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사람은 성령을 담고 있는 생령이다.

배가번드 2025. 12. 12. 02:55
728x90

데살로니가 후서 3장 전체의 핵심은 성령과 함께 하라 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성령과 함께 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라가 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숨결이신 성령을 담고 있는 생령이기 때문이지요.(창세기 2장7절)

본인들이 그렇게 여기지 못하고 있을 뿐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말은 조금도 틀린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 스스로가 존귀에 처해지게 만들 수도 있고 가장 비천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말은 구태여 성경을 읽어보지 않더라도 우리스스로가 얼마든지 깨닫게 되는 일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존귀하게 되는 것을 물질세상에서 찾으려 하지만 그러한 것들 모두는 인생의 마지막순간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죽음에 직면하면 깨닫게 되지요.

그러나 어떤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러한 일들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가족의 일원이 죽고 난후 꿈에 나타나 추위에 떨며 옷을 달라는 바람에 옷을 사서 태워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그러한 옷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흔치않게 보게 됩니다.

지금이야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 일을 보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결혼을 할 경우 양가부모님 중 돌아가신 분이 있다면 예단으로 옷을 사 무덤에서 태워주었습니다.

이러한 행위 모두가 사람이 죽게 되면 영혼이 있다는 점을 알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만약 죽으면 그만일 것 같으면 이러한 일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만 세상에는 죽음이후에도 경험되는 여러 차원의 일들을 살아생전 경험하는 이들이 숱하게 많이 있기에 이러한 일들이 있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세상과 저세상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며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곧 미래의 내 영혼이 당하게 될 일과 맞닿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바 있지요.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여기에 나오는 왕국은 영생의 하늘을 가리킵니다.

태초에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영원한 세계에 있었지만 육신을 입게 됨으로(짐승의 가죽) 세상으로 내려와 살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가려면 빛이신 성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것이 성경의 핵심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람이 살아생전 성령을 깨닫게 되면 하나님 왕국이 이 땅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영의 세계를 모두 뛰어 넘어야하며 빛이신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합니다.

사람이 죽어서도 돈과 음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머물러서는 성령으로 거듭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언젠가 이러한 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해 추석날 산소에서 절을 하다말고 한 생각을 일으키게 된 겁니다.

덕담하기 좋아하는 사촌 형수님께서 증조부 산소에서 후손들 잘되게 해주시라는 말씀을 하는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조상들이 돌아가셨으면 저승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라야 후손된 도리이거늘 자신들이 잘되게 해 달라 빈다는 것은 조상들로 하여금 죽어서도 일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힘든 세상 서로 박 터지게 싸움해가며 살아가는 것도 모자라 조상들끼리도 후손들을 잘 먹고 잘살게 만들기 위해 싸움박질 시키는 것이나 진배없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혼의 세계가 있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무렵부터 영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고 제사를 모시지 않게 된 겁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내 가족들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으며 모두가 제사를 모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성당을 다니실 때만 하더라도 당신이 죽게 되면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공동묘지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화장해서 교회 앞동산에 뿌리라고 하십니다.

동생의 영향을 받아 교회를 처음 다니실 때는 아버지 기일날 밥이라도 떠놓기를 바라시더니 치매 걸리기 전까지 그런 말씀을 일체 하지 않으시는 점만 보더라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머니와는 달리 호주로 이민 간 동생은 내가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고 하자 화를 내며 자신이 모시겠다고 했지요.

아버지 영정사진을 보내달라기에 두말없이 주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되돌려 보내왔습니다.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맏이가 지내지 않는 제사를 지차(之次)가 모신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르면 크리스천이라 말할 수 없다고 동생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그나마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사를 모시겠다고 나서는 자체는 이율배반적 사고라고 할 수 있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성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성령으로서 인자의 몸에 역사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성부, 성자.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하고 기도하는 겁니다.

이러한 점을 안다면 구태여 제사를 모실 까닭이 없으며 우리 안에서 성령이 되살아나게 되어 만물이 성령의 빛으로 가득함을 보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동생역시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우리가족 전부는 제사와는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사를 중시여기는 이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영의 세계에 대해 알고 나면 나처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사람이 죽게 되면 영은 온 곳으로 돌아가고 혼백은 흩어지며 육신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성경에 비추어 보게 되면 원래 심어져 있는 하나님의 숨결인 참된 영혼(성령)은 원래대로 돌아가고 사는 동안 생긴 의식 체는(혼령) 공중에 흩어지며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참된 영혼은 성령으로서 하나님 왕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살아생전 성령과 하나 되지 못한 영혼(의식체)은 각자의 인식에 맞는 세계로 가게 되기에 흩어진다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불가에는 구천(九天)의 세계를 말하게 되는 것이며 각 단계별로 다르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이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요14:2)

In my Father's house are many mansions: if it were not so, I would have told you. I go to prepare a place for you.[KJV]

In my Father's house are many rooms; if it were not so, I would have told you. I am going there to prepare a place for you.[NIV]

 

한글성경은 [NIV]를 번역한 것이지만 [KJV]에는 방이 여러 개가 아니라 저택이(mansions) 많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인식의 세계가 있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상하게 여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집이라면 영생의 하늘을 뜻할 진데 어떻게 여러 개의 인식의 세계가 하나님 집이 될 수 있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무소부재하고 편재하신다는 성경말씀을 보게 되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음부에 자리를 펼지라도 하나님이 그곳에 계신다 한 겁니다.(시편139)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평소에 영혼의 세계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갈 곳을 몰라 구천을 떠돌게 되기에 공중에 흩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가족 중 누군가 성령에 대해 깨닫게 되면 혈족들 모두가 그 영향을 받게 되며 시간의 차이를 두고 성령과 하나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이번 생에는 영생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음 생에라도 영생을 상속받게 된다는 거지요.

이러한 까닭으로 나 같은 경우 아버지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며 나와 인연이 있는 이들이 돌아가신다 해도 웬만하면 조문을 하지 않는 겁니다.

이미 정해진 수순대로 갈 곳이 정해져있는데 구태여 육신의 내가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여 살아생전 종교를 가지고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영혼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