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지구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세상이 뒤숭숭한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새로이 대학을 가서 앞날의 꿈을 키우는 너에게 세상의 멸망을 말하는 많은 이들이 어떻게 여겨질지 모르겠고 나 역시 지구 멸망을 말하는 사람들 중에 한명일수도 있는 지금 현실이 조금은 한심스럽기까지 해.
솔직히 세상 멸망을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 느낌까지 생겨나는 요즘이라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는 못하고 있어.
그래서 오늘은 아주 작정을 하고 이 같은 불쾌감을 털어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기로 하자꾸나.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의 멸망이 오는 것인지 확인 해보자는 것인데 이 같은 물음에 정확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분을 찾아보는 것이 순서겠지?
어떤 분이 이 같은 물음에 대답을 해주실 수 있을까?
내면의 스승께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
그러면 네가 내면의 스승께 물어보려무나.
그래요.
참으로 궁금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이 지금의 시대에 도래한다고 여기고 있으며 각가지의 예언서들이 뒷받침을 하고 있는 만큼 그 같은 일은 사실이 아닐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공부도 더 이상 할 필요 없으며 돈을 벌기위한 노력이나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하지 말고 그저 천국을 가기 위한 준비만 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지 않게요.
흠~
그래?
네가 그토록 궁금하다면 다시 한 번 더 말해 주어야겠구나.
몇 번이나 말해 주었는데도 네가 나에게 대답을 해주길 원하니 말해 줄 수밖에…….
그런데 아들아!
대답을 하기 전에 너에게 말해 둘게 있어.
사실을 말하자면 내게는 멸망이라는 단어가 없거든.
그저 변화라는 말만이 존재 할뿐 멸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가 않는다는 거야.
다시 말해서 멸망이라는 말은 또 다른 창조의 변형된 표현이기에 새로운 창조라는 말이 되기도 해.
이러한 이유로 네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한결같을 수밖에 없거든.
그저 지금 이 순간 네가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거지.
아니요.
당신은 지금 제 질문의 실체를 모르고 있어요.
당신은 신이시니까 당연지사로 그렇게 높은 말씀을 하시지만 깨닫지 못한 저희들은 보다 사실적이고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말씀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지구가 대변혁을 맞이해서 해일이 일어나거나 지진이 일어나는 등의 일로서 지구가 반쯤은 부서지는 그러한 일들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한 번 더 강조해서 말씀 드리자면 신의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수준에서 말씀해 달라는 말씀이지요.
그래?
네가 높은 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신을 원한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조금 낮은 신의 차원에서 대답을 해보도록 하는데 도대체 얼마만큼이나 낮은 신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실례가 될까?
네가 원하는 질문이 얼마만큼의 수준인지를 알아내는 것조차도 내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거든.
그저 적당하게 말씀 해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높지 않은 수준정도에서…….
그렇다면 내가 지금부터 나열하는 여러 종류의 질문들 중에서 네게 하나 골라잡아보도록 하렴!
먼저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서 지구가 반쯤 잠기는 수준을 말하는지 아니면 북극은 녹아내리고 남극은 오히려 얼어붙는 바람에 지구의 축이 뒤틀려서 지반이 온통 뒤흔들리는 수준인지 내부의 가스층이 분출이 되고 산성비가 내려서 철근이 부식이 되고 교량이 파괴되며 건물이 온통 무너져 내려서 도시가 없어지는 수준인지 그도 아니면 질병이 돌아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는 멸망을 말하는 것인지 골라보라는 말이야.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멸망의 종류들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유형의 멸망을 말하고 싶은 거냐?
저는 지금 멸망의 선택을 시험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께 앞으로 일어날 일이 도대체 어떠한 유형으로 얼마만큼의 크기로 올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 멸망의 종류를 고르겠다는 말이 아니라고요.
아들아!
너는 지금껏 나와 나눈 대화에서 무엇을 들었니?
모든 미래는 너에게 달려있다고 말해 주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리고 미래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고도 말해 주었어.
그런데도 너는 마치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구나.
무엇 때문이지?
그야 세상 사람들이 모두들 그렇게 말하고 있으며 모든 예언서들에서조차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정치를 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러한 일을 사실화 시키는 것 같거든요.
그래.
그 같은 일은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너에게 하나 물어볼까?
지금껏 미래를 점치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미래의 일을 맞추었지?
그리고 예언서에 나와 있는 내용들도 일들이 발생하고 나면 그러한 예언이 현실과 어떻게 상관관계를 가지는가? 짜 맞추기 식으로 해석해 왔다는 것을 너는 알지 않느냐?
그런데도 너는 마치 미래의 일이 고정불변의 것인 양 만들어 가려고 하지?
그야 지금 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세상의 멸망이 올 것이 아닌가 하는 거지요.
그래?
그렇다면 또 하나 물어보자꾸나.
지구의 빙하가 완전하게 녹아내리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하지?
그야 2~3년 정도가 되지 않을는지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전체 빙하의 얼마가 녹았다고 생각하느냐?
그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린다고 경고한지가 꽤 오래 된 걸로 알아요.
적어도 20년은 됐겠지요.
그렇다면 보다 분명해 졌구나.
지나간 20년 동안의 세월동안 녹아내린 빙하의 량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녹아내릴 빙하의 량의 1/5만을 생각해보면 계산이 될 거야.
이 같은 수치는 가속도를 감안해서인 만큼 실제적인 량보다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은 량은 아닐 거라 생각이 되거든.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바닷물의 높이가 62m정도가 된다고 했으니 녹아내릴 빙하의 높이를 제하게 되면 적어도 12m의 바닷물이 높아져야 하겠지?
게다가 남극의 빙하까지 녹았다고 한다면 수치는 더욱 높아질 텐데 과연 우리 지구가 얼마만큼이나 잠겼지?
듣고 보니 그도 그러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말도 있지요.
북극은 녹아내리지만 남극은 오히려 얼어붙고 있다고요.
그래!
나도 그러한 말을 들었지.
만약 그렇다면 너는 지축이 바로서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멸망을 말하겠구나.
말 그대로 천지가 개벽을 한다는 말인데 이 같은 말 역시도 그다지 신빙성은 높지 않고 가능성은 있는데 지금까지 북극에서 녹아내린 빙하의 량만큼 남극이 얼어붙었다고 한다면 이미 지축이 틀어지거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겠지?
정말 이 같은 일이 사실화가 될 것 같으면 아마도 선진사회에서 벌써부터 난리가 났을 것이고 어떤 방식이 되었건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들을 했을 거야.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너는 아직도 어린애 같은 질문을 하고 있구나.
그러기에 너희들에게 신은 멸망을 말해야만 하는 거야.
내가 만약 너희들에게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너희들은 아마도 내일부터 지금껏 하고 있던 지구를 구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그만두고 더욱더 빠른 속도로 지구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릴 것이 아니겠니?
그러고 나서 나에게 그 모든 원망을 할 것이고…….
그래서 나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너희들의 일에 개입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동시에 그 모든 일의 주관자가 되어 너희와 함께 하는 거지.
잠깐요.
당신은 또 전체와 하나 된 당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시는군요.
그러지 마시고 하나의 객체가 된 모습의 당신으로 잠시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완전하게 하시지도 않았거든요.
아들아!
내가 너와의 대화에서 오늘 이 같은 말을 나누게 된 것은 절대 지구가 멸망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야.
모든 일들의 시작이 너희들로 인해서이며 그 결과 또한 너희들에게 달렸음을 말해주려고 하는 거지.
지금도 너희들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그 같은 결과를 우리들은 멸망이라고 이름붙이지 않느냐.
그러하다면 멸망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지금까지의 지구 역사에서도 있어왔는데 지금 새삼 말할 필요는 없어.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가요?
지구를 구하자고 목청껏 외치지 않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여도 무방한가 말입니다.
글쎄!
그 조차도 너에게 달렸지만 몇 마디 네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마.
결과는 그 원인이 해결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으니 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나를 봐야하겠지?
우리 모두는 지금과 같은 결과가 어떠한 이유에서 온 거라는 것을 알아.
우리 스스로가 물질적인 부를 가지기 위해서 행한 일 때문에 오늘날의 결과물이 우리 앞에 놓인 것을 알고 있다는 거지.
그렇다면 아주 분명한 해결책이 있는데 지금껏 물질적인 부를 축적해온 사람들이 이 같은 재난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야.
그렇지만 세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에게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듯이 말하고 있거든요.
절대 자신들은 돈을 버는 행위만을 했을 뿐 환경을 파괴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환경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했다고 항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면 곡물이나 축산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해와는 무관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아직까지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지구와 하나가 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우주와 하나일수가 없으며
신과 하나일수는 더 더욱 없는 거지.
너희들이 사용하는 목재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너희들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고기 한 점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잊었다는 말이더냐?
그리고 너희들이 몸을 담고 다니고 있는 자동차들은…….
많고 적고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망정 모두가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했음을 알 수 있어.
이와 같은 이유로 너희들이 부를 많이 축적 한만큼 더 많이 환경을 오염시켜 나온 거지.
잠깐만요.
처음에 당신은 지구가 멸망의 길로 치닫지는 않는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멸망으로 곧 다가갈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도대체 당신은 어느 편인가요.
멸망 쪽인가요?
아니면 멸망하지 않는 쪽인가요?
정체를 밝히세요.
그래!
네 말대로 나는 어느 편도 아닌 양쪽 모두의 편이야.
처음 내가 너에게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했던 이유는 멸망을 하리라는 너희의 확신을 불식시켜주기 위해서였고 멸망 하는 것을 사실화 시킨 이유는 이 같은 결과가 초래한데 대한 너희들의 책임회피의 마음을 경계하긴 위한 방편이었던 거지.
아들아!
여기에서 우리들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해.
우리나라의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말은 매사에 노력을 기울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겠지만 이 순간 모든 인류에게 소용이 닿을 말이거든.
북극이 녹아내리는 지금 이순간도 세계의 열강들은 한편으로 지구 온난화를 말해가며 뒤로는 온갖 일들을 벌리고 있어.
앞으로 북극이 녹아내리고 나면 그 밑에 있는 에너지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들을 하고 있는 거지.
참으로 못 말리는 인간들이 아닐 수 없는 거야.
그래서 나는 멸망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유도 하고 싶은 건데 한마디로 물 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니.
멸망이라는 것이 그다지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아니!
어떻게 멸망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나요.
세상이 온통 뒤집어 지는데 말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너에게 한번 물어보자꾸나.
세상이 멸망하게 되면 너는 얼마나 잃게 되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재산을 쌓아 놓았기에 그 토록이나 걱정을 하는가 말이다.
집도 절도 없고 갈아입을 옷 한 벌 없는 주제에 뭐가 걱정이지?
그러게요.
가만히 생각하니 잃을 것이 없네요.
오히려 하루라도 빨리 멸망이 와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기도 해요.
내가 비록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바란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러 가지 생각 중에 한가지 이고 세상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 싫거든요.
그래!
아들아!
그것이 바로 사랑의 마음이 아니겠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어.
진정 이 세상을 파괴한 이들은 따로 있는데 불구하고 그들의 잘못까지 우리들의 것으로 인식하는 사랑의 마음들이 이 지구를 그나마 떠받치고 있는 거야.
너희들의 그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그다지 심각하게 멸망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거지.
다만 너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신에게 맡기라는 말인데 만약 멸망이 닥친다 해도 그것은 절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거든.
말이 나온 김에 멸망의 개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해.
멸망이라는 말은 대게의 경우 물리적인 파괴를 뜻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 만약 누군가가 원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생각해보자는 거야.
이 같은 경우는 멸망하지 않음이 멸망이 아니겠어?
누군가가 제발 멸망을 하고 새로운 세상이 왔으면 하는데 그 같은 결과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지옥 같은 이세상의 연속이 될 텐데 죽지 못해 사는 일이 계속 될 거라는 거지.
그야말로 타인들의 멸망이 이분에게는 축복의 선물이 될 것이고 타인들의 멸망하지 않음이 이분에게는 멸망이 될 거라는 거야.
아들아!
지금 이순간도 세상에는 쓸쓸하게 멸망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아.
대규모의 멸망만이 멸망이 아니라 개인의 멸망 또한 자신에게 있어서는 우주의 멸망이거든.
그래서 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의 걱정보다 네 자신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하라는 말이고 우주로 향한 시각을 네 주변으로 향하라는 말 인거야.
하지만 자신이나 지구가 하나로 여겨지고 우주와 내가 일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기쁨으로 할 거라는 말이지.
어때?
이제는 해결이 되었지?
네가 지금 요구받고 있는 일이 최선을 기울려 네가 할 일이 될 때 너는 불안한 미래의 일에 대해 걱정을 멈추고 그 일을 즐기게 될 거야.
다시 말해서 네가 요구받는 지금 일들이 즐겁지 않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바꿀 권리가 너에게 있음을 상기하고 그 일로부터 멀어지길 바라.
멸망을 해도 멸망이요.
멸망하지 않아도 멸망이며 참다운 멸망은 새로운 창조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말하며 오늘은 여기에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