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아들아!(57)

배가번드 2021. 10. 19. 04:17
728x90

아들아!

오늘은 너무나 급하게 달려온 나의 과거여행 길에서 빠져 나와 모처럼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여담을 즐겨볼까 하는데 어때?

좋다고?

그러면 어떤 주제로 오늘의 우리 대화를 시작해볼까?

이세상이 태초에 일점으로 시작했다고 하였는데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어떻겠니?

너무나 광범위하고 안다고 해도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그래.

네 말이 맞구나.

우리가 우주의 생성비밀을 안다고 해도 그것이 실생활과는 매치가 되기 어렵겠구나.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대화의 주제로서 좋을 것 같니?

우주생성의 비밀이 하나님이 자신을 느끼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던데 그것은 어떨까?

하나님 혼자만 있으면 심심해서 이 세상을 만들었고 대상이 있으므로 인해서 모든 감정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고 이것이 바로 인간들의 감정이 생긴 이유라는데  이것은 어떨까?

인간의 감정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그것이 오늘의 주제로 삼으면 좋겠다고?

그래!

오늘의 주제는 인간의 감정과 의식에 대한 얘기로 정하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해.

그런데 이 인간들의 감정을 종교에서는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는 것 같더구나.

오온이니 팔식이니 하기도 하고 오욕칠정으로도 말하기도 하며 육진 육근으로 분석하기도 하는 등 인간의 감정차원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어.

이렇게 많은 단어들을 외우는 것만 해도 무척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듯하지만 쓸데없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따져보면 인간의 느낌을 분석하는 말에 불과할 뿐 그러한 용어를 잘 안다고 해서 자신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야.

생각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어떻게 조절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거지.

이러한 느낌이나 생각들을 원천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든 인간들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단어에 귀착이 되는 것을 볼 수가 있어.

언젠가 한번 설명을 했던 것 같으니 길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빛과 어둠을 비롯한 모든 이원성을 가진 것들이 사실은 일직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란 정도에서 설명을 대신하도록 해.

마치 플러스가 계속 적어지다가 중간지점인 영을 지나 마이너스 영역으로 접어들듯이 말이야.

이런 범주에서 바라보면 결국 모든 인간들의 감정의 출발점은 사랑이란 귀착점에서 만나기 마련인 것 같으니 오늘 주제는 결국 사랑이 되겠구나.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종류에 대해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으니 또다시 하나로 귀속된 사랑을 흩어보도록 해.

이 사랑을 크게 나누어보면 에로스적인 사랑과 아가페 적인 사랑이라고 언젠가 내가본 책은 분석하고 있더구나.

이 육체와 정신을 분석한 사랑을 또다시 쪼개면 인간과 인간의 사랑부터 시작해서 동물과의 사랑 식물에 대한 사랑 등의 자연사랑 또는 신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끝도 없을 사랑이 펼쳐지리라 여겨져.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랑 중에 인간을 가장 슬프게 만들고 기쁘게도 만드는 것이 이성간의 사랑이 아닐까 하니 먼저 이성간에 이루어지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해.

이성간의사랑 이야기만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사랑이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정상적인 남녀 간의 사랑을 보자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육체적인 결합이 이루어지고 자식을 낳고 한세상 살다가 자식이 성장하여 똑 같은 수순을 거친 후 죽게 되는 것을 우리는 아주 바람직하고 정상적인 사랑을 했다고 표현하곤 하지.

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이지 못한 사랑을 사람들은 더욱 동경하고 좋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니 어찌 된 일인지 몰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노래나 영화, 음악들이 대부분 슬프고 비극적인 사랑을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비극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결국은 희극을 얻기 위해서는 비극을 먼저 알아야 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지 않겠니?

마치 음이 있어야 양이 있듯이 말이야.

이러한 사실을 보면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정상적인 사랑보다는 보다 비극적인 사랑과 변칙적인 사랑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와의 사랑 말이야.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불륜이라고?

그래.

네게 있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이겠지만 불륜 역시도 사랑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만들어 놓았을 뿐 불륜이 사랑이 아니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고 한 사람이 백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도 하등 비난을 받거나 사랑이 아니라고 해서는 곤란하리라 여겨져.

그렇게 무절제한 사랑을 하면 이세상의 도덕은 무너지고 만다고?

그래?

그래서 지금 이세상이 이렇게 깨끗하구나.

러브호텔이 그렇게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고 말이야.

도덕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지 본인이 그러한 가치를 못 느끼고 있을 때는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거지.

그리고 도덕 운운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동은 관대하게 해석을 하면서 남이 하는 행동은 단죄하길 즐겨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돼.

어떻게 아느냐고?

내가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과거에 내가 저질렀던 수많은 불량스러운 짓들은 모두 다 잊어버리고 내 사랑하는 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실을 이해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거지.

불륜으로 보는가? 사랑으로 보는가는 사람들 각자의 인식의 정도에 달린 문제이지 도덕적으로 잣대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 스스로의 감정에 속고 있나 예를 들어볼까?

자칭 현모양처 한 분이 있다고 가정해.

이분을 짝사랑하는 순진무구한 젊은 청년 하나가 있는데 돈도 많고 핸섬보이야.

이 청년이 아침저녁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해 올 때 현모양처가 어떻게 반응할 것 같니?

스토커로 신고할 것 같다고?

그럴 수 있는 가능성보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호소하는 청년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이해를 시켜주려고 무척이나 노력할 것이라 해석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해.

그런데 이렇게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람이 대상이 달라졌을 경우는 어떨까?

볼품도 없고 잘생기지도 않은 유부남이나 홀아비가 좋아한다고 매달리면 고민이고 뭣이고 곧바로 경찰서 전화번호부터 찾을 거란 말이지.

웃기는 농담한마디 할까?

신부님 한 분이 시골길을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어.

오른쪽에는 젊고 예쁜 아가씨가 앉아있었고 왼쪽에는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셨다는 거야.

그런데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가 산골로 접어들고 있을 때였어.

버스가 커브를 돌 때마다 신부님이 기도를 하시더라는 거지.

오른쪽으로 버스가 기울 때면 주여! 뜻대로 하소서 하고 왼쪽으로 차가 기울라치면 주여! 악에서 구하소서!” 했다는 거야.

웃기려고 만든 얘기에 불과하겠지만 인간 마음속을 들여다보기에 충분한 얘기임에 틀림이 없어.

가치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마음상태가 달라지는 것이란 거지.

이 같은 가치관이 이성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야.

만약 누군가가 동성 간에 연애를 한다고 하면 모두들 짐승 보듯이 하는데 사실은 그래서는 안 되리라 여겨져.

그들도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지 비난을 받거나 천하의 때려죽일 놈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나님이 남녀를 만들어놓은 것은 어디까지나 남녀 간에 사랑을 하라고 구분을 해서 만들어놓은 것인데 그러한 사실을 어기면 하나님 말씀을 어기는 것이 된다고?

그래.

네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구나.

그렇다면 동성애를 하도록 만든 하나님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동성애를 하는 품성을 갖도록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 아니고 누구라는 거지?

꼭 남녀 간에 사랑만 해야 하나님의 피조물 자격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외계에서 하나님을 벗어난 또 다른 존재가 만들었다는 말이라는 거니?

그런 거야?

아들아!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그런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리더라도 너만은 거기에서 탈출하길 바라.

진정으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이라면 이러한 사랑까지도 허용할 뿐 아니라 창조까지 하신 분 이어야 하지 않을까 해.

물론 이러한 것 또한 나만의 가치기준 이겠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나를 동성애자라고 보거나 자유연애자로 봐서는 곤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형태의 사랑도 신의 범주 안에서 해석이 되어야 하고 다 같은 신의 자녀로서 신의 품성 안에서 사랑을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지.

그렇다고 도덕을 벗어나라거나 난잡한 성행위를 부추기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두고 싶어.

자신이 어떠한 형태의 사랑을 하던지 관계없이 자유로워야 하듯이 그 결과 또한 자유롭다는 우주의 법칙만 알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콩을 심어놓고 팥이 열리길 바라는 욕심만 부리지 말라는 거지.

무절제한 성행위가 가져다주는 열매는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고 동성애로 인한 여러 가지의 부작용도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거든.

비록 내가 남자이지만 과거 친구들과의 우정을 중하게 여기던 시절 내가 좋아하는 친구 녀석이 다른 친구를 나보다 더 가까이 할 때 질투라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해보았기에 동성애라는 것 또한 그보다 더 심한 감정의 부산물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동성애를 이해하고 있어.

그리고 과거 사춘기 때 하였던 가슴 아픈 짝사랑의 안타까움이 얼마나 가슴 아픔으로 다가왔는지 너무나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에 나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뿌리치기가 힘이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기 보다는 상대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선택을 했던 거야.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내 사랑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선택을 내가 하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나 하는 것은 나중에 말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사랑이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었던 것만은 분명해.

무엇보다 내가 그러한 행동을 하게끔 만들었던 만큼 그러한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한다면 내가 그 화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유부녀와 유부남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비난하듯이 말하는 것을 종종 보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볼라치면 그리로 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야.

왜냐고?

일찍이 간통한 여인 막 달라 마리아를 돌로 쳐 죽이려고 모여든 군중을 향해 말씀하신 예수님이 그러한 이유를 잘 말씀하였어.

 

너희들 중 죄 없는 자 있으면 나와서 이 여인을 향해 돌을 던지라

 

이보다 더 좋은 비유는 없지 않겠니?

겉으로 깨끗한척하는 요조숙녀라 해도 인간적인 감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라는 거지.

문제는 내가 하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가가 아니라 내가 비도덕적으로 생각하는가? 라는 거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내가 공부하지도 않았고 칼 융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모르며 수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내 몸뚱이로 살아보고 느껴본 결과 섹스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고 인간들이 더럽게 생각하는 척 하는 것 일뿐 결코 더럽지도 않고 하면 안 되는 일도 아니며 나쁜 일은 더더구나 아니라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아들인 너를 상대로 이런 말을 한다고 남들이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감추는 것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해서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다 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오히려 섹스보다는 폭력이 더욱 심하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구나.

자위라는 행위가 나쁘다고 하기보다 자위를 심하게 했을 경우 조루가 생겨 나중에 결혼을 했을 때 배우자에게 충실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이 성인사이트 접속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해.

가끔씩 영적인 사이트를 다녀보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조차도 누군가 올린 섹스관련기사에 조회 수가 제일 높게 나오는 결과를 보면서 얼마나 우리 인간들이 섹스를 좋아하고 관심이 높은가를 알 수가 있거든.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 듯이 내숭을 떠는 거지.

자신들은 그것과는 무관한 듯이 말이야.

언젠가 내가본 잡지기사에 미국의 포르노잡지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허슬러라는 잡지의 회장인 래리 플랜트가 가자들과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을 볼 수 있었어.

왜 그런 외설적인 잡지를 만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분은 이렇게 대답을 해.

 

나에게 그런 질문을 먼저 하는 것보다 그렇게 외설적인 잡지를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왜 보는가를 물어봐야 하고 신에게 왜 여자들 몸을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나를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말은 플레이보이잡지의 창시자인 휴헤프너 역시도 자신이 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고 있더구나.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파헤쳐 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았어.

지금껏 내가 생각해오던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180도 바뀌게 만들어 주었지.

아들아!

이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에게도 물어봐야 할 말이 아니겠니?

정말 그것이 그토록 나쁘다고 여기고 아이들이 봐서는 안 되는 거라면 어른들부터 그리로 부터 멀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야.

자신들은 뒤로 온갖 짓을 다하면서 아이들이 그것을 볼까 봐 전전긍긍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어른들이 선택할 생각은 아닌 것 같구나.

항시 내가 강조하는 말이지만 그 어떤 일도 죄가 되는 일은 없으며 단지 결과만이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은 사랑에도 정확하게 적용되는 말이라 생각해.

만약 어떤 행위만이 신이 원하고 허락한다면 그것은 강요된 사랑이고 속박된 사랑이지 결코 자유로운 사랑이 아니란 것을 말하고 싶어.

이 세상에는 사람들끼리의 사랑도 있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도 참으로 많다는 것을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많고 나 또한 꽃 배달 일도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꽃을 사랑하는 것으로 우리 인간들의 다양한 사랑이 왜 인정되어야 하는가? 살펴보도록 해.

너도 잘 알다시피 이 세상에는 신의 조화로 수많은 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더 넓은 들판을 비롯하여 산천을 수놓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어.

그런데 만약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한 종류만 남기고 모두 사라져 버리면 어떨 것 같니?

모든 사람들은 단 한 종류의 꽃만 선택의 여지없이 사랑하고 좋아해야만 하지 않겠냐 말이야.

이것은 결코 자유로운 선택이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럴 때 우리는 선택의 여지도 없다는 말을 쓰게 돼.

그렇다면 아무하고나 사랑해도 되겠네 하고 네가 물어오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 스스로가 결정하고 선택할 문제라고 해야겠구나.

각자의 가치관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문제라는 생각이라는 거야.

지금까지 열심히 마음대로 사랑해도 괜찮을 것처럼 해놓고서 발뺌을 하느냐고?

아들아!

내가 발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껏 말을 한 것은 내 생각을 말을 한 것이고 내 행동은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이지 않겠어?

어떻게 말과 행동이 다르냐고?

그렇다면 네게 물어보자꾸나.

죄가 되지 않는다고 모든 사랑을 의무적으로 해야만 하느냐고?

죄가 되지 않는다고 사자우리에 뛰어들거나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똥통에서 수영을 하는가?

죄가 되는가? 아닌가가 내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 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 내 행위를 결정하는 요소이지 결코 누가 정해주는 것은 아님을 말하는 거야.

이렇게 누구와도 사랑할 수 있는 자유가 내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아무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가슴 아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두 사람 세 사람을 한꺼번에 사랑할 만큼 내 체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야.

하지만 돈이 들지 않고 체력걱정도 필요 없는 경우라면 수천 명, 수만 명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사랑이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하고……

내가 강조하고 주장하고픈 말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사랑도 비난 받아서는 안 되고 욕할 필요가 없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러한 나의 생각 또한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야.

이렇게 수없이 많은 종류의 사랑 중에 내가 선택한 사랑은 신과의 사랑이었던 거지.

그런데 왜 가정으로 돌아왔었냐고?

그것은 가정 역시도 신을 사랑하는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었지.

그러면 왜 또 가정으로부터 돌아섰냐고?

그것은 신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어.

우리 모두가 신이고 모든 이 안에 신이 있다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신이 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결국 내 의지대로 하는 것이 신이 하는 일이 아니냐고?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지만 또한 아니기도 해.

내가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그것은 아무리 내가 노력을 기우려도 안 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야.

물론 그것 또한 신의 뜻이고……

너와 내가 알거나 모르거나 혹은 사람들이 알거나 모르거나……

그래서 내가 이렇게 긴 이야기를 너에게 하는 것이 아니겠니.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신의 일이 있더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지.

이러한 여러 가지의 사랑이라는 종류의 다양함을 통해 인간들이 진정한 신의 사랑을 깨달아가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생각을 하곤 해.

신에 대한 사랑은 우리 인간들에게 끝없는 논쟁거리를 가져 다 주고 있고 각자가 사랑하는 신을 창조주라고 서로가 주장하고 있으니 그것 역시도 사람끼리의 사랑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는 것 같구나.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렇게 수없이 많은 신의 품성을 표현한 다양한 사랑 중에 어떤 사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은 물론 품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네 주위의 친구들을 결정한다는 것과 네 미래 역시 달라진다는 거야.

만약 네가 이성간의 사랑 중에 육체적인 사랑에 몰두를 하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결과를 초래할거라는 것이고 정신적인 사랑에 몰두를 하면 거기에 따른 미래와 인생이 전개된다는 거지.

동물을 사랑하면 동물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따라 그러한 일들이 주변에 생길 것이고 친구들 또한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물론이며 모든 관심사가 그 쪽으로 쏠리게 되어있어.

또한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따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물론 다른 경우 역시 마찬가지겠지.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떤 선택을 내가 할 것인가라는 것과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가 어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야.

단 영혼의 선택이 따로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렇다면 영혼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될 때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어.

미리 알 수는 없는 거냐고?

아들아!

네가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지만 네가 알아야 하는 것이 있거든.

모든 것을 알고 나면 더 이상의 경험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과 모든 일에 대한 해답을 알아버리면 이세상은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어져 버리고 만다는 거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깨달은 분들이 미래를 모두 맞힐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점 때문 인거지.

만약 누군가 미래를 모두 맞힐 수 있다고 장담한다면 그가 혹 미래를 맞추더라도 우연이라고 봐야 해.

더 이상 나에게 왜냐고 묻지 말길 바라.

모든 물음에 대한 해답은 모든 사람들 자신 안에 내재 하고 있는 신이 알고 있어.

그렇다면 모든 이 안에 있다는 신을 만날 수는 없느냐고?

왜 없겠어.

네가 신과의 사랑에 빠지면 돼.

지금까지의 여러 사랑에 대한 관심도를 신에게로 돌리면 각자의 노력에 따라 반드시 신을 만나게 되어있다는 것은 많은 종교와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는 성인들의 말씀과 삶들이 증명하고 있어.

아들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혹은 수 없는 생일지도 모를 삶을 통하여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신을 알고 신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내가 그토록 힘든 삶을 마다하지 않았으니 오늘은 여기에서 쉬고 다음에 또 그러한 나의 자각을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 보자꾸나.

안녕!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59)  (0) 2021.10.23
아들아!(58)  (0) 2021.10.21
아들아!(56)  (0) 2021.10.16
아들아!(55)  (0) 2021.10.14
아들아!(54)  (0)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