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생각 긴여운

자연을 사랑한다는것....

배가번드 2022. 1. 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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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죽치고 앉아있으면 낮잠을 잘 것 같아 서둘러서 나왔지요.

요즘 들어 배가 살짝 나오기도 했고 소화도 시킬 겸해서 나온 겁니다.

학의천에 나올 때마다 보는 잉어들이 오늘도 수촌교 다리 밑에 몰려 있었고 그사이로 오리한마리가 유유자적하며 헤엄치고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오리가 물고기를 잡으려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큰 잉어들 밑으로는 작은 물고기 떼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는데 오리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야생오리이고 날아다니기까지 하는데 사냥을 않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지요.

알고 보니 오리도 잉어처럼 사람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으러 온 겁니다.

그러고 보니까 오리의 깃털이 비둘기를 닮아 있었습니다.

도시비둘기의 특징을 그대로 닮아 있더라는 말입니다.

너무나 어처구니없게도 인간이 자연을 이렇게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자연보호가 아니라 자연을 변화시키고 있는 거지요.

내가 채식주의자이고 자연보호주의자이기도 하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슨 주의자라고 불리는 것보다 그저 채식을 하고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을 하려합니다.

그저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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