들을 정상이라 하지 말아 달라고…….
 
결국 나는 그들에게 항복을 했다.
당신들도 나도 모두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걸어가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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