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소유한 모터사이클이 데이비슨기종 중에 가장 저렴한 것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대리점을 가야만하는 일이 있기에 불가피한 방문을 했었지요.
매장에 들어서자 두 줄로 늘어선 아가씨들의 환대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다기보다 수리비가 얼마나 비쌀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물질세상의 모든 것은 돈으로 이루어지는 법인데 많은 아가씨들의 월급이 고객들의 수리비에 포함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장을 방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싼 수리비로 고객과 다투는 일을 목격하게 되었지요.
이러다보니 나로서는 장사하는 사람들의 과잉친절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과거 치료를 위해 동네의원을 방문했을 때도 이런 점을 경험했었는데 접수처에 몇 명이나 앉아 있는 것도, 물리치료실에 많은 치료사가 있는 것도 내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환자가 미어터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여느 동네 의원 보다는 많구나 싶은 곳에서 너무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 곳을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왕처럼 대우받고 싶은 마음에 명품을 선택하고 돈을 낼 때는 후회를 합니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장사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지나치게 선전한다싶으면 피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고 싶으면 사고, 말고 싶으면 말라는 식의 사람을 신뢰하는 편이지요.
그런다고 불친절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라 말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자신의 물건이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진정한 명품은 선전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물품이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물건도 말이 많으면 그다지 선호할 것이 못됩니다.
사실 내가 타고 다니는 할리데이비슨은 그야말로 명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삶의 수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얄팍한 상술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거지요.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보면 그들의 상술이 아니라 우리자신들의 선호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고객이 몰리게 되면 그러한 상술은 빛을 발할 것이고 사람들이 싫어하면 더 이상 그런 상술은 통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이것은 물질세상의 법칙이며 끌림의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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