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스베덴보리라고 들어보았니?
스웨덴 사람으로서 아이작 뉴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명망이 높은 과학자였는데 어느 날 영계를 체험하면서 영(靈) 능력자로서의 삶을 살다 1772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마감하신 분이야.
갑자기 내가 이분을 말하게 된 이유는 순전하게 주위 동수 분들 때문인데 며칠 전 함께 차를 마시다가 책을 소개받았기 때문이었어.
동수들 몇몇 분이 보신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보고 있는 분들도 있기에 책을 빌려다가 보았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렇게나 관심들을 기울이나 싶었거든.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라 멈추지 않고 하루 만에 읽어버렸지.
이미 동수들과 차를 마시며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을 말을 했던지라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고 스베덴보리의 정신세계와 책을 편역(編歷) 하신분의 정신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었어.
책을 보면서 스베덴보리가 쓴 내용만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을 수도 있었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편역 하신분의 추가설명이 잘못되었다기보다 영계를 직접 다녀온 스베덴보리의 체험담을 보았으면 했던 거야.
편역을 하게 되면 자신의 개인의견이 본문 내용에 얹히기 때문에 자칫 원작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낳을 수가 있거든.
그러나 그러한 아쉬움과는 별도로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이미 스승님께서는 우리들 몸의 여러 차원들을 말씀하셨기에 이 책의 내용을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모두 이해를 했는데 영적인 세계의 다양성을 확인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이분이 경험하셨다는 천상계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도 알았고…….
책을 읽고서 너와 대화를 시도하기 전 잠시 인터넷 여행을 시도 했는데 내가 이렇게 했던 이유는 타종교에서는 이 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할까 궁금했거든.
내가 이렇게 인터넷검색을 하는 동안 참으로 흥미로운 일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같은 크리스천들끼리도 모두가 틀린 반응들을 하는 거였어.
심지어 같은 종교인들끼리도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각자가 개인의 주장들을 피력하고 있었던 거지.
앞서 내가 말한 대로 각자의 우주가 따로 운행되고 있었는데 같은 천국을 다르게 해석한 것인지 각자의 천국이 따로 있는 것인지조차 구분이 안 될 정도였어.
같은 크리스천인 천주교의 천국과 기독교의 천국이 달랐다는 말이며 기독교인이거나 천주교인들끼리의 천국 또한 통일되지 않았다는 말이거든.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너는 이 같은 점을 어떻게 생각하니?
글쎄요.
책에 나온 내용으로 봐서는 같은 크리스천들이라면 같은 곳을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을 정말로 믿고 따르면 천국을 간다고 했으니 기독교인들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 할 것이고 천주교인들처럼 사람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면 당연히 천국을 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종교에 관계없이 자격이 약간 미달되는 이들도 연옥을 의미하는 중간영계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은 후 천국에 갈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착하고 바르게 살면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천국을 갈 수 있다고 했고요.
도덕적이고 착한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불이익을 당한 것을 천국에서 보상받을 수가 있다 하는 만큼 이 같은 천국이야말로 우리들이 추구해야할 천국이 아닌가 말입니다.
그래?
하지만 네 말대로 그렇게 받아들일 경우 예수님의 보혈로서만 구원이 이루어 질수 있음을 말하는 기독교도들은 설자리가 없게 되거든.
그리고 연옥을 전혀 믿지 않으며 절대 인간들의 행위로는 천국을 갈 수 없다고 믿는 기독교인들도 있는데 스베덴보리와는 전혀 다른 천국을 말하고 있어.
그리고 타종교는 어떨까?
내가 알기로 무슬림들은 성전[聖戰]을 해서 전사를 하게 되면 천국에서 70명의 숫처녀들과 지낼 수 있다고 했는데 스베덴보리는 이러한 행위를 음란하다고 할 것이 아니겠니?
이러한 경우 무슬림들의 천국은 스베덴보리가 올라간 영계에서는 지옥이 될 거야.
그리고 언젠가 불 국토에 올라가서 사후의 구천세계를 보았다는 관정 법사님의 말로는 극락세계에서는 서양인들이 한두 명 정도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
그만큼 적은 서양 사람들만이 극락세상을 경험한다는 말인데 사정이 이러하다면 각종교마다의 천국이 다르다는 말이 되는 거지.
그래요.
이미 우리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천국이 따로 있음을 대화를 통해 확인을 했더랬지요.
그리고 천국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도 앞서의 대화에서 말을 했었는데 오늘 새삼 확인을 하게 되는군요.
아들아!
뭔가 네가 착각을 하는구나.
나는 너에게 등급이 있다고 말한 적이 없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나를 자신의 등급으로 볼 때만 등급이 있을 뿐 나 자신은 등급이 있지가 않다.
온 우주가 내 품안에 있는데 어떻게 한곳에만 머물 수 있겠느냐?
나를 만약 어느 특정한 곳에 있으라고 한다면 그곳은 내게 있어서 감옥이나 다름없다.
그야말로 그곳이 내게는 지옥이 될 거다.
그렇지 않느냐?
참으로 말씀 잘 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그러한 말씀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었어요.
스베덴보리가 우리의 영혼에 대해 말하길 절대 영은 에테르 체이거나 만질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고 했거든요.
지금 우리들의 육신처럼 만질 수 있는 물질이라고 했는데 당신의 말과는 전혀 달랐었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천국에 갈 수 있는 영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도대체 당신은 누구십니까?
귀신인가요?
아니면 자살을 하는 바람에 천국을 가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도는 지박 령인가요?
글쎄다.
나는 내가 누구라는 것을 말하지 못하겠는데 구태여 네가 알고 싶다면 나는 너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너는 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냐?
다시 말해서 네 안에 숨 쉬고 있는 나를 어떻게 느끼고 싶은가 말이다.
그야 당연히 최고의 신이지요.
그렇다면 나는 최고의 신이 아니겠느냐?
하지만 스베덴보리의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당신처럼 실체가 없어서는 안 되거든요.
우리들이 만질 수도 있어야하고 오감을 통해 느낄 수도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
그렇다면 한 가지 물어보자꾸나.
너는 스베덴보리의 천국을 원하느냐 아니면 네가 생각하는 천국을 원하느냐?
그야 당연히 내가 원하는 천국을 바라지요.
사실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천국은 내 맘에 들지 않았어요.
스베덴보리가 천국에 가서 국왕을 만나고 알현했다는 말을 듣자 심히 속상하더라고요.
지상에 있을 때 신하로 있었는데 천국에서까지 신하여야 한다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 않더란 말입니다.
스베덴보리같이 겸손한 분이야 그 같은 천국이 좋겠지만 나처럼 반골기질이 농후한 사람은 그러한 놀음은 지상에서만 족하지 천국에서까지 주종관계를 지속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
내말이 바로 그 말이다.
스베덴보리같이 겸손한 사람은 그러한 천국을 가야 마땅한 것이고 너는 너대로의 천국을 가야하지 않겠는가 이 말이다.
그러기에 신은 너에게 네가 원하는 천국을 마련해 놓은 거다.
그렇지만 스베덴보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실체가 없는 세계는 천국과는 거리가 먼 곳이며 그 같은 곳을 말하는 자는 하나님께 대적하려는 자이기 때문에 지옥을 간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그러한 말에 따르면 당신은 악령일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
네 생각이 그렇다면 한 가지 물어보자꾸나.
너는 스베덴보리의 말을 믿느냐?
아니면 네 스승의 말을 더 믿느냐?
그야 제 스승의 말씀을 더 믿지요.
네 스승은 너에게 뭐라고 말해 주더냐?
스승께서는 우리 육신의 등급을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지요.
육신을 벗고 첫 번째로 가게 되는 곳이 아스 트랄 세계라고 말씀하셨지요.
아!
말을 하다 보니 스승께서 말씀하신 그곳이 스베덴보리가 말 한곳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렇군요.
바로 그곳이었어요.
이제야 기억이 났구나.
그래서 너는 더 자주 네 스승의 책을 읽어야 하는 거다.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말해줄게 있다.
너희 스승이 너희에게 등급을 말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하기 때문인데 너희 스승은 이미 등급이라는 말이 필요가 없는데 불구하고 너희를 가르치기 위해서 등급을 말 할 수밖에 없다.
본인에게는 등급이라는 것이 없지만 너희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그만큼 너희 스승은 너희를 위해 안 해도 될 여러 가지의 일들을 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네가 알아야할 일이 있다.
등급이 높다는 의미는 네 영혼이 어떠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가 하는 일과도 맞물려 있다.
네가 만약 스베덴보리가 가보았다는 천국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그곳을 가게 될 것이고 관정대법사가 말한 불국토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그곳을 가게 된다.
물론 이 같은 일이 가능하게 되려면 그곳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야한다.
스베덴보리도 말했듯이 자신이 그곳 세상과 맞지 않으면 절대 그곳을 갈수가 없는데 그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영적인 파장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 했지 않느냐?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너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주파수 맞추기라 할 수 있는 진동높이기(수행)를 해야 한다.
그래요.
책에서도 그렇게 말했지요.
낮은 차원의 영혼은 그곳을 감히 들어갈 수 없다고 말입니다.
또한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천국을 가지 못하는 영혼들은 모두가 지옥에 간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아들아!
자꾸 네가 차원을 말하는데 내가 약간 설명을 해주어야겠구나.
내게는 없는 차원이 네게는 있게 되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아야 네가 그 같은 개념을 벗어 날 것 같은데 앞서 내가 너에게 주파수에 대해서 말했지 않느냐?
바로 그 주파수의 차이가 등급과 차원을 나누는 척도라고 하면 정확하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선풍기 날개를 예로 들어보자.
선풍기가 아주 빨리 돌게 되면 날개가 멈추어 선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오게 되는데 이것은 절대 선풍기가 안돌아가서가 아니라 너무나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처럼 영혼도 주파수(진동)가 너무나 빠르면 우리들이 만질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라는 거다.
생각을 해보아라.
영혼이 빛에 가까워질수록 어떻게 되겠느냐?
점차 가벼워지지 않겠느냐?
쉽게 말해서 너희들이 빛을 만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하게이해할 수가 있다.
어떠냐?
이제는 이해가 되었느냐?
언제가 이 같은 일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아는 만큼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
궁금하면 다시 한 번 더 살펴보아라.
그렇다면 당신 말은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천국보다 더욱 높은 세계가 있다는 말인가요?
글쎄.
나에게 그렇게 묻지 말고 네 스스로 생각을 해보아라.
네가 그러한 세상을 원하는지 그렇지 않는지…….
저라면 있었으면 해요.
아무리 천국이라 해도 그곳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면 감옥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솔직히 스베덴보리가 말한 천국이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무엇인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대의를 위해서 전쟁을 할 경우는 지옥을 가지 않고 천국을 간다 했는데 다들 자신들은 국가를 위한다고 생각하며 전쟁들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지옥을 가야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아요.
또 하나 예를 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철저하게 구약의 하나님을 믿는데 단지 성경에 나와 있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을 차지했거든요.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단 한가지의 사실만을 가지고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진입을 했던 거지요.
무려 이천년이 지나서…….
그동안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로서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지만 어쩔 수가 없었지요.
강대국들이 모두다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었으니까요.
이 같은 일을 보게 되면 성경속의 하나님은 있는 것 같지도 않아요.
그래.
네가 그러한 말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스베덴보리가 말한 하나님도 성경속의 하나님인데 만약 책의 내용대로 심판하는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다 지옥을 가야할지도 모르는 일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겠느냐?
그것을 왜 저한테 물어보십니까?
당신이 신이시니까 당신이 알아서 하셔야지요.
맞구나.
내가 신이였지?
만약에 말이다.
네가 말 한대로 내가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너는 나에게 어떤 일을 요구하려고 하느냐?
모든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
아니면 모두 천국으로 보내야하겠느냐?
아니!
왜 그렇게 곤란한 질문을 저에게 하시는지요?
모든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라고 하면 내가 사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 될 것이고 모두 천국으로 보내기에는 지옥으로 가야 마땅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이신 당신이 알아서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들아!
바로 이러한 까닭에 어떤 사람을 지옥으로 보낼지 천국으로 보낼지 여부를 인간들이 심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누누이 너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말하고 있어요.
성경말씀이 바로 우리들의 생활상의 잣대인 동시에 지옥과 천국을 나눌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해 준다고 말입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유일 할 수는 없다.
앞에서도 보았다시피 같은 성경을 두고서 얼마나 많은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 충분히 보았지 않느냐?
스베덴보리의 천국을 두고서도 절대 인정 할 수 없다는 판단부터 동경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식들이 존재함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자신의 해석만이 유일하다 말을 한다면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일인 것이다.
아들아!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지옥이라는 곳의 광경을 우리들이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곳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하였어.
다시 말해서 그곳에서는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곳을 모른다는 말이거든.
그저 그들은 천국의 존재들이라면 하지 않을 짓들을 당연하게 하고 있을 뿐인 거야.
이것은 하나의 의식세계인 동시에 현실세계이기도 해.
심지어 그곳의 세계가 지금 이 세상에 나타나있기도 하거든.
스베덴보리가 말했듯이 그곳과 이곳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고 했는데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그 말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어.
지옥과 천국은 물론 그 너머의 세계까지 우리들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들은 어느 곳에 머물고자 하는지 너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구나.
진정 네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냐?
지옥이냐?
천국이냐?
아니면 또 다른 이상의 세계이냐?
네가 어떠한 곳을 가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