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감사는 성령을 깨달은 자의 특권.

배가번드 2025. 8. 1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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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나가지 않던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자매님으로부터 권유의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약속이나 행사가 없고 마음에 걸림이 없을 때 전화가 걸려온 것은 성령의 부르심이라 여겼기에 두말 않고 가게 된 겁니다.

사실 내가 교회를 적극적으로 다니지 않는 이유는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새벽에 일어나 성경연구를 하고 낮 시간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육신적으로 힘든 탓도 있지만 어딘가 소속이 되어 책임과 의무를 해야 하는 일에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목사님과 몇 분의 성도들에게 부탁말씀을 드리기 위해 식사를 함께 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내 마음과는 달리 나를 대하는 성도들은 여전히 자신들과 동참하여 교회행사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기에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명상단체 회원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과거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센터 일에 앞장서며 한주에 네 번 있는 명상시간을 빼먹은 적이 없었지요.

그런 사람이 어느 날부터 드물게 센터를 나오다가 급기야 나오지 않게 되었는지라 다들 등을 돌렸다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나로서는 성경 연구를 해가며 명상센터에 충실 한다는 것이 너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병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격주로 교회와 센터를 번갈아가며 다녔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힘이 들고 있으며 나를 바라보는 여러 동수들의 시각이 큰 부담이 되고 있기에 더 이상 센터를 나가지 않고 있는 거지요.

그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나로서는 성경연구를 포기할 수는 없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 성도들도 명상단체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성경연구를 포기하고 교회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 내가 성경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동생의 그릇된 신앙심을 바로잡아주기 위해서였지만 막상 성경을 연구해본결과 이것은 어느 특정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며 구도자라면 누구든지 알아야할 일들임을 깨닫게 된 겁니다.

그러므로 교회 다니는 일을 포기할지언정 성경연구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성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하나님말씀이 종교에 국한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일인데 교회 다니고 명상센터 다니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지요.

아무런 종교를 가지지 않고 어디에 소속이 되지는 않았어도 여전히 하나님 자녀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그들에게도 영생을 얻을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경연구는 내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야할 사명이며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성경연구를 잠시 멈추고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이러한 내 사정을 생각해서 자꾸만 교회행사에 동참하기를 바라거나 또다시 명상센터에 나오기를 권하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입니다.

교회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명상을 반대하는 것도 아닌데 적극적으로 교제하지 않고 동참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교회성도들은 여전히 내가 교제에 붙기를 바라고 명상단체 회원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바라겠지만 나 역시 여전히 내 길을 고집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러한 일이 아니라 전도사님 설교의 내용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종교에 상관없이 하나님 자녀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며 해야만 하는 일이므로 잠깐이나마 관련내용을 보고자 합니다.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살전5:15)

See that none render evil for evil unto any man; but ever follow that which is good, both among yourselves, and to all men.

항상 기뻐하라(살전5:16)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In every thing give thanks: for this is the will of God in Christ Jesus concerning you.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5:19)

Quench not the Spirit.

 

15절에 악에 대하여(for evil) 악을 주지 말라(none render evil) 한 것은 인과를 벗어나라는 뜻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물질세상의 근본인 인과의 법칙을 벗어난 상태가 되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항상 선을 따르라 한 겁니다.

선하신이는 하나님뿐이므로 이 말씀인즉, 성령을 따르라는 말이지요.

이러한 일은 영육 모두와(both among yourselves)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and to all men)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각 사람에게 성령이 있음을 깨닫고 악한행위에도 똑같이 갚지 말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16절과 같이 항상 기뻐할 수 있으며 17절과 같이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18절처럼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지요.

우리를 염려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Jesus concerning you) 하나님의 뜻이(the will of God)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라 했으니 그만큼 성령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우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이렇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이렇게 살기는 어렵지요.

빛이신 성령이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으므로 성령이 불꽃처럼 타오르게 만들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므로 바울은 19절에서 성령을 끄지 말라(Quench not the Spirt)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게 되면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명상을 하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교회를 다니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재하신 성령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명상을 하는 목적도 내재하신 빛이신 성령을 만나기 위해서이고 교회에서 말씀을 듣는 것도 성령의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며 전도 하는 것도 성령의 불씨를 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거지요.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성령이 내재하심을 안다는 뜻이므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모든 일에 감사하라(In every thing give thanks) 했으므로 고통의 순간조차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말은 쉬우나 막상 현실적으로 고통이 주어지면 누구라도 감사를 하기 어려우며 고통에서 벗어달라는 기도부터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은 성령을 깨달은 자의 특권과도 같은 겁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성령의 내재하심을 확신하는 사람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성령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당면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깨닫지 못한 이는 육신적이고 물질적인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육신적으로 고통스럽거나 물질적으로 가난해지면 견디지 못합니다.

아무리 거짓으로 감사하려해도 도저히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통 속에 빠져보면 알게 됩니다.

누구나 축복과 저주가 하나라는 말은 하기 쉽지만 실천하기란 쉽지가 않으므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본인이 말을 내뱉는 순간 거짓말처럼 하나님은 그러한 경험을 줍니다.

다른 이의 경우는 내가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에 대한 상고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