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언급했던 요가 난다 스승 스리 유스테스와르가 올라갔다는 높은 영의 세계에는 슬픔과 괴로움은 없고 즐거움과 기쁨, 환희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곳의 존재들은 마음먹는 순간 모든 것이 이루어지다보니 고통과 괴로움이 있을 수가 없지요.
뭔가 마음먹는 대로 일이 되지 않아야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더 심할 경우 괴롭고 고통스러울 것인데 매사 일이 순조로운데 그런 마음이 들 까닭이 없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곳에 사는 존재들은 수천 년에서 만년이상 살다가 지겨워지면 세상을 볼 수 있는 우물로 가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신기해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며 고통과 괴로움 속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런 마음이 들게 되면 그들의 생각에 따라 이 세상을 내려오게 되며 내려오는 순간 높은 세계의 기억은 지워져버리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내려온 영혼 중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영혼은 수천 년 넘게 윤회의 과정을 거치며 세상에 머물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게 되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 지경에 처해있는지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고통스러워하며 괴로워하게 되는지를 살필 수가 있으며 그리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스스로가 고통을 경험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심하게 괴롭지는 않을 거라는 말입니다.
또한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일이 되지 않는 것이 어쩌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지요.
높은 세계에서처럼 우리가 마음먹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게 되면 소중함이 결의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가령 우리가 뭔가를 하고자 했을 때 그 일이 될 때까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 있을 경우와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을 때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인식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됩니다.
똑같은 일이 이루어졌지만 그 일의 값어치는 상이(相異)하게 다릅니다.
너무 쉽게 무엇인가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 일이 무엇이든지 그렇게 소중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재벌이 있다고 쳤을 때 그 사람은 웬만한 것은 모두 다가질수 있을 겁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그 무엇이든지 다가질수 있을 것이며 심지어 여인의 마음까지 살 수 있지요.
물론 물질보다 영을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얻지 못하겠지만 세상기준의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면 그 사람에게는 뭔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조차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마음먹는 대로 다되는데 구태여 뭔가를 하고자 노력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과거에 이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돈이 없을 때는 왜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던 지요.
그러다가 막상 돈이 생기자 하고 싶은 것도 그렇게 많지 않고 먹고 싶은 것도 많지 않더라는 겁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데 구태여 지금당장 할 필요가 없어져 버린 탓에 일시적으로 욕구와 욕망이 사라져버린 거지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가난하다는 것이 어쩌면 행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뭔가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열정과 갈망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생을 영위하는 활력소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원래 가난했기 때문에 작은 성과에도 쉽게 만족할 수 있고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지요.
반면에 부자들은 갈수록 자극적이고 쾌락위주의 삶을 지향하기 마련입니다.
웬만해서는 만족할 수도 없으며 즐겁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으므로 타락된 삶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가끔씩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식들이 타락된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마음먹은 대로 쉽게 이루어질 때 느끼는 감정과 죽을힘을 다해 애타는 마음으로 얻었을 때의 성취감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겁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렇게 되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 물질적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가치관이 영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세상사 모든 일에 대한 가치는 고정적이지가 않으며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커질 수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다 중요한 것은 물질을 얻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마음을 얻는 거지요.
성경에 이르기를 범사에 감사하라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라 할 수 있으며 영의 세계가 부증불감하고 불생불멸하다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실천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가치관이 물질적인데 있지 않고 영적이라면 이러한 인식은 너무나 쉽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인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 것이며 계산을 할 수 없을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겁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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