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육신을 가지고 물질세상을 살아가면서 욕심을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가진 자가 겸손하기란 그야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같은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부자들 중에도 겸손한 이들이 얼마든지 많다고 하겠지만 막상 가진 자의 행동을 보면 가난한 이들과 많이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마리 앙트와네트가 있지요.

빵이 없어 민중들이 혁명을 일으켰다고 하자 케익을 주라 했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근본적으로 잘못되거나 악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성령과 하나 되어 모든 사람들을 안아줄 만큼의 포용력이 있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귀족으로만 살았기에 가난한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수도 없었고 긍휼의 마음을 낼수 없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가기는 약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할 수 있다 성경은 기록하므로 참으로 겸손하려면 예수나 바울과 같은 인자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변함없이 바울로부터 겸손해지는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3:6)

Now we command you, brethren,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ye withdraw yourselves from every brother that walketh disorderly, and not after the tradition which he received of us.

 

성령(그리스도예수)안에서 명한다 했으므로 내재하신 성령의 말씀을 따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받아들인(received of us) 전통을 따르지 않고(not after the tradition) 무질서하게 걷는(walketh disorderly) 모든 형제들로부터(from every brother) 너희자신이 물러나라(withdraw yourselves) 한 겁니다.

즉, 성령의 불씨가 전통적으로 인자를 통해 전해지는데 이러한 전통을 무시하고 자신 멋대로 행동하게 되면 성령으로 거듭나기 어렵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살후3:7)

For yourselves know how ye ought to follow us: for we behaved not ourselves disorderly among you;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살후3:8)

Neither did we eat any man's bread for nought; but wrought with labour and travail night and day, that we might not be chargeable to any of you:

 

너희가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하는지를 안다 했으니 내재하신 성령은 안다는 말이지요.(7절)

그리고 덧붙이기를 우리자신이 너희가운데 무질서하게(ourselves disorderly)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for we behaved not) 했습니다.

내재하신 성령의 입장에서도 그렇거니와 육신적으로도 함께하며 행동거지를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8절에서 어떤 사람의 빵도(any man's bread) 값없이 먹지 않았고 (Neither did we eat) 주야로 수고와 고생을 초래한다 했는데(wrought with labour and travail night and day) 이렇게 한 이유는 너희누구에게도(any of you) 책임지우지 않기(might not be chargeable)위해서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공짜로 얻어먹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말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성직자들이 낮에는 말씀을 전하고 밤으로는 자료준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바울 생존당시만 하더라도 오늘날처럼 다양한 서적이 있거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아마도 바울 및 사도들이 직접 생업(生業)까지 해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튼 오늘날의 성직자들 중에는 이 말씀을 듣고 가슴을 치며 뉘우쳐야할 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오늘날의 성직자들과 과거 사도들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다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살후3:9)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살후3:10)

For even when we were with you, this we commanded you, that if any would not work, neither should he eat.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에 대해 보상받는 것은 당연히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9절)

그러나 바울 및 사도들은 자신들을 따르는 이들에게 모범이 되려한다고 합니다.(an ensample unto you to follow us)

영적 전쟁에 나서라 성도들에게 말해놓고 자신들은 뒷짐 지고 지켜보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10절에서 누구든지 일하지 않으면(if any would not work) 먹지도 말라(neither should he eat)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인즉,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은 공짜를 바라지 않으며 스스로 노력하여 먹고 산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도들로부터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내재하신 성령이 깨어나게 되면 자급자족(自給自足)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말씀은 성령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왜 이렇게 봐야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살후3:11)

For we hear that there are some which walk among you disorderly, working not at all, but are busybodies.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3:12)

Now them that are such we command and exhort by our Lord Jesus Christ, that with quietness they work, and eat their own bread.

 

우리가 듣기에(we hear that) 너희가운데 무질서하게 걷고(walk among you disorderly) 전혀 일하지 않으며(working not at all) 참견만 하는 사람들이(but are busybodies) 있다고 합니다.(11절)

성령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육신의 습성대로 움직이는 자들을 무질서하게 걷는 이들에 비유하고 있지요.

이런 자들의 특성이 본인은 몸으로 일하지 않으면서 입으로 온갖 간섭을 합니다.

이러한 일을 내재하신 성령은 모두 알고 있다는 뜻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12절에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성령)로 말미암아(by our Lord Jesus Christ) 명하고 권한다(command and exhort) 했으며 침묵으로 일하고(with quietness they work) 자신의 빵을 먹으라 했습니다.(eat their own bread)

여기에서 말하는 빵은 먹는 음식이 아니라 말씀의 떡을 가리키는 것이며 침묵으로 일하라는 말은 함이 없이 하라는 뜻입니다.

육신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있음을 알라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편하게 세상을 살려하는 이들은 성령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로서 육에 속한 이들이라 말씀드리며 3장의 두 번째 시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