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재물을 신처럼 여기는 이와는 함께 하지 말라.

배가번드 2025. 2. 1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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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입고 물질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 자체가 고행(苦行)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역시 이러한 점을 비유로서 기록하고 있으며 선지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울은 우리가 성경말씀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할지를 말해주고 있지요.

그러므로 지난시간에 이어 바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보겠습니다.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전10:25)

Whatsoever is sold in the shambles, that eat, asking no question for conscience sake: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고전10:26)

For the earth is the Lord's, and the fulness thereof.

 

세상을 난장판에(the shambles)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라는 것을 묻지 말고 먹으라 했지요.

양심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성령이 깨어나려면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겁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므로(the earth is the Lord's) 당면한 현실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해줍니다.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전10:27)

If any of them that believe not bid you to a feast, and ye be disposed to go; whatsoever is set before you, eat, asking no question for conscience sake.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고전10:28)

But if any man say unto you, This is offered in sacrifice unto idols, eat not for his sake that shewed it, and for conscience sake: for the earth is the Lord's, and the fulness thereof:

 

믿지 않는 이가(believe not) 너희를 축제에 청한다면(bid you to a feast) 가고 싶으면 가라했습니다.(27절)

일반인들은 물질세상을 축제의 장으로 여긴다는 것을 이렇게 비유했으며 그들과 함께 섞여서 살아감에 있어 불평과 불만하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만약 불신자가 물질세상을 통해 얻는 재물을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로 여기거든(This is offered in sacrifice unto idols) 그와 양심을 위해(his sake that shewed it, and for conscience sake) 먹지 말라 했지요.

즉, 재물을 신처럼 여기는 이와는 함께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음)

이 세상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며 그로 가득한데(the fulness thereof) 그것을 망각하고 물질을 하나님처럼 여긴다면 그 사람에게도 좋지 않고 성령을 깨닫는데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양심이 성령이라는 사실을 바울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말해줍니다.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고전10:29)

Conscience, I say, not thine own, but of the other: for why is my liberty judged of another man's conscience?

 

일반인들의 양심(성령)은 잠들거나 죽어있는 상태임으로 그들의 주장에 따를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구도자의 양심(성령)은 살아나 있는데 육신에 속한 사람들의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바울이 지적한 양심은 너희자신의 것이(not thine own) 아니라 남의 것이라(of the other) 한 겁니다.

그렇지만 알아야할 일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고전10:30)

For if I by grace be a partaker, why am I evil spoken of for that for which I give thanks?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Whether therefore ye eat, or drink, or whatsoever ye do, do all to the glory of God.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살아감에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왜 내가 나쁜 말을 듣겠느냐고(why am I evil spoken of) 했습니다.(30절)

모든 이가 알던 모르던 하나님으로부터 역할을 분담하였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범사에 감사하게 됨으로 사람들로부터 비방을 받지 않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31절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 한 겁니다.(do all to the glory of God)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성령과 하나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견디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고전10:32)

Give none offence, neither to the Jews, nor to the Gentiles, nor to the church of God: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10:33)

Even as I please all men in all things, not seeking mine own profit, but the profit of many, that they may be saved.

 

누구에게나 기분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Give none offence) 합니다.(32절)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라 했으며 나 자신의 이익보다 많은 사람의 이익을 구하라 했지요.(33절)

그런데 그 목적이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는데(they may be saved) 있다고 했습니다.

무조건 사람들을 기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구원을 받는데 도움을 주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창녀가 되거나 노예가 되어야겠지만 그런 뜻이 아니라 구원을 받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들을 기쁘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달리 말하자면 상대방을 이용하려는 얄팍한 짓을 꾸짖는 것도 그들을 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거지요.

다만 어린아이에게는 사탕을 주듯이 해야 하고 어른에게는 매를 들어야한다는 것이 바울과 나 홀로목사가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 홀로목사에게 두들겨 맞아본 이들은 어른이고 사탕만 받고 있다면 어린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10장의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